베스트 도라이버-.
권도현:그만 뭐라하고 입에 먹을것좀 넣어 줄 조수석.
권도현:야 이거 도착하기엔 좀 걸릴 것 같은데?
그 말대로, 고속도로로 나오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권도율:운전 좀 잘 해봐. 베스트 도라이버라며.
권도현:뭐, 카트라이더 한 번 보여주랴?(ㅋㅋ)
안 그러냐 동생들아.
(미쳤냐는 얼굴)
그렇게 투닥거리며 몇 시간을 달려 통영으로 향합니다.
몇시간 달린 참인데, 여러분은 각자 무얼하고 있나요?
야~ 밖좀 봐라 경치 죽인다.
정이레:(여전히 창 밖을 구경한다.. 굿 풍경 굿 풍경)
차가 그리 막히더니 어느새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대입니다.
권도율:아이... 운전 할 수 있겠어? 앞도 안 보이는데.
권도현:이거 시야.. 좀 막히는데. 저거 안개냐 미세먼지냐..?
그리고 우리를 태운 차는 산 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권도현:.. 근데 이거 맞나..? 뭔.. 네비가 왜 이래.
그런 의문 들 즈음, 네비게이션이 진짜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권도율:네비 좀 쳐봐. 애가 말을... 그렇지.
그리고,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을 때 즈음
어쩔 겨를도 없이, 우리가 탄 차는 그것을 치어버립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권도율:... .... (피가 뿌려지면, 전방을 주시하던 눈을 꾹 감아버립니다.)
권도현:....? (다시 못믿겠다는 듯 전방 주시하며 눈 깜빡)
권도율: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사람 아니겠지. 나 그러면 진짜 X돼..
정이레: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지우, 도율, 도현은 큰 개가 달려든 것 같았습니다.
이레는,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든 것 같았습니다.
권도율:... ... ...뭐야. 방금 그거, 개...
물어줘야겠는데.
류지우:아니, 나가 봐야 할 거 아냐! (다급하게 차에서 내린다.)
권도율:... (지우 따라 안전벨트 풀고 밖으로 나갑니다.)
권도현:그래 일단 생사확인부터....(따라 내리며)
예상 했던 짐승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라, 분명 동물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권도율:야, 너 어떡할 거야! (도현 잡아 흔듭니다.)
정이레: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율:
SAN Roll
기준치: |
45/22/9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이레:...119, 신고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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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하.. (아~ x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권도율:뭐, 뭐하자는... (눈가 문질문질. 고개를 도현 쪽으로 돌렸다가... 사체에서 눈을 뗴어버립니다.)
권도율:아니, 잠깐... 신고, 되, 되려나.
권도현:기.. 기다려봐. ..신고, 신고부터.
..죽은거 아니지..?
권도율:아까 네비도 정신 못 차리는 것 같더니, 애초에 스마트폰이 터질지도 모르겠는 산골인데...
권도율:아이씨, 진짜. (스마트폰 들어 119 눌러봅니다.)
권도현:.. 그래도 일단 사람이니까 하고 봐야지 않겠냐.
달칵.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고 현장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권도율:하, 씨... 산골에서 나가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안될까요?
차에 담요 있나 좀 보고.
권도현:트렁크 열어봐, 안 빼도 돼. 그냥 열려.
권도율:(차 뒤로 돌아가서 트렁크 열어봅니다. 담요가 있을까요?)
권도율:
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어두워서 그런가. 잘 안 보이는데.
류지우:하, 일단... 그래도 좀 살펴봐야 하지 않나.
권도율:... ... 그래요. 차라리 누님 말대로 시체를... 아니, 아니다.
난 못 볼 것 같은데... (우욱;)
권도현:하... (한숨 내쉬고 시체 곁으로 갑니다.)
권도율:어, 그래. 핸드폰 후레쉬 키고 봐봐. 난 뒤에서 담요나 찾아볼 테니까.
(시체 관찰합니다.)
권도율:(;;) (누가 애라는 건지... 어깨 으쓱;)
시신의 주인은 10대 중반 정도의 소녀인 것 같습니다.
긴 검은 생머리에 피에 젖은 흰 원피스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야, 정이레. 넌 나랑 같이 담요나 찾자고.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들으면서 담요 뒤적입니다. 어느 정도 어린애길래 이래.)
도현은 소녀가 분홍색 삼색 슬리퍼를 한 짝만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뭐에 쫓겨... 뒤적뒤적... 쫑긋...)
권도현:뭐야, 저거. 한 손에 뭐 들고있는데.
권도율:아, 못 참겠다! 뭔데? 나 그냥 볼래. (이레 놓아두고 도현에게 갑니다.)
정이레:(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트렁크 안을 찾아본다)
너무 꽉 쥐고 있어 억지로 빼내려 하면 찢어질 것 같습니다.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율이도 트렁트 살피고 싶을 때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권도율:(도현이 옆에서 기웃기웃... 같이 봅니다.)
권도현:이거 뭐... 개? ...잃어버린 개 찾다가 그런 것 같은데.
이 사람이 개를 잃어 버렸대요?
권도율:아이... 잘못 걸렸네. (뒷머리 흔들...)
권도현:그런 것 같네, 이 소녀네 집 개인 것 같아.
이름은 삼식이랜다.
정이레:(쪽지를 따라 본다) 빨간색 개목걸이를 하고 있다네요..
권도율:강아지를 이 산골에서 찾을 수가 있으려나.
류지우:이런 산길에 있는 것도 강아지 찾다 그런 건가?
누님, 오랜만에 머리 좀 쓰십니다?
정이레:찾아보자, 우린 이미 네비도 안되고... 핸드폰도 안되니까..
권도현:하.. 그럼 일단 주위 한 번 차타고 둘러볼래? 마을 좀 찾아보게.
(도현 말에 차로 도망갑니다.)
류지우:차가 들어갈 길은 더 없는 거 같은데.
일단 좀 둘러보고
권도현:야야, 싸우지마. 나 지금 심란해서 뭐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후.. 일단 둘러봐, 둘러봐.
류지우:괜히 차로 들어갔다가 못 나오면 어떡해.
권도율:(도현 어깨 팍팍.) 정신 차려. 이미 친 걸 어떡하자고.
걸어가자
정이레:(그...그렇게 관심 받고 싶진 않아..)
뭐라도 찾아야 할 거 아냐.
(근처에 뭐 살필 것이 있나요)
류지우:(뒤에서 애들 지키듯이 따라 걷는다.)
권도율:아... 뭐 이런 산골짜기로 오자고 해서는.
누가 오자고 했어.
권도현:야, 근데 여기서 뭐 찾을 수나 있나.
권도율:마을이 있으면 미약한 불빛이라도 보이겠지.
입구 쪽에 마을의 이름이 써진 큰 바위가 있습니다.
권도율:(바위 실눈 뜨고 봅니다... 뭐라고 써있나.)
아주 어렸을 때 살았어요
...아.
류지우:통영 가려던 건데 완전 딴 데 왔다고 우리.
너 운전을 어떻게 한 거야?
권도현:아니, 아니 내 탓이 아니고. 네비 문제지 이건.
권도율:그러니까. (권도현 정강이 팍팍...)
권도현:나도 이런 무서워 보이는 곳에 오기 싫었어~.
류지우:네비를 이상하게 쳤나보지, (냅다...)
권도현:아니 잠시만. 이레가 여기 출신이라고...?
권도현:여기 묵을 곳 없냐. 집에 돌아가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시골인심이 좋긴 하지.
정이레:저도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잘 안나요, 주변에 뭐가 있는지 바꼈을 수도 있고..
정이레:아, 그런데 여기 이상한 소문은 있대요
권도현:음... 그래그래, 일단 그럼 들어가자.
권도율:아, 뭔 군인이 잠이야. 그... 뭐냐. 보초나 서.
권도현:휴가나와서까지 일을 해야한다고..? 걱정마라, 이게 곧 짤린다. (하..)
이레야! 뭐 말하고 싶어?
정이레:그냥 이상한 소문같은 게 있어서..조심하자구요..
정이레:나도 아주 어릴 때 들었던 거라 사실 확실하지는 않아..
누가 말 안 해주나~
권도현:무서운 이야기인가? 귀뜸 한 번만 해 줘봐~.
이게 다 정이레 때문이야~
그래서 할머니가 날 찾으려고 엄청 걱정하셨었거든
류지우:헉. 세상에... (혼자 울망하고 난리힘...)
나 그만 말할래...
그냥 가자...
권도현:뭐.. 산골짜기라 범 정도는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어디 계속 놀려봐. (도율이 어깨 잡음)
정이레:할머니가 너무 걱정스런 마음에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요
입 닥칠게요.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네요
권도현:그래그래, 그럼 다들 어떻게 범 조심해보고. 들어가자 이제.
권도율:가자, 아무튼 형 말대로 밤새 있을 곳은 필요하니까.
정이레:(익숙한 건지 낯선 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간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권도율:아이... 네비를 이렇게 못 보는데 면허는 어떻게 딴 거야?
권도현:이거 뭐.. 범 나오면 숨을 곳도 없어보이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정이레:그러게요, 어쩌면 휩쓸고 가버린 것도 같아요
그냥, 분위기가.. 그러니까
류지우:그런데 범이란 건 호랑이 말하는 거야?
권도현:범 잡아야겠네. 호랑이가죽 한 번 입어보자 다들.(ㅋㅋ)
류지우:호랑이면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으응..
시청 아니야?
권도현:그냥 그렇다~ 하고 넘겨 도율아. (도율이 등짝침)
나 진짜 손자국 남아.
권도율: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있어도 어르신들이라 다 주무시는 거 아냐?
류지우:그럼 어디... 아, 저기 사람 있다.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너를 어필하는거야. 예전에 여기 살았었다고 말이지.
키 작은 노인이 마침 슬레이트 집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 안녕하세요.
혹시 얘 아세요? (정이레 가리킴! 손바닥으로.)
권도현:헤헤~, 안녕하세요? 저희가 길을 좀 잃어서 그런데.
권도현:저기 저 친구가 예전에 여기서 살았대요.
기억하세요?!
정이레:아하하.. 아뇨, 너무 어릴때라- (일단 정중하게 인사한다)
권도현:할배 한 번 잘 봐봐, 애기때 살았대 여기서.
노인:(그 말에 고개 한참 기울이더니 퍼뜩 놀라며) 어이구야! 아이구~. 너무 커서 못 알아봤네!!
권도율:야아, 자기 PR 해봐. 널 봐서 좋은 집을 소개해줄지도 모르잖아.
다~ 알아보신다니까.
노인:어이구우, 고향집 본다구 온게냐? 아이구, 참 잘 컸구만. 지 할머니를 쏙 빼닮았어!
그건 그렇고-.. 저희가 길을 잃어서 그런데, 여기 전화 좀 쓸 수 없을까요..?
권도현:좋은 곳 묵을 데 있는지 물어봐. (이레에게 속닥)
저~희가 길을 잃어버려서요!
정이레:죄송해요.. 저희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권도현:어떻게 안 될까요..~? (불쌍한 장화신은고양이눈빛)
권도율:(고양이 눈빛... 은 모르겠고 송곳니 씨익...)
정이레:(양 옆에 두 사람 때문에 머리가 지끈..)
노인:(냅다 이레 손 잡고 흔들흔들 예뻐해주더니만) 응? 전화? 어유, 이 으쯘다. 지금 마을 통신탑이 고장나서 젊은이들이 고치러 갔으야. 돌아와도 내일이야 돌아올 것인디.
악재는 겹친다더니.
정이레:아- (저항 없이 흔들린다..) 전화가 안되는구나..
권도현:이건 좀 유감이나, 자.. 이제 숙소를 물어봐 이레양..(속닥속닥)
권도율:어떡하냐? 여기서 하룻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이레:그럼 잘 곳만이라도 부탁드려요...(간절한 눈빛!)
노인:잘 곳도? 그래, 그래. 고향까지 욌는데 하룻밤 자고는 가야지. 근데 우리 집은 느히를 다 받아줄 방이 없어서... (곰곰...) 그럼, 즈으기 장씨 할마범네에서 가봐라. 그 사람이 이 마을에서 외지사람을 제일 좋아혀. 쫒아내진 않을 거여.
권도현:(할아버지 손 꼬옥) 부탁드려요~...
권도율:아~ 그래요? 정보 감사합니다! (웃는 낯으로 고개 푹 숙임!)
정이레:아아, 다행이다 감사해요! (활짝 웃는다) 덕분에 살았어요-
노인은 저기라며 바로 앞에 보이는 조금 큰 집을 가리킵니다.
권도현:(군대에서 상대 위치파악은 필수다 임마)
이것 봐. 사~람이 이래서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정이레:내일 갈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정말 감사해요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하고)
권도현:할배 감사합니다앗~!!!!!! (90도인사)
(같이 90도 인사~!!!!!!!!!)
노인:어야. 그래, 어서 들가그라. 곧 밤이라 위험하니까 말여.
권도현:하하, 저희 다 으른이라 밤따위는 안 무서워요 이제~.
노인:으으응, 그게 아니라. 이 산에는 짐승이 하나 살아서 말여. 밤에는 위험혀. 그니께 조심해.
권도현:할배,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씨댁으로 발걸음 옮기며)
권도율:아 형. 할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잖아.
노인:호랭이... 면 차라리 다행이겄지. 요물 같은 짐승이 하나 있다. 그니께 조심해라. 밤에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노인:(이레 보며 방긋) 그려, 그려. 너도 들어가그라~.
권도율:(요물...? 구미호...?) 암튼 알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정이레:네에-..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배.
노인은 당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구미호라잖아.
류지우:아무튼, 밤에 산이 위험한 건 사실이니 아까 그 집이나 갈까?
권도율:예, 그래요~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권도현:그 장씨 댁 말하는거지..? 가자가자.
장씨 할아버지의 집은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마침 마루에서 식사 중이시던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권도현:이레 나이스~(ㅋㅋ) (이레 정수리에 팔꿈치 올리며)
권도율:지금 시간이 몇 신데 식사를 하고 계세요!
권도율:얘 아세요, 얘? (정이레 가리킵니다.)
장씨할아버지:으응? 누군디 그러시나... (이레 빠안...)
권도현:혹시 하룻밤만 재워줄 생각 없으신지..?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래서? (끔뻑...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모양.)
권도율:맞아요. 저희 누님이랑 형이 일 좀 치거든요.
정이레:너무 무리일까요..? 딱 하룻밤이면 되는데..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뭔 일이길래 그려. (잠시 하늘 힐긋. 슬슬 노을이 질 즈음이었다.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끄덕.) 그려. 곧 밤이니께 돌아다니믄 위험하겠구먼.
권도현:할배가 최고다, 최고다 할배, 짱이다 할배.(쌍따봉)
권도율:아니~ 밤에 뭐가 있길래 위험하시다 그러셔요?
장씨할아버지:일단 들어들와. (자리에서 끄응차 일어나며) 그런디-, 방이 별로 없는디... 지금 손자가 와있어서~.
권도현:근데 다들 밤이 위험하다고 삼창하는것보니까 진짜 뭐가 나오긴 나오네보네.
장씨할아버지:응? 있어. 그... 산짐승이 말여.
장씨할아버지:사람 홀리는 짐승 같은 것이 있어 밤에는 위험혀.
정이레:(손자분.. 인사드려야하는 거겠지..)
각 나오잖아.
호랑이 아니고, 사람 홀리고, 요물이고.
권도현:호랭이가 사람 홀릴수도 있지, 그거 편견이야 짜샤.
장씨할아버지:(끔뻑... 그리곤 도율이 한심하게 본다.) 그런 게 어딨나? 차암... 젊은 사람이...
정이레:글쎄, 사람일 수도 있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낼 수도 있고-
일단, 위험하긴 한 것 같아
권도율:아까 뵌 할아버지가 요물이라고 하셨거든요;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됐으야. 그것 얘기 그만혀. 다 듣고 쫒아오니께.
정이레:할아버지가 그 요물을 직접 보시진 않았잖아-..
네에-..
권도율:아, 할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안 잡혀가시게 조심하세요! (;;)
권도현:그럼 할배, 손자들한테 인사해야하나..?
권도율:요~물이라고 했으면 다 알아듣는 줄을... (툴툴툴)
장씨할아버지:어엉, 아니다. 손자는 지금 통신탑 고치러 나가서 없어.
장씨할아버지:아무튼 일로 들어와라. (방 하나 문 열어준다.)
장씨할아버지:남는 방이 이거 하나 뿐이여. 여기서 같이 자그라.
장씨할아버지:저녁은... 지금 밥이 떨어졌응께 라면이라도 끓여주마.
권도율:할아버지 유교 모르세요? 남녀칠세부동석.
권도율:배우신 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셨나...?
장씨할아버지:어쩔 수 없으야, 밖에 있음 그것이 물어갈긴디.
그럼요-
권도현:아, 그냥 자라 도율아 무슨 그런거 따지고 자빠졌냐.(등 찰싹)
장씨할아버지:(친절하게 설명하다 가만 입 다물고 도율이 바라본다...)
권도율:형은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좀 마;
권도현:이게 최고 직빵으로 해결된다 이말이야.
장씨할아버지:(한숨 푹) 아무튼 있그라. 밥 갖다주마.
장씨할아버지:화장실은 밖에 있으니께 갈 사람은 미리 다녀오고.
장씨할아버지:밤에는 절대 돌아다니믄 안 된다. 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고.
장씨할아버지:밖에서 뭐라하든 절대, 절대 나가지 말어.
장씨할아버지:어떤 소리든 말이다. 그게 뭐든.
장씨할아버지:무시하고 이불 머리까지 꼭 뒤집어 쓰고 잡이나 자야 헌다.
장씨할아버지:이 촌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
장씨할아버지:어허! 그것 이름 말하지 말어. 똑똑해서 다 듣는다.
정이레:(반복적인 소리는 이레를 불안하게 해)
권도율:안X은? 그런 사람이 부른 거 아니야?
장씨할아버지:그것이라 해, 그것. 아님 짐승이나.
하여튼 이래서 군대에서 최신 문물이라는 것도 몰라가지고는...
장씨할아버지:그래, 아무튼 밥 가져다 줄게. 있그라.
할아버지가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습니다.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그 옆에 인삼주며 담금주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장씨할아버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류지우:근데 우리 그 시체랑 차 그냥 거기 두는 거야?
류지우:들어오면서 보니까 우리 차정도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차에 넣어오자고...?
권도현:갈때 그쪽으로 가면 되겠지... 하....(현실 직시)
트렁크에요?
누님 혹시 제정신이십니까?
류지우:밤에 돌아다니지 말랬으니 갈 거면 지금 가야할 득...?
차에 넣는 건 진짜 에바다.
정이레:얼른 다녀오자,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큰 문제일 것 같아
류지우:다 비우면 좀 그러니까, 갈 거면 몇 명만 다녀오자.
권도현:...일단 내가 쳤으니 내가 가긴 해야겠고.
권도현:갈사람...............?.......? (ㅎ...)
이거 지게 지고 가야 돼.
류지우:(문득 멈칫...) 근데 걔... 아무래도 이 마을 애겠지... (빠아안...) 조심히 모셔와라...
그 차가 미래의 내 차라니까;
너무 시끄럽게 싸우지말고
권도현:아니, 사람 걱정부터 해야지 이놈아. 무슨 차 걱정부터 하냐. 가기나 하자.(문 밖 나서며)
권도율:(하... 가기 싫다 진짜... 형 따라가요.)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만난 아까 그 노인이 그런 당신들을 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한 번 더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형이 있는데, 뭐.
권도현:너는 진짜 한방컷이야, 말라비틀어져갖곤..(도율이 어깨동무합니다)
권도율:형이 나한테 팔 올린 것만으로도 숨질 것 같으니까 제발 떨어져.
개무거워.
그렇게 둘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다다릅니다.
멀리서부터 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권도율:하... ... ... (진짜 봐야 되나... 봐야겠지...)
엥..?
짐승이 물어갔나.
권도율:...아...; 누가 가져간 거 아니야?
통신탑 고치러 갔다매. 그 사람들이 신고한 거 아냐?
권도율:짐승이 물어갔으면 따라붙는 핏자국이 있어야지. (주변을 살필 수 있나요?)
권도현:(핏자국 쓸린 부분 없는지 확인합니다.)
살펴보면 쓸린 부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권도현:..이게 바로 귀신이 곡할 노릇, 뭐 그런건가.
아, 뭔 귀신이야.
권도현:사람이 탈 만한 양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네. 진짜 재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가루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권도율:(이마 신경질적으로 문질...) 뭐... 어쩌자는 거야?
권도율:아, 뭔... 귀신 타령 좀 하지 마.
진짜 귀신 온다.
권도현:뭐.. 더 없나? 시체는 사라져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차 외에 살펴볼 것이 있나요?)
차 좀 봐봐. 시동 걸리나.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자리를 치우는 것과 차를 챙기는 것 뿐이겠습니다.
권도율:재는 가만 놓아두면 알아서 바람에 실려갈 것 같고...
담요 챙길까?
권도현:..뭐 더 할건 없어 보이는데. ..영 기분이 안좋네.
차나 보자.
야.
아니, 하...
(아무튼 챙겨서 뒷자리에 놓아둠;)
권도율:와, 니... 진짜 군대에서 어떻게 하냐?
권도현:나는 너가 당연히 챙겨줄 줄 알았다~. 믿음직스럽잖아. 안 그래?
권도율:이럴 때만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고... 됐다.
시동 걸면 그거 타고 가자.
권도율:(어휴... 차 문 열고 조수석에 탑니다.)
엉따 켜줘.
부르릉... 피칠갑 된 차를 타고 마을로 향합니다.
피.
... ... ...
아니면 그냥 멋이라고 우겨.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것아. 잔말말고 내려.
권도율:에헤이... (몸 비틀어 뒷자리에서 담요 꺼냅니다.)
그럼 도현, 도율은 닦고 주차 후 돌아오는 것으로 하고
도현과 도율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 할아버지가 상을 들고 돌아옵니다.
장씨할아버지:(문 열곤) 어이구? 남정네들은 으디 갔나?
정이레:아아, 네에- 차를 이상한데에 주차해서요-..
장씨할아버지:이유, 그려? 밤 되기 전에 오라고 말했재?
다들 잘 염두하고 있었어요-(아마도)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근데 이거 라면인디... 다 뿔고 나서 오는 거 아닌가 몰러. 일단 아가씨들부터 먹고 있어.
장씨할아버지:나는 이제 이거 두고 자러 들어갈거니께.
정이레:아아, 괜찮아요- 저희도 여행다녀온거라, 간식도 있구..
네, 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그리고 나가 밤귀가 밝아가 시끄러우면 못 자니께 밤에 조용히 있고.
장씨할아버지:말했다시피 밤에... 뭔 소리가 들리던 절대 나오면 안뎌. 알제?
장씨할아버지:지금 갈 거 아님 밤에는 이거 쓰그라.
정이레:(받지는 못하겠다.. 바닥에 놓인 요강을 슬쩍 보기만)
네에-..
그려, 그려. 어서 먹고 얼른 자라잉~.
류지우:(요강 흐린 눈으로 봄...) 감... 감사합니다, 어르신...
요강... 은 일단 못 본 채 합시다. 밥이나 먹자구요...!
류지우:일단 먹고 있자. 라면 뿔잖아. (걔네 알 바 아니고 배고픔)
그렇게 둘의 배가 슬슬 불러올 즈음, 도현과 도율이 돌아옵니다.
얼른 오지 그랬냐.
그... 분은 어떻게 했어?
권도율:저희가 X뻉이 칠 동안 라면이나 드시고 계셨던 게 말이...
시체는 사라졌던데?
권도현:시체 사라졌고, 거기에 핏자국이랑 조금 재?..로 보이는 게 있었어.
권도율:아니, 누님! 이거로 권도현 돼지랑 같이 먹으라고요?!
저 돼지가 다 먹는다고!
(그제야 젓가락 놓으며..) 아~ 잘 먹었다~.
권도율:...무슨 간식이요? (모르는 척...)
정이레: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가져간건가...?
권도현:누가 물어간 게 아닌 것 같던데, 그.. 쓸린 자국도 없고. 그냥 증발했어 증발~.
권도율:마을 사람들이 힘이 있어, 뭐가 있어...
권도율: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어느새 젓가락 가져와서 후루룩...)
류지우:아, 그리고. 먹고 화장실 갈 거면 얼른 다녀와라.
정이레:간식이랑 이것저것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 맞아
권도현:에휴.. 그래 니 먹어라. 먹고 살좀 쪄.
류지우:밤에 나가면 안 된다고 요강이나 주더라. (하...)
정이레:그냥 늦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게 나아..
견뎌라... 사람도 죽였는데... 이정도는... (........)
권도현:.... (숙연................)
아,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밤에는 조용히 하라고 하셨어... 음, 나가기 전에 했던 말도 또 하셨구.
권도현:반성하겠습니다. (구석에서 무릎꿇음........)
권도율:형은 그러고 있어. 나 화장실 다녀온다. (라면 다 먹고 밖으로 나갑니다.)
씻거나 빨래를 하는 곳은 창고처럼 생기고 문이 없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권도율:(두리번두리번...;;; 아무튼 들어감.)
화장실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시멘트벽이 발라져 있고 한구석엔 오래된 신문지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권도율:아, 잠깐. (화장실 문 열고 크게 말합니다.) 씻을 사람도 얼른 씻어라!
... ... ... (다시 닫고 개심란한 눈으로 화장실 안 봅니다.)
권도율:(ㅇㅋ. 일단 신문지 뭉치 좀 봅니다.)
권도율: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야, 저기 화장실에 신문지 있는데 누가 좀 봐봐.
냄새날까봐.
권도율:아, 뭔... 남 사생활 궁금해하지 마.
아니, 안 봤다고.
신문지만 봤다고.
권도현:부끄러워서 빼기는~. 근데.. 뭐.. 신문지? 쓸만한거 있으려나.
가져와본다.
권도율:아니라고. (권도현 팍팍 침) 빨리 나가.
권도현:원래 이런 상황일수록 정보가 중요한 법이야 아그들아.
화장실에 있댔지?
어.
권도현:(문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향합니다.)
권도현:도율이가 말했던 그거네.(신문지 살핍니다.)
권도현:
자료조사
기준치: |
55/27/11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걱정되는 마음에 나가서 화장실로 향한다)
온 김에 일이나 보고 갈까... 하는 생각이나 듭니다.
권도현:뭐.. 하나도 모르겠네. 야..!!!!!!!!! 정이레..!!....아 잠깐. 야 오지마.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류지우:음... 일 보나 보지. 더럽다. 들어가자.
권도율:... ...뭐해? (궁금해서 따라 나옴.)
권도현:가지마 얘들아, 잠깐. 이거 받고 가고. (신문지 건냄)
권도현:뭔지 모르겠다~. 너네 뭐 아는 거 있음 봐봐.
정이레: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너 가져.
권도율:(터벅터벅... 세수나 하러 갑니다...)
권도현:에휴.. 뭐 건진게 없네. (화장실 탈레털레 나옵니다.)
자, 그럼 자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다 했나요?
등아파 그럼~.
권도현:깔고 있을 테니까 씻을 사람 다녀와라.
장롱 두 개가 있습니다. 누가, 몇 번째 장롱을 여나요?
후딱 깔고 자자. 졸리다 졸려..
정이레:그럼 저는 이쪽 (첫번째 장롱 열어보며)
첫 번째 장롱에는 흡사 예단 이불 같은 두꺼운 비단 이불과 베개들이 있습니다.
권도현:
운
기준치: |
35/17/7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장롱을 열자, 검고 흰 무언가가 도현의 몸 위로 쏟아집니다.
권도현:..뭐, 뭐야 이거..!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며)
소녀의 시체는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썩은 내를 풍기고,
권도율:(큰 소리에 놀라 와봅니다.) ... ... ...뭐야?
권도현:아니..뭔데, 얘 이거.. 이거 시체 아냐..?????
온몸이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으며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빠졌습니다.
흰 원피스를 물들였던 붉은 피는 검게 말라붙었습니다.
정이레:(놀라 숨을 참는다) .. 왜, 여기에..
권도율:(시체를 훑다가,) ... ... ...이거, ...
정이레: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현:...?.. 아니 이게 왜 여기서....(눈 끔뻑)
권도율:
SAN Roll
기준치: |
44/22/8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아까 본, 그거잖아. 아니, 아까는 없었는데, ...
권도현:..아.. 토할것같네.. 제발 꿈이라고 해주라 누가..
정이레:누가 가져다 놨을리도 없잖아, 우린 계속 이 방에 있었단 말이야-..
권도율:(권도현 등 팍팍 칩니다;) 정신 차려! (;;;)
권도현:..다들 괜찮긴 하냐..? 후.. 가슴 벌렁거리네.
권도율:아니, 시체가 제 발로 걸어왔을 리도 없고, ...
류지우:... ... 하... (머리 문질...)
권도현:기분 나쁘다 이거.. 내가 친 거라서 원한이 맺힌건가.
야, 류지우 정신차려라.
류지우:... (말 없이 손 꾸우욱... 낯 파리하다.)
응... 괜찮아.
권도율:아니, 원한, ... ... (지우 봅니다.)
권도현:그래, 그래야 상여자지. ...하.. 미안하다.
권도율:...이거, 그럼 어떡해. 뭐... 어떻게 치울 수도 없잖아.
류지우:아니, 이건... 네가 어쩔 게 아니잖아. 이걸... 하...
권도율:(제 뒤통수 벅벅;) 이거 그냥... 뭐... 놓... 놓아두고 같이 잘 수는 없으니까.
...어떡하냐?
권도현:...이거 어쩐담.. 아니, 애초에 왜 시체가 여기 있는건데. 설마 장씨 할아버지가 범인 아니고..?
아니, 뭔 장씨 할아버지가 범인이야. 우리 심장 떨어지게 할 일 있어?
류지우:할아버지는 아무 것도 모르시는 것 같던데.
정이레:맞아, 우리가 계속 이 방에 있었고, 드나든 사람이 없는걸.
권도현:옮겨.. 시체랑 같은 방 쓸순 없지 않으니까.. 에휴.. (시체 끌어 문 밖에 놓습니다.)
권도율:(와 힘캐;) 그거 그렇게 막 만져도 되는 거야? (;;)
...근데 묻으려면 땅을 파야 하잖아.
... (군인 봄.)
권도현:아까 내 머리 위로 떨어졌으니까 만져도 되겠지 뭐.. ..왜 날 보냐, ..묻어주라고..?
도현이 시체를 끌어다 놓고 잠시 일행들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면
(눈 비비적...;;;) ...뭐야?
단체로 피곤해서 환각을 보는 것도 아니고...
권도현:시체가 있었다 없었다, 아주 그냥 순간이동을 하네.
류지우:뭐라는 거야. 왜 없어, 그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빠안.)
계속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거 맞아? (다시 제 뒷머리 벅벅;)
권도현:뭐.. 우리 단체로 짐승한테 홀리기라도 했나보지.(ㅋㅋ)
아무도 안 다쳤음 됐다~.
류지우:하... 진짜. (머리 헝클어뜨리며 시체가 있던 장롱 힐긋.) ... 저긴 뭐 없든?
권도율:... ...시체 튀어나온 것밖에 못 봤는데. (침 꿀꺽.)
권도현:뭐.. 이불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장롱 안 들여다봅니다)
권도율:(도현 옆에서 슬쩍 봅니다.) ...이게 뭐야.
권도현:구만두지.. 호만두지... 만두...........
권도율:(쪽지 빤히...) ... ... ...만두?
정이레:응? (쪽지를 본다)... 무슨 암호인가?
정이레:구조가 비슷한게 그럴 수도 있겠네요, 노래 가사 처럼
왜요?
권도현:일단 가지고는 있을게, ..쓸일이 있으면 좋고. 좋은거면 좋겠고.
류지우:하... 나 힘들다, 애들아. (순식간에 낡고 지침)
권도율:아니... 쪽지는 됐고. 이제 됐지? 장롱에서 이불 꺼낸다.
권도현:그래, 이제 잠좀 자자. 별... 이상한 현상을 다 겪네.
권도율:(낡고 지친 지우 보다가... 시선 장롱 안으로 옮겨 이불 꺼냅니다. 질질질...)
류지우:(한숨 내쉬며 그래도 이불 같이 깐다.)
그냥 여행 가려고 했던 거 아냐...
류지우:몰라, 다 권도현이 운전 잘못 해서 그래. ()
권도현:아니~, 무슨 심령현상을 다 겪네. 돈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고.
권도율:(지우 말 듣고 도현 옆구리 콕.) 누님 말이 다 맞습니다.
정이레:(꼭 그런 탓은 아닐텐데..) 하하..
권도현:그냥 좋게 좋게 받아들여, 야 얘들아. 긍정의 힘 아니겠냐. 언제 이런 걸 경험해.
권도율: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았는데... (쭝얼...)
류지우:뭐라는 거야, 진짜. 열 받게 하지마. (권도현 퍽 치고 먼 자리에 눕는다.)
권도현:(ㅋㅋ) 잠이나 자자. 소등이다. (이불 깔고 누워버립니다.)
권도율:(형누나 눕는 거 보고 같이 폭 파묻혀 눕습니다.)
정이레:(지우쪽으로 붙는다...당신들과 멀리한다...)
권도현:도율이랑 지우도 잘자고, 밤에 잠꼬대하다 소리나 크게 지르지 말고.
권도율:(가운데에 덩그러니...) 형이나 잠꼬대하지 마.
그렇게 자리에 눕고 소등하는 것으로 우리는 잠자리에 듭니다.
쉽게 잠에 드는 사람도, 차마 자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요즘잘자쿨냥이...)
권도현:... (잠에 들지 않고 눈만 굴리고 있다.)
정이레:(잠이 오지 않네... 너무 이상한 일이 많아..)
류지우:(몸은 피곤한데 어질어질해서 천장이나 보는 중)
도율아.
권도율:... .... .... (쿨쿨따...)
목소리:애들아, 맊이 너무 어둡다. 엄마 들어가고 싶어.
권도현:...엄마가 왜 여기있어..? (누워있다가 몸만 일어섭니다.)
권도율:... ... ...? (작은 소음에 뒤척였다가... 도현 목소리에 깨어납니다. 눈 깜빡깜빡.)
권도현:..문..? 문... 열지 말라 했는데..??? 아니, 무슨소리야. 너 엄마 아니지.
류지우:(스르륵 일어나,) 뭐, ... 뭔데.
권도율:... (눈 깜빡이다가, 시선 돌려 도현 쪽 봅니다.) ...뭐야? (소근소근.)
권도현:... (주변 휙휙 둘러보며) ..나만 들리는 거 아니지..?
목소리:무슨 말이야. 엄마잖니. 엄마 무서워. 어서... 어서 열어줘.
정이레:쉿, 이불 덮고 무시해요. 할아버지가 그러라고 했잖아요
권도현:...엄마는 실종됐어. 지금 여기로 돌아올리는 없잖아.
권도율:...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이레가 하는 말 듣고 잠시 생각해보더니, ...)
... ...무슨, 상황인 거야.
밖에서 엄마를 흉내 내는, ... 거야?
권도현:너.. 그 뭐냐, 그 짐승.... 그래, 너 짐승인거지..?
사람 홀린다는 그거, 그건것같다.
권도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왜 이곳에 엄마가 오는데.....
권도율:... ... (습관적으로 머리 문지르다가, 몸을 살짝 일으켜 도현 쪽으로 가까이 갑니다.)
그럼에도 당신들 반응 없으니 목소리는 잠시 멈추더니.
권도현:.....뭐야. 야, 진정하라고....
권도율:... ... ...! ...형! 저, 저거, ...
권도현:..하...... (도율이 목덜미 잡고 제 쪽으로 끌음)
권도율:밖에서 무슨, 범이, ...비명이, 엄마가,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권도율: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권도현:.. (머리 아픈듯 미간 찡그리고 머리 한 번 부여잡습니다.)
권도율:...형. 정신 차려. (도현 이마에 제 손 덮습니다.)
도현은, 어서 저 문을 열어 어머니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구하지 못하면, 어머니는 또다시 사라질 거에요.
권도현:.. 괜찮아, 아직.... 아니야... 아냐... 엄마.. 엄마잖아 저건..
권도율:아니, 무슨, 무슨 소리야. 정신 차려.
아, 지금이에요. 지금이라면 어머니를 다시 데려올 수 있어요.
권도현:.. (울먹이며 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권도율:저게 어떻게 엄마야! 우리, 아니, 아니라고! (권도현 뒤에서 끌어안아 잡아당깁니다!)
정이레:(일어나 도율을 도와 도현을 붙잡는다)
권도현:.. 엄마야, 우리 엄마라고.... 엄마가 지금.. 방 앞에..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권도율:뭐해, 뭐해요! 다들 안 도와주고! (뒤 보면서 소리칩니다!)
권도율:권도현, 너 정신 차리라고 했어! 어머니는 실종되셨잖아!
권도현:지금이면.. 엄마가 .. 다시 우리 곁으로 올 수 있는거잖아, 왜.. 얘들아.. 왜 막는건데..?
류지우: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율: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오는데! ...너, ...
권도현:..우리 엄마 목소린데..?! 우리 엄마야..! 왜 다들 날 잡는건데....
권도율:네가 그랬잖아, 목소리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권도현: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도현의 팔을 꽉 잡고 버틴다.) 너 미쳤어?! 정신 차려!
권도현:... (지우에게 팔 잡혀 버둥거리지만 계속 문쪽을 주시합니다.)
권도율:네가 본다고 뭘 할 수 있는데! 그런다고 엄마가 다시 돌아오시기라도 할 것 같아?! 가만히 있어! (손으로 덮어 도현의 두 눈 가립니다.)
권도현:...이러다가 엄마 죽는데...?? ...범새끼가 있다잖아, 엄마 곁에..
류지우:저게 무슨 네 어머니야. 저 큰 게 네 어머니라고? (헛소리 마라며 팔 꾸욱 끌어낸다.)
권도율:너 제정신 아니야, 제대로 생각해. 눈을 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라고.
갑자기 이 시골 마을에서 엄마가 도대체 왜 나타나는데?!
권도현:...하....(제자리에 털썩 앉아버립니다.)
그 목소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비명을 지릅니다.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젠장. 귀만 밝아가지고는. (제 눈 꾸욱 감았다가, 다시 뜹니다.)
권도현: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율: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순간, 지우를 제외한 모두는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실이 끊어진 듯 몸에 힘이 풀리고 잠에 빠져듭니다.
권도현:.... 어... (조용히 눈 감고 쓰러집니다.)
홀로 깨어있게 된 지우만이 거대한 그림자가 지붕에서 빠르게 내려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류지우:하....... (머리 아프다... ... ... ... 한참 그렇게 서있다 도 이상 소리 들려오지 않자 쓰러진 당신들 이부자리로 끌어와 눕힌다.)
류지우:... (권도현은 열 받으니까 바닥에서 자라고 내버려두고)
그렇게 다들 잘? 눕혀준 지우는 반쯤 뜬 눈으로 밤을 보냅니다.
아침입니다. 참새가 짹짹 거리고, 밖에선 포근한 밥 냄새가 나고.
권도현:...밥. (눈 뜨고 상체 세웁니다.)
류지우:하... (쾡...) ... ... 일어나, 이것들아.
류지우:... 이레야, 일어나... (살살 깨움...)
권도율:... ... (끄응. 다크써클 더 진해진 눈으로 지우 봅니다.)
류지우:... ... 응... (낡고 지침..........)
정이레:언니 못 잤어...?(걱정되는 얼굴로)
권도현:..다 깼나..? ...어후, 머리야.
권도율:... ... (갑자기 몸 일으켜 세워 도현을 주먹으로 한 대 칩니다.)
류지우:하. (일단 짱 나니까 도현이 머리 한 대 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퍽!)
권도현:..? 어리광 그만 부려라~. (한대 얻어맞고는 눈 끔뻑)
권도율:아니, 어리광이 아니고! 너 어젯밤에 기억 안 나냐?
자는 사람 꺠워가지고는, 엄마가 왔네 뭐네...
권도현:..아니, 나 샌드백인데..? 그래, 니들이 잘 잤으면 됐다~.
..미안하다 그건, ...얘들아 다 들었지..? 아, 쪽팔리네. (긁적)
권도율:쪽팔릴 짓을 하질 말든가... (쭝얼쭝얼쭝얼;)
류지우:하, 됐다... (뭔가 가정사를 들려다 본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고 밖으로 나간다...)
권도현:잊어라 잊어. 밥이나 먹으러 가자.(ㅎㅎ..)
권도율:(앞으로 확실해졌다. 근력 1위는 역시 지우 누님인 걸로...)
지우가 문을 열면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와 고소한 밥 냄새가 방으로 풍겨옵니다.
당신들이 일어난 것을 본 장씨 할아버지가 와서 밥 먹으라 손 흔드시네요.
권도율:(같이 손 붕붕) 할아버지! 이거 다 할아버지가 차리신 거예요?
가정적이시다.
정이레:아침까지 해주시고... 너무 죄송해서 어쩌죠-..
권도현:미리 깨워서 상 차리는 것 좀 돕게 하시지~.
장씨할아버지:어엉. 혼자 사는디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는감?
장씨할아버지:됐다, 됐어. 느그들 피곤해보여 안 깨웠다.
권도율:아니, 할아버지. 어제 무슨 소리 나는 거 들으셨어요?
장씨할아버지:거... 자네들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디.
권도율:네, 소리요. 자는데 밖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질 않나.
권도현:저 할배가 말한 그 짐승인가 뭔가, 걔가 문 앞까지 온 것 같아서요.
정이레:아하하-... 시끄러우셨죠..! 죄송해요-
... 그것이 왔다갔구만 그래.
누구 몸 상한 곳은 없나...? (걱정스럽게 당신들 살핀다.)
장씨할아버지:어디... 넷 다 있으니 홀려 나간 사람은 없는 모양이구만.
권도율:몸 상한 사람은 없어요. 다 괜찮아서.
정이레:네, 조언해주셔서 문도 열지 않았고요-
권도현:혹시 할배 사람 죽이고 그러신 건 아니죠??
장씨할아버지:응...? 시체...? (눈 크게 뜨며) 아아니 뭔소린가?!
권도율:(홀려...?) 어제 이 녀석이 홀릴 뻔은 한 것 같은데. (권도현 어깨 퍽 칩니다.)
정이레: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도현에게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는 눈빛)
꿈, 꿈이에요..!
장씨할아버지:허... ... 그것이 헛것도 보여주드나...? 허 나 참...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잠도 제대로 못 잤겄구만. 얼른 밥이나 먹고 쉬게나.
권도율:시체가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니까요?!
권도현:에헤이~, 역시 할배가 범인일리가 없지. (하하)
(아아 정말....)
권도율:저 다크써클 진해진 거 보이세요, 할아버지?! (제 눈 가리킵니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몸이 허하면 별 게 다 보이고 그러지. 그것이 워낙 사람을... 아휴, 됐네, 됐어...
정이레:하아, 할아버지는 그게 뭔지 잘 아시는거에요?
권도현:야, 쓸데없는거 물어보지마. 똑같애 똑같애. (도율이 잡아 끌음)
장씨할아버지:뭐긴. 그것이지. 어제 다 말하지 않았드나.
할아버지는 그저 안쓰럽다는 듯 당신들을 보다 부엌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권도율:에이, 그래... 말해봤자 뭐 하냐. 밥이나 먹자. 배고파.
적어도 시체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산처럼 쌓인 고봉밥에 팔팔 끓는 된장찌개, 나물 반찬에 깻잎 절임, 풋고추에 쌈장 등.
권도율:... ... ...아닌데? 다 먹을 건데? (공허한 배부른 눈...)
정이레:(맛있겠다~ 어쩐지 옛날 생각도 나구~)
그런데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네요.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청년 둘이 먼저 앉아있습니다.
권도율:...오. 통신탑 고친다던가, 뭔가 하는 사람 아니야?
정이레:(낯선사람. 슬쩍 경계하고 가볍게 인사한다..) 네에-...
권도율:...아, 네. 안녕하세요. (고개 까딱.)
장욱:장욱이라고 해요. 아, 이 쪽은 제 친구 찬이!
앗, 22살임다!
욱이라는 청년은 활발함에 비해 찬은 굉장히 과묵해보입니다.
권도현:나는 27살. 아 반말해도 돼~ 반말.
장욱:아휴, 형님이시네요. 에이~, 제가 어떻게 그러겠어요. 아. 다른 분들도 잘 부탁드려요~.
권도현:나는 권도현이고, 얘는 정이레, 쟤는 류지우, 이쪽은 권도율.
욱은 나긋한 외모에 돈익대 과잠을 입고 있는 20대 초반 정도의 남성입니다.
밭일이 익숙하지 않은지 손에는 밴드를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듣는 이름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반갑게 인사해오네요.
그 말에야 적당히 고개 까닥이는 찬은 딱 외부인을 경계하는 시골 청년 같습니다.
거칠거칠한 피부에 까까머리인 20대 초반 정도의 시골 남성입니다.
너 군바리냐?
권도율:(권도현 툭 침. 저 사람 군대에 있을 것 같이 생겼다.)
성찬:예... 뭐... (댁ㅇ 답하고 묵묵히 밥이나 먹는다.)
권도현:패션 맘에 드네, 너도 22살이고...?
권도현:손자가 완전 성격이 딴판이네~...(같이 우걱우걱)
권도율:(아이... 다 형이네. 내 나이 말하지 말아야지. 국물 후릅...)
권도현:그래, 너네 할배 덕분에 이렇게 하루동안 밥도 먹고 고맙다 얘들아.
권도율:음음. (끄덕끄덕.) 신세 좀 지겠습니다.
정이레:(불편...) 음, 어제, 통신탑 고친다고 들었어요, 그건 다 고쳐진건가요?
원래 개 나대시잖아요.
권도현:지우, 왜 말이 없냐.(지우 옆구리 툭)
통신탑 고쳐졌음 좋겠네. 전화나 터지게.
류지우:이 상황에 말이 나오겠냐. 피곤해서 그런가보지. (에휴)
권도율:(지우 빤히 보다가... 모르겠다. 반찬 몇 개 집어먹습니다.)
장욱:아, 통신탑이요? 그거 보고 왔는데 기계는 딱히 문제 없더라구요?
장욱:기계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내일쯤 시내 좀 나가서 사람 불러와야 할 것 같아요~.
권도율:아, 뭘 갇혀. 어련히 나갈 수 있겠지.
장욱: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뒷덜미나 긁적)
정이레:우린 원래 여기에 올게 아니었어서, 나가봐야하는데
흠, 어쩌지-..
권도현:야, 손자들. 너네 그.. 짐승이란 거 알고 있냐?
정이레:(아. 오래 살았으면 알 수도 있겠네..)
권도현:흰 옷 입고.. 슬리퍼 한 짝 없는 '시체나.
뭐더라?
장욱:네? (시체?) 뭐... 잘 모르겠는데요? 그것한테 홀리셨나~. (가볍게 웃곤)
장욱:아, 삼식이! 삼식이는 저어기 신씨 할머니네 개인데?
정이레:그럼 잃어버린 강아지는요? 6살이었나, 빨간 목걸이를 하고..
정이레:아.... 혹시 거기에 손녀라던지, 다른 젊은 여성분은 없어요?
권도율:아... 그래요. 뭐, 찾는다는 전단지를 본 것 같아서.
권도현:야, 그럼 음..... 삼식이 찾던 애가 혹시 있었어?
장욱:그... 음, 신씨 할머니네 손녀가 있긴 한데. 걔도 지금... (어색하게 뒷목 만질) 며칠째 안 들어와서...
장욱:삼식이 찾는다고 나가더니 안 들어왔거든요... ... 근데 그걸 여러분이 어떻게...? (당신들 빠아안)
권도율:...뭐... 가출인가 보네. (시선 아래로 피함...)
권도현:우리가 걔 시체를 본 것 같거든. ...괜히 말했나?
권도율:그래, 아까 그랬잖아요. 전단지 봤다고.
장욱:아~. 걔가 전단지를 만든다 뭐한다 한다더니. 그걸 보셨나보네요.
(순식간에 안색 파리해진다)
권도율:(난 모르는 일이다~ 일 친 사람이 처리해라. 밥 냠냠...)
장욱:아무리 시골청년이래도 그런 장난엔 안 속아요~. 아, 대학은 도시에서 다니지만!
권도현:그냥~... 그 전단지 들고있는 시체를 봐서 말이지. 왜, 아는 거라도 있나..???
장욱:... ... 자, 장난이죠...? (도율 이레 지우 봄.............)
류지우:(모르쇠........................)
권도율:(몰르쇠................. 밥알 한 톨씩 주워 먹기 시작한다...)
정이레:이 오빠가 그런 농담을 좋아해서요- 미안해요,
장난이 심했어요
권도현:아 꿈이었나봐 꿈. 미안해, 잊어 잊어.(ㅎㅎ..)
... 어쩐지 장욱이 당신들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즐겁지만 찝찝한 대화와 함께 거하게 아침 식사를 즐깁니다.
정이레:(밥을 입으로 먹은건지, 코로 먹은건지 모르겠네..)
권도율:아, 저기... 장욱 님? 설거지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권도현:밥 얻어 먹었으니 우리가 해야지 이건.
정이레:(방 내어주셨으니 뭔가 도와드려야지..!)
장욱:오.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형님! (도율이도 형이라 생각하는 듯.)
장욱:아이구, 뭐, 저희야 감사하죠! 마침 밭일도 도우러 가야하거든요~.
(ㅎㅎ)
장욱:네? (이레 봄... 도율 봄.) ... 아하. 도율이구나? (안 속는다.)
권도현:맞아, 얘 21살이야. 얘한텐 존댓말 안 써도 돼.(ㅋㅋ)
권도율:에잇. 형이랑 정이레 때문에 다 망했어.
정이레:네, 저는 스물네살이에요! (마치 오해하지 말라는듯)
장욱:(ㅎㅎ) 잘 부탁해, 도율아. 형님, 누님들도요!
권도율:(어깨 으쓱.) 도움이 안 되는구만, 도움이.
욱과 찬은 이만 가봐야겠다며 밝게, 혹은 대창 인사를 하고 마당을 나섭니다.
정이레:언니는 피곤하니까 가서 쉬어..! 여기는 우리가 치울게!
권도율:...누님도 슬슬 다크써클이 나와 보이긴 해요.
류지우:으응~, 아냐. 괜찮아. (와중에 이레가 걱정해주니까 좋음);
자, 설거지 하자. (지나감)
권도현:어제 잠 좀 설쳤자보지. 일해라. (설거지 할거 지우 쪽으로 밀음)
권도율:(ㅋㅋ) (지우한테 밀리는 설거지 봄...)
류지우:하... (권도현 허벅지에 발차기 한 번 가볍게 날리고 감)
니가 해.
류지우:이레는 이리와~. 나랑 이불 정리 하자.
권도율:난 할 일이 있어서~... ... ...
... (시선 느낌;)
권도율:...형, 설거지도 혼자 못하는 그런 어른은 아니지?
권도현:그래, 날 좀 도와라~ 여기서 설거지 혼자 하느랴 얼마나 외롭겠냐~.
정이레:으음, 그럼 난 이불 치울게, 아, 도율이 꼭 고무장갑 끼고 해, 손 틀 수도 있으니까-
권도현:아니, 빨리 와. 양 개많아. (도율에게 강제로 설거지할거 쥐여줌)
권도율:아, 아잇. (제 손에 쥐여지는 합격목걸이... 대신 설거지거리 바라봄.)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좀 본받아라 사람도 막 걱정해주고~, 동생 키워 봤자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류지우:뭐 얼마나 된다고 조용히 하고 있어라~.
정이레: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탄 종이?
정이레:이거... 뭔지 알아? 만지지는 말고, 이상한거면 어떡해-...
류지우:응? (권씨 형제 감시 하다 방긋 웃으며 이레 봄) 뭔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둘이 헤매고 있는 소리에... 고무장갑 벗고 이쪽 옵니다.)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 어제 방에 들어올 때까진 없었는데 말이죠.
권도율:야아, 이거 그런 거 아니야? 어제 귀신인가 뭔가한테 우리를 지켜준 거지.
권도율:인터넷 썰 보면 그런 거 많이 나오잖아.
그래서 범이 우리 방 앞에 있던 거면?
권도현:나도 그 생각 했어. 이레, 똑똑해~.
권도율:오오, 그럴듯해. 혹시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사람?
정이레: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칭찬받았다...)
(잘못 살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설거지도 대강 끝냈겠다. 이제... 이걸 조사하든 뭘 하든 해야겠네요.
그래도, 잠도 잘 자고 밥도 먹었더니 힘이 좀 납니다!
아까, 뭐... 신씨 할머니? 그런 이야기 하지 않았었나?
정이레:아무튼 할아버지 댁이니까 부적에 대해 물어볼까? 아니면, 신씨 할머니 댁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권도율: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살짝 침울..)
권도현:할배.. 일단 여기 할배 집이니까 할아버지 한테 물어보고 신씨 할머니댁 가는 거 어때.
그러는 게 좋겠다. 장씨 할아버지~!! (냅다 개크게 부름.)
정이레:정말 손녀분이 그렇게 되신거면, 너무 마음 아픈 일이잖아
류지우:그래, 이레야. 우리 잘못도 아닌걸. (이레 쓰담...)
권도현:그건 맞지. 그래도 뭐...~ 일단 기운 내라.(이레 등 툭)
장씨할아버지:(뭔가 하던 중이었는지 느지막히야 부엌에서 나오며) 어엉? 청년들 무슨 일 있남?
권도율:저희... 그, 뭐냐. 마을 구경 좀 하려고요. 그 전에 궁금한 게 있는데, ...
저희 방문 앞에 타버린 부적이 있었거든요.
권도현:할배, 혹시 부적 알어..? 우리 방문 앞에 탄 부적이 있었는데...
권도율:그거 혹시 할아버지가 붙여두신 건가요?
장씨할아버지:부적? 스읍... (가만히 그것 들여다보더니.) 잘 모르겠는디... 부적이면 저어기 신씨 할멈한테 가보는 게 나을겨. 그 할멈이 무당이거든. 예전엔 꽤 용했지.
권도율:아하~ 그럼 그냥 신씨 할머니 댁에 가는 게 좋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조심히 다니게~.
류지우:아니, 근데 이 자식 싸가지 없게 할아버지한테. (권또침)
권도현:(권또맞)..아야. 이게 다 친함의 표시다 임마.
(현또침)
권도현:오케이. 이거 들고 신씨네 할멈 찾아가자. (부적 챙기고선 앞장서 감)
네에-
권도율:어엉.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현 따라가요~)
권도현:...그 뭐냐, 신씨 할매 댁이... 어떻게 생긴 데였더라.
깃발이 달려있고 마당에는 빈 개집과 닭장이 있는 곳이요.
뭐라 말할 것도 없이 안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권도율:어어, 네네. (빠른 걸음으로 재깍재깍 걸어갑니다;)
권도현:...예..? 저희 올 것을 예상하고..?
어어, 네. 들어갑니다..?
좁은 실내는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살짝 어둑합니다.
방 가운데에 점을 보는 자그마한 좌식 탁자와 방석이 놓여있습니다.
벽지의 색감이 어지럽고 한쪽에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당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신령을 그린 무신도(巫神圖)가 붙어 있습니다.
생활공간과 직업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동동구루무가 놓인 화장대, 대충 개어진 차렵이불이 있고 맨 위에 왕골 베개가 올라가 있습니다.
신씨할머니:(딱딱 손톱 깎다가 당신들 들어오면 앉으라는 듯 가볍게 끄덕이곤)
권도율:(할머니 고개 끄덕 보고 자리에 털썩 앉습니다.)
신씨할머니:(당신들 앉으면 가볍게 휘이 돌아보다 이레에게서 시선 멈춘다.) 너!
권도현:저.. 안녕하세요..? (할머니 눈치 보더니 조심히 앉음)
권도현:(..오, 배산리 주민.. 알아보나..?)
정이레:안... 갔다 왔어요... 하지만 어딘지도 모르고..
신씨할머니:고향집에 왔으면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터주신들께 마땅히 문안 인사를 드려야지는... (쯧쯧쯧)
신씨할머니:으휴, 저리 생각이 없으니 이딴 것들을 다묻혀오지.
(눈 깜빡깜빡)
신씨할머니:(그리곤 다시 당신들 쓰윽 훑어보며 다시 혀 찬다.) 씌였어. 너희. 전부 뭔가 씌였어. 얼굴이 안 보인다. 시커멓기만 해.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게야. 그래선 안 되는 일들이. 흰 짐승이 노해서 삼대를 저주하고 산목숨을 죄고...
그럼 저희는 어떻게... 뭘... 해야 하나요?
이미 끝났나요? (심각...)
정이레:(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어제 있던 기이한 일들때문에 신빙성 있어)
권도현:...우리가 뭘.. 하면 저주를 풀까요..?
오자마자 혼나네.....
신씨할머니:(한숨 푸욱 내쉬며) 조용히 듣거라. 이미 씌읜 것 느들이 해결해야 할 터이니.
신씨할머니:내 스승이신 혜공선녀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오래전, 배산리에는 손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그 스승인 백돌 선생이라는 박수무당은 신통력으로 유명해서, 손은 늘 그늘에 가려 지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백돌 선생이 종적을 감추더니, 갑작스럽게 손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거기서부터 무언가 사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혜공선녀께선 짐작하셨다.
신씨할머니:손은 기고만장해서 자제를 모르더니만, 결국에는 신을 뫼시는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신씨할머니:오랜 세월 동안 고요히 잠자던 범을 깨워 이 산에 풀어놓은 게야. 자기 힘으로 범을 뫼실 수 있을 거라며!
손은 결국 범에게 잡아먹혔다. 죗값을 치른 게지.
신씨할머니:손의 딸이 울며불며 마을로 달려오기에 사람들이 뛰어가 보니, 신당 어귀에 손의 머리만 남아있었어. 범이 혀로 싹싹 빗어 왼가르마를 지어놓았다지.
권도율:어이구... 그, 뭐냐. 권선징악? 그거 아니에요?
권도현:(그래 일단 손이 쓰레기란 거 까진 이해했어.)
신씨할머니:(도율이 흘겨 보곤) 어른 말씀하시는데 으디 어런 놈이... 조용히 듣거라!
권도율:(아니 갑자기 혼남;) 반응해드린 건데...
신씨할머니:(차분..) 이 무당은 산 속 깊은 신당에 살았었지. 그 망할 것이 무덤을 밀어버리고 신당을 세웠어.
권도율:원래 의사소통에서 반응은 기본 아닌가... (쭝얼쭝얼;)
신씨할머니:신령님께서 점괘를 내려주셨어. 이 신당에 가야만이, 그것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게다.
(말 끝내곤 물 한 모금이나 마신다.)
정이레:...할머니가 범을 잡아주시면 안되는거에요?
권도율:... ... ...저희 보고 신당에 가라고요? (옆구리 찔려짐;)
정이레:(우리가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지..)
권도현:...아... 머리아파... 누가 한줄 요약좀...
신씨할머니:그래. 니는 내 말 안 듣고 뭐했어? 방금 말 한 걸 물어보고!
권도율:...신당에 가라는 거 아냐? (도현한테 소근소근;)
권도현:그래서.. 요약하면, 저희가 신당에 가서 뭐.. 저주? 풀라는거죠?
.. 그냥 무작정 가요..?
신씨할머니:그 전에 너, 너 너 니네 터에서 인사 먼저 하고. (이레 흘겨보며)
신씨할머니:느네가 가겠다고 하면 그까지 데려다 줄 젊은이를 붙여주마.
신씨할머니:있어, 둘 정도. 알아서 아무나 데리고 가라. 지금쯤 밭일 돕고 있을게다.
권도율:...아무튼. 감사합니다. (아까 혼났지만.)
신씨할머니:저, 저. 버르장머리 없는 것. 니는 언젠가 천벌 받을게다. (반말하는 도현이 머리에 바둑돌 하나 집어 던짐)
권도현:아야, 아 할매, 그런 거 던지지 마시구.(부적 꺼내더니 할매에게 보여 줌)
정이레:저희가 장씨 할아버지 댁에 머물렀거든요, 그 방 앞에 붙어있었어요
권도현: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문 앞에 붙여져있드라구.
신씨할머니:저 싸가지 없는 것. 그것에 물어가게 둘 걸 그랬다. (쯧! 혀 차곤 도현 손에서 부적 가로채온다.) 내가 어제 저녁에 느네 방 앞에 붙여 놓은 거다.
...오.
신씨할머니:그리 다 씌워왔으니 분명 그것이 찾아왔을게지.
권도현:오~... 알고 보니까 제 생명의 은인님이셨네.
신씨할머니:부적이 제 힘을 다 쓰고 탄 게야, 그건.
권도율:(뭐가 씌였다는 건지...) 그러네, 맞네.
정이레:아..! (그런데 내가 의심이나 하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신씨할머니:한 번쯤 문을 건들여도 막아주었을 거다.
권도현:고마워요 할매, 덕분에 사람 한명 살았어~.
권도율:한 명이겠냐. (너 털렸으면 다 털렸어...)
권도현:아, 그리고 얘가 할 말 있대. 배산리의 슈퍼스타.(ㅋㅋ)
(이레 빤히 봄)
정이레:(슈퍼스타 아닌데....) 크흠, 저 할머니-... 여기-.. 손녀분이 계시다고 들었어요
연락이 없다고.. 그러던데
신씨할머니:(권씨들 무시하고 이레 봄) 그래, 있지. ...며칠 전에 개 찾는자고 나가서 안 돌아왔다. (한숨) 홍이 고것이, 개를 지 할아버지라 생각하며 따랐으니 말이다. 그러니 찾겠다고 나가서 안 돌아오는 게지.
신씨할머니:남의 손녀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 거라.
정이레:못 돌아오는 거면 어떡해요-.. 무슨 사고가 있거나..
야아. 부정 타게...
권도현:어우, 죄송해요. 큼... (이레 툭 침)
그래도,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신씨할머니:... 올 거여. 이 주변이 고것의 놀이턴데. 돌아올 거여... (중얼거린다.)
신씨할머니:... 그래, 알았다. (헛기침) 알았으니. 할 말 다 혔으면 가봐라. (당신들 바로 보며)
권도현:.....음.. 뭐.. 돌아 올 겁니다.. 그럼 저흰 이만..
류지우:감사합니다, 어르신... (슬슬 일어난다...)
권도현:이레 원래 살던 곳 들려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정이레:(아직 그 집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흐음..)
아이디어 판정 혹은 마을 어르신들께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정이레: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현:나 아싸로 만들지 마 얘들아..(ㅠㅠ)
머리 좀 굴려봐
정이레:아, 응. 멀지 않아, 이 무당집 뒤에 있어
이제 기둥도 얼마 남아 있지 않고, 거의 다 삭고 무너졌습니다.
권도율:야아. 구경시켜 달라고 하면 어떡하냐. (권도현 툭 침...;;;)
기억 속 가물하게 남아있던 포근한 시골집의 모습과는 생판 나릅니다.
권도현:아니.. 나는 몰랐지... 그.. 미안하다. (무슨 사연이 있었나보네..)
들어간다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집터 정도는 둘러볼 수 있겠습니다.
권도율:(집 안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갑니다..) 그래도... 뭐 좀 있으려나?
권도현:여기 와서 뭐 하라 그랬지..? 인사 하라 그랬나..?
류지우:터줏신...? 께 인사 드리라지 않았나.
권도현:뭘 들은거냐 너는.(도율이 옆구리 찌름)
정이레:(천천히 둘러보며) ....어떻게 인사드리는거지...?
류지우:그냥 감사했습니다~. 하면 될 거야. (이레 힐긋)
권도현:자, 그럼 인사 시원하게 함 해봐라.(ㅋㅋ)
권도현:어깨 쫙 펴고. 조상님들 안녕하십니까~.
권도율:(권도현은 지가 인사 받는 것도 아니고... 라는 표정.)
정이레:(어색하지만....! 눈을 살포시 감고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레에요, 으음... 예전에 여기서 살았어요-..
권도현:뭘 봐, 사람이 원래 인사성이 밝아야 호감으로 보인다 이말이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권도율:형 안 봤는데? 자의식과잉이 좀 심하신 듯.
권도현:(같이 꾸벅) 이레랑 친구.. 아니, 인연이 있는.. 권도현입니다~.
어린 당신은 빈 집 마루에 홀로 앉아있습니다.
왠 성인 여자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자신에게 지나치게 잘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자는 특별히 널 위해 챙겨왔다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건네줍니다.
정이레:(으음... 먹었던 것 같아,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니까..)
사탕을 먹은 순간 그 인공감미료의 단 맛이 입안에 퍼졌었습니다.
선명한 기억이어서일까요? 아직도 입 안에 그 단맛이 남은 것 같습니다.
정이레:아, 그래도 나름 정말 고향집인가봐요, 옛날에 지냈던 날이 떠올랐거든요-
정이레:누구한테 사탕을 받아 먹었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른 여자분이었는데
잘 모르겠다잖아.
정이레:(곰곰... 아무리 생각해도 아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 네? 아뇨, 엄마라면 바로 알았을 거에요
정이레: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억 속의 그 여성이, 어쩐지 오늘 아침에 만난 욱을 닮은 것 같습니다.
정이레:어....? (기억을 더듬는다) .... 엄마는 확실히 아니고, 오히려 오늘 만난 그 장씨 할아버지 손자분이랑 닮았던 것 같아요-..(말하면서도 당황한다)
이레가 추억에 빠진 동안, 집터를 살피는 사람이 있나요?
권도현:(이레랑 같이 인사하다가 집터 주위 기웃거립니다)
집터를 살피다 보면 둘은 그을었으나 그나마 남아있는 벽에 누군가 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글자를 발견합니다.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여기 문과 있냐?
실용음악과가 무슨 한자를 배워.
(다가가며)
류지우:뭔데? (기웃) ... ... 한자네? 감 자네, 이거. 흰범 감.
오~.. 똑똑이~
권도율:... (귀는 생명인데.) 나 먼저 간다.
한참 그것 노려보다 자리를 뜬 지우를 마지막으로 집터를 빠르게 벗어납니다.
권도현:뭐.. 볼 거 없어보이는데. 이제 그..두명 중 하나 택하러 가야하나..?
근데 맞는 말이긴 해.
권도현:그래그래, 걔네. 이름은 잘 안외워져.
정이레:(예전에 그 여자분도 장욱씨랑 비슷했던 거 같으니까...물어봐야지!)
장욱과 성찬이 일을 돕고 있다는 밭으로 향합니다.
어르신들을 도와 답초를 다듬고 있는 그들이 보입니다.
당신들이 온 줄은 모르는 것 같아요. 불러볼까요?
권도현:여ㅇ... 아니 그 뭐냐, 욱씨~~!!!!
(팔 붕붕)
권도율:(권도현이 부르는 거 옆에서 빤히 보다가... 이쪽도 팔 붕붕~~)
장욱:응? (당신들 발견 하곤 밝게 웃는다.) 안녕하세요~.
장욱:(쪼르르 당신들 쪽으로 다가와) 무슨 일이세요?
권도현:욱씨, 그 뭐냐.. 우리 좀 도와주라. 신당..? 으로 가야하는데 말이야..
장욱:신당이요? (끔뻑) 아~, 저기 산에 있는 거요?
권도율:(...왜 불렀더라... 기억 안 나서 권도현이 설명하는 말 빤히 듣고만 있음;)
정이레:....음....일이... 있어서요-..
권도현:그런 게 있어. 신씨할매가 너라면 길을 알고 있을 거래서.
장욱:아, 그런가요? (머쓱하게 뒷목 긁적이곤) 음... 뭐, 좋아요! 일 하기 싫었으니까! (따봉!)
권도현:(같이 쌍따봉) 좋아좋아. 가자고 친구.
장욱:그럼... 저 할아버지한테 여러분 좀 돕고 온다고 할게요, 잠시만요!
권도율:(그럼 남은 사람이 일을 다 하는 건가... 불쌍한 눈빛으로 봄...)
장욱은 그리 말하곤 후다닥 밭 안쪽까지 달려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장욱:(흙 묻은 옷 탈탈 털며) 자, 갈까요? 따라오세요~.
권도현:자 길안내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네비게이션님.(장욱 따라 쫄래쫄래)
정이레:저... 장욱씨? (조심스레 장욱 옷깃을 당긴다) 혹시, 여기 태어날 때부터 살았어요?
장욱:네? (주욱 당겨지며 당신 힐긋 돌아본다.) 아~, 네. 지금은 대학 때문에 학기 중에는 자취방에서 지내고 있지만요~.
정이레:아-.. 음, 그럼 태어날 때부터, 여기서 할아버지랑만 계속 살았던 거에요? 아니면 부모님이랑 다같이-..? (너무 사생활을 캐는 것 같네) 아, 저도 어릴 때부터 여기서 살아서요- 그냥, 반가운 마음에
장욱:아~, 들었어요. 어릴 때 여기 사셨었다면서요? (그제야 반갑다면서 방긋 웃고는) 으음... 이걸 어떻게 말하지. 원래야 부모님이랑 살긴 했는데. (잠시 뜸 들이다 가볍게 웃음 머금곤) 두 분 다 돌아가셔서요. 그래서 할아버지랑 사는 거죠~. 졸업만 하면 다시 돌아올 거라서요.
권도율:(정이레 빤히 봤다가... 안 봄. 괜한 걸 물어봤네.)
정이레:헉.. 아, 미안해요..! ...내가 괜한 걸 물었어요
권도현:(이레랑 장욱 번갈아 봄.. 안봄..)
권도율:무슨 학과신데 다시 되돌아오신다는 거예요?
장욱:아하하, 괜찮아요! (손 내저으며) 그럴 수 있죠~.
정이레:부모님이 대견해 하시겠어요, 이렇게 와서 할아버지 일손도 돕구... 효자시니까...(멋쩍은 미소)
권도현:아니면 일 도우러 다시 오는 걸 수도 있고.
장욱:아, 저 국문과요. 이란 대학에 들어가긴 했는데-. 할아버지 혼자 두기 좀 그래서요~.
권도율:(그럼 대학 다녀온 의미가 없지 않나...?)
장욱: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또 갑자기 취업할 수도 있는 거구~.
정이레:(그럼.. 내가 본 건 돌아가시기 전인건가..?)
정이레:장욱씨, 다른 친척은 없어요? 혼자 할아버지 모시면서 일하는 건 힘들잖아요
장욱:으음, 글쎄요. 가까운 친척은 딱히 없어서...? (끔뻑)
장욱:뭐어, 아주 없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일단은 제가 같이 사니까 그런 거죠~.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산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은 갈맷빛이며 안개는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권도현:..이거 되게 공포영화의 한 장면같네.
제대로 길이 나있지 않아서 발밑을 조심하며 걸어야 합니다.
장욱:이 산이 좀 그래요~. 다들 발 조심하세요.
권도현:발 밑 조심하고~, 누가 발목 잡을라.
(발밑 보면서 조심조심 걷습니다.)
류지우:응, 이레도~. (권형제는 알 바 아니고 이레 챙기며 감)
권도현:설마 다들 쫄리는 건 아니지? 겁먹지마~, 뭐 동물밖에 나오겠나 이런 곳에서.
길이 복잡하네요. 우리끼리면 분명 못 찾았을 겁니다.
신당은 안개의 근원지인마냥 두껍고 빡빡한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안개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온 숲에 내려앉아 공기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청색 기와는 반쯤 헐고 부서졌고 기둥의 녹색 칠은 벗겨지고 변색되었습니다.
권도현:..오.. 진짜 귀신 나올 것 같이 생겼네.
온 사방에 어지럽게 금줄이 쳐져 있고 장지문은 거의 떨어져 나갈락 말락 합니다.
정이레:(꼭 신당이 연기가 내뿜는 거 같네..)
전체적으로 거미줄과 먼지에 뒤덮여 허여멀겋습니다.
권도현:..그래서 저기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류지우:그런... 듯...? (경계.....)
(주변 좀 전체적으로 봅니다.)
권도현:(주변에 뭐 볼 거 있는지 둘러다봅니다)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형 벌써 노안 왔어?)
도율은 꼭 사람이 드나든 것처럼, 입구 근처에만 먼지가 쓸려나가고 거미줄이 없는 것을 발견합니다.
권도율:...? (눈살 찌푸립니다.) 입구 근처만 깨끗하네.
누가... 왔다갔었나?
안에 누구 있는 거 아냐?
권도현:욱씨, 여기 사람이 좀 왔다갔다 하는 곳이에요?
저도 옛날에 신씨 할머니 신부름 했을 때 빼곤 오랜만인걸요.
아...
권도현:그래요..? 흠... 그냥 야생동물 짓인가.
권도율:...그렇지만 입구 근처가 너무 깨끗한데요.
권도율:올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얼.)
장욱:그건 저한테 물으셔도... (당황스러운지 뺨 긁적)
권도현:오케이, 다 모른다는거네. 그럼 이제 들어갈까.
권도현:예~.. 고기방패 나가요~. (먼저 성큼성큼 신당으로 들어가며)
류지우:(뒤에서 일행들 보호하듯 따라 들어간다.)
내부로 들어선 순간, 훅 끼치는 썩은 냄새에 저절로 코를 막게 됩니다.
백호를 그린 괴이한 민속화들이 온 벽에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신당의 내부는 풍성한 지화(종이꽃)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권도율:...우윽. (팔로 입가 주변 가립니다.)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은 폭풍이라도 지나간 듯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부서지고 깨져 쓸 수 없는 무구(巫具)들 같습니다.
방의 한 가운데에 무언가가 밧줄에 묶여 내려와 있습니다.
권도현:..뭐 썩은내 나는데. 시체라도 유기한 거 아닌가.
권도율:... ...뭐... 아까 누님이 흰범이네, 뭐네... 하지 않았나?
권도현:..? (밧줄에 묶인 거 확인합니다.)
권도현:맞어, 백호라 그랬지.... 여기 있는 그림처럼.
오래된 방울 장난감이 튼튼한 밧줄 끝에 달려있습니다.
권도현:..장난감..? 어.. 그 삼식인가 뭔가.. 걔꺼 아닌가.
아, 오오. 그럴듯해.
정이레:어..! 삼식이..?!(반갑) 살아있는 거면 좋겠어요..
짐승의 털이긴 합니다만, 정확히 무슨 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병풍은 여섯 칸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과 소나무, 풀과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구석 마지막 칸에만 개구리와 사슴 그림이 있는데,
다른 다섯 칸은 묘하게 그림이 듬성듬성 휑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가운데에는 원래 무언가 다른 그림이 있었거나 혹은 그려질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병풍 끝에 이어, 근처 바닥에도 끈적하게 피가 눌러있습니다.
권도율:뭐... 백호가 있었어야 할 자리? 그런 거 아니야?
거기 널부러진 동물의 사체가 썩은내의 근원인 듯합니다.
권도현:그럴 지도.....으.... (코 한 번 더 막습니다)
권도율:... (주변에 있는 피와 동물 사체 보고 뒷걸음질 칩니다.)
...야, 이거...
...삼식이냐?
자세히 살펴보니 붉은 개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분홍색 삼색 슬리퍼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권도율:...어. 우리가 어제 봤던 거 아냐.
권도현:..이거 그 처음 시체에.. 그래, 그거.
권도율:(병풍 뒤에는 뭐 없나... 뒤쪽 봅니다.)
(다..)
뒤를 살피니, 지하로 이어지는 듯한 나무문이 있습니다.
야, 이거 봐봐. 여기 뭐 있는데?
류지우:여기 아무것도 없으니... 저기라도 가봐야 할 것 같은데.
권도현:(문 열어봅니다.)...다들 뒤에 붙고.
권도율:음. (슬슬 뒷걸음질 치더니... 권도현한테 턱짓 합니다.)
장욱:저야 모르죠... 무섭게 생겼잖아요. (으!)
딱히 주인 없는 곳이긴 해요.
장욱 씨는 들어오실 거예요?
권도현:근데 여기 말고 더 볼게 없는 것 같아서.
장욱:(아! 이 겁 없는 사람들...!!) ... ... 네... (그치만 혼자 있는 게 더 무서우니 슬슬 붙는다... 라는 얼굴.)
정이레:저희가 뭘 찾고 있거든요..(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이레:같이 가죠, 괜히 혼자 있다가 문제 생기면 안되고-
권도현:쫄지마 인마.(장욱 등 장난식으로 팍 치며)
가, 간다고요...
권도율:...야, 권도현. 너가 뭘 모르나본데... 그렇게 치면 보통 사람은 체력이 까여.
권도현:그럼 잔말말고 가자. (지하 계단 내려갑니다)
정이레:(당장 핸드폰 플래시를 켠다...!!!)
권도현:어후, 어두워. (플래쉬 키고 지하실 입장합니다.)
누군가 방으로 사용한 듯 책상과 책장이 있고, 벽마다 먹으로 휘갈긴 여러 기이한 짐승들의 그림들이 붙어 있습니다.
1층 사당의 그림들이 전부 비슷한 민화 속 범의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장독에는 금줄이 쳐져 있고 버선 모양으로 오린 백지가 붙어 있습니다
권도현:누가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미감 참 별로네.
정이레:음... 괜히 건들지는 말고 조심히 볼까요...
권도현:이거 뭔데, 안에 고추장 있나. (첫번째 장독 냅다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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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율:(첫 번째 장독에 뭔가 있던 것 같은데
)
자, 봐봐.
첫 번째 장독에는 오래된 일지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백돌 선생을 죽이고 후한의 사상가가 썼다는 경전을 손에 넣었다.
스승의 피를 손에 묻힐 만큼 가치 있는 책이어야 할 터.
권도현:아 그 손인가 뭔가.. 걔가 썼나본데.
권도율:아, 뭐더라... 신씨 할머니가 말해주신 거였나?
이제 나도 백돌 선생을 능가하는 무녀가 될 것이야.
혼을 남의 육신에 옮겨서 살아가는 도술을 터득했다.
권도현:욕심이 많으면 다 죽는다 이 말이야~.
정이레:뭐야?... 불사가 되고 싶었던 거야?
요사스러운 동물이 백돌 선생의 목소리로 내 귀에다 저주의 말을 쏟아낸다.
오늘 놈에게 홀려 쩍 벌어진 아가리에 내 머리를 집어넣었다.
놈은 그것을 씹지도 않고 내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한참 동안 비웃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권도율:어이구... (귀신 불러냈더니 그 귀신이 본인을 비웃고 있네.)
다음 거 열어보지 뭐.
정이레:여긴 그 사람의 연구실 같은 곳이니까...
개 수상해 보이는데...
정이레:글쎄.. 냄새때문에 가져가지 말라고..?
정이레:(일기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고 했는데...결국 머리만 먹힌건가..?!)
세 번째 장독의 바닥엔 길고 흰 털 같은 것들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어우... 뭐야?
권도현:아까 그 백호, 그것도 그렇고... 아니면 도율이 너 언제 머리 길렀었냐?(ㅋㅋ)
자, 마지막 라스트.
정이레:(따라 보고) 왜 이런걸 장독에 다 따로 보관한거죠..
장독대 닫아!
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소녀의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권도현:(시체 같이 노려봅니다) 뭘 봐 이놈아.
권도율:
SAN Roll
기준치: |
45/22/9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SAN Roll
기준치: |
66/33/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뭐야...?
도율 제외 움직이는 시체를 본 충격으로 일시적 광기 부여합니다.
권도현: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움직이는 시체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한 지우, 일시적 광기 부여합니다.
지우는 1d10 라운드동안 울거나 웃는 등 발작적으로 감정이 폭발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행동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류지우:(순간 눈물 뚝뚝 흘리며 공포에 질린 듯 뒤로 물러선다. 주저 앉아 망연히 그 모습 바라본다.)
지우가 그런 꼴이 되어도 시체는 당신들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권도율:...누님. ...왜 이래?! (지우 어깨 흔들어봅니다.)
아, 씨!
정이레:?! (지우의 모습에 놀라 다가가며) 왜, 왜그래...?
헉..!
권도율:아, XX! (시체 멀리로 뒷걸음질 칩니다!)
권도현:아~.....!! XX 이거 뭔데..!
권도현:아이씨... (시체 머리 발로 찹니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
85/42/17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디 망자따위가..
아... XX. 내가 이래서 의학 드라마도 안 보는데...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사체는 그렇게 나가떨어지더니 이번에는 장욱에게로 기어갑니다.
권도율:아오, X...! (사체 멀리로 떨어집니다.)
와중에도 시체는 장욱에게로 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고
권도현:야, 저거 그.. 뭘 가만히 보고만 있냐!! 발로 차, 발로.
장욱은 비명을 지르고 사체를 쳐보지만 그것은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권도율:아, 뭐 해요! (장욱에게 소리 지릅니다! 그리고 가까이 가 제 발로 사체 손 밟습니다.)
권도율:
비무장
기준치: |
35/17/7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권도현:아오.. 별 난리를 다. (시체 한번 더 발로 찹니다)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도현의 발길질에 사체는 저 멀리 나가떨어집니다.
장욱은 헉헉 숨을 내쉬다가 당신들에게 소리 지릅니다.
권도현:정신 차려. 그러다 좀비된다... 다친덴 괜찮고?
장욱:하아... 내 발목... (우울하게 발목 살피다 절뚝 거리며 당신들에게 다가온다.)
권도현:이거 근데 뭐냐.. ..저거 진짜 죽은 거 맞지..?
권도율:아니, 뭔... 고맙다고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정이레:천 같은 걸로 상처부터 지혈해야하지 않나...?
장욱:아아... 네, 네. 감사해요. 저도 놀라서.
권도현:그래그래. 그.. 걸을 순 있어서 다행이고.
장욱:(시체 힐긋) 저거... 걔 같은데. 그 여러분이 말씀하셨던 걔요. 홍이.
장욱:아니, 딱 그렇게 생겼낭ㅎ아요. 잘 안 보이긴 하지만.
정이레:(시체쪽으로 한번 슬쩍 보고 다시 장욱보고) ...그럼.. 여기 납치 당했던 건가요..?
장욱: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수상하긴 했거든요.
장욱:신씨 할머니요. 최근에 너무 변하셔서....
장욱:그래서 홍이도 거기에 연류된 거 아닌가 싶어요.
장욱:원래 되게 용하셨는데 몇 변 전부터 상태가 영... (고개 저젓는다. 그러다 당신들 밖에 없음에도 슬쩍 속삭인다.) 제 생각에는... 그것 같아요. 그... 짐승이요.
권도율:짐승이 뭐요. (여전히 인상 찌푸린 채로...)
장욱:네, 그거. 솔직히, 이런 이상한 일이라면 그런 것이랑 관련된 거 아니겠어요?
정이레:범이... 홍이씨를 납치했다는 건가..?
권도현:허... 잠시만. 나 확인할 거 있는데 딱 하나만 해 봐도 되냐 얘들아.
권도현:귀신 관련된거면 좀 쓰일만한 게 있어.
저게 홍이인지 뭔지, 구라인지 아닌지 하나만 확인해본다. (제 반지구멍으로 시체 비춰보며)
권도율:(저 반지가 뭐지... 어디서 난 거지... 난 처음 보는데.)
너... 이거 덤탱이 씌워져서 어디서 산 거 아니지?
권도현:여태껏 갖고 있었는데, 기달려봐.... 이거 사이로 뭐가 보일때가 있거든.
그저 시체입니다만, 어쩐지 검은 기운 같은 것이 그것을 감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도현:저거 뭐.. 시체 근처에 검은 기운..? 검은 연기..?같은게 있는데 안보이네. 꽝이야 꽝.
그 즈음 구석에 박혀있던 지우가 퍼뜩 놀라며 일어납니다.
뭐야, 뭔데.
권도율:... (이레의 말에 지우 쪽 돌아봅니다.)
누님. 괜찮으세요?
권도현:오, 깼냐..? 아주 울고불고 난리났었는데 너.
류지우:... ... (죽겠음... 시체 못 보며 당신들 힐긋) 으응, 뭐... 좀 진정 됐어.
정이레:(지우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막, 아프거나 그런건 아니지?
응, 괜찮아. 정말로. 그냥 잠깐 놀라서 그래.
권도율:(제 뒷머리 문질...) 괜찮으시면 됐고요.
권도현:저거 시체 기어나오길래 어째 어쨰 해서 다시 저기 눕혔다. 이따 물이나 많이 마시구.
이후 지우는 이성 수치 감소 때마다 광기 재발작을 겪습니다.
장욱:저... 그럼 여러분 하셔야 한다던 건 끝난 건가요...? (역시 홍의 사체와 연관 됐었던 거냐는 얼굴.)
(저벅저벅 책상 쪽으로 걸어갑니다.)
맨 위에는 책을 찢은 듯한 종이가 여러 장 있습니다.
권도현:(같이 종이 보며)..뭐 저런 동물이 다 있담
징그러워~.
정이레:백골 머리가 없던건 그 머리를 하고 있는 범일 지도 몰라..
야, 너 좀 똑똑하다?
(긁적..)
권도율:(음. 끄덕... 이거 말고 책상에는 더 볼 게 없나요?)
(책장 봅니다.)
권도율: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정이레: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이레 도율과 같이 책장 따라 봅니다)
권도현:
자료조사
기준치: |
55/27/11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오오. (반짝이는 눈으로 고문서 들어 봅니다.)
권도율:
언어(모국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읽힌다...)
이것은 7권으로 이루어진 <현군칠장비경)>의 제1편을 16세기 중종 때의 파계승 궁골이 번역한 언해본입니다.
(막 살아도 권도율)
손상이 심한 서책 형태의 필사본이며 한 권짜리입니다.
황제(黃帝)의 일생, 그의 업적과 기이한 발명들, 그가 일으킨 기적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장욱 씨. 이거 알아요?
중요한 건 다 오려간 거 아냐, 이거.
장욱:(입고 있던 티 살짝 찢어 상처 지혈하다,) 네? ... ... (갑자기 또 버려짐)
됐어요.
정이레:(장욱에게 대신 미안하다는 얼굴...)
손상본이기 때문에 속독으로 4시간이 걸립니다.
읽거나 연구한 후에는 크툴루 신화 점수를 얻습니다.
(일단 가져감.)
권도율:근데 뭐... (장욱 씨 힐끔.) 범인가, 뭔가 때문에 이상해지셨다며.
권도현:갖고 가서 보여주자 그럼. 전문가가 필요해 이런건~
귀신 씌인 책인가.
정이레:장욱씨도 주인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훔치는 건 아닌데....
장욱:흐음. 아뇨. (발목 닦던 천 쪼가리 바닥에 툭 버리곤) 찌거기이긴 한데. 그래도 세상으로 나가면 곤란해서요.
야, 여우 정신차려.
권도율:...? (책 들고, 장욱에게서 뒷걸음질 칩니다.)
방금까지는 겁에 질리거나 툴툴거리기만 했는 걸요.
장욱은 당신들의 말을 무시한 채 책을 든 도율에게 무어라 속삭입니다.
권도현:너 조울증.. 뭐 그런 거 있는거 아니지?
권도율: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그 말을 듣는 순간 도율의 몸은 멋대로 움직입니다.
장욱에게 다가가 습득한 책을 그에게 넘깁니다.
(늦었다..)
권도율:아, 아니, 내가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장욱은 제 손에 들어온 책을 팔락 흔들다, 도율의 어깨에 팔을 올립니다.
권도현:이게 뭔데, 야. 그거 떼라. 팔 떼라고.
권도율:(떨리는 눈으로 장욱 봅니다. 어깨에 팔 닿으면 움찔 놀라요.)
장욱:자, 그럼... 이번에는 저어기 장독에 들어가 있을래?
도율의 몸은 거부의 의사 없이 장독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일지가 담겨있던 장독에 제 몸을 담습니다.
권도현:아오..! 뭘 이리 순순히 들어가냐고..! (도율 붙잡으며)
정이레:
근력
기준치: |
30/15/6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율:
근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율:아, XX! 야, 정이레!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
권도현:얘 왜이래..??? 야, 사춘기 지났잖아!!
권도율:아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니까!
권도현: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근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동시에 장욱이 곤란하다는 듯 이번엔 도현에게 말합니다.
권도율:아, XX... 그래도 그렇지, 목덜미를 붙잡냐.
권도현:장독 들어가 찌그러져있으라는게 사람이 할 말이냐..?
권도율:(장욱 째려봄.) 내가 저 XX 이상하다고 했잖아.
권도현: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순간 어질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행히 몸은 당신의 의지대로 따릅니다.
정이레:(저 사람이 말하는대로 되고 있어...)
권도율:저 XX 입부터 막아야겠다! 진짜, 별...
..사람 패면 징역 몇년이냐.
류지우:미친 거 아냐? 야, 권도형. 도율이 나한테 맡기고 저거 잡아.
권도현:어, 안 그래도 그러려 했다 이 자식아. (장욱 붙잡습니다!)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장욱:
비무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아까 다친 발목 탓인지 그가 휘청하며 혼자 넘어집니다.
권도율:(바보 같긴...) 괜히 구해줬어. 그냥 죽게 놓아둘걸.
정이레:(어떡하지..? 두리번 거리다 돌무더기에서 돌을 하나 집어 들고 넘어진 장욱의 상처를 향해 휘두른다!)
권도율:와... X나 비겁하네. 그렇지만 잘 하고 있다. (지우한테 붙들린 채로 박수 침...)
정이레: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장욱:(헛손질 하는 모습에 피식 웃으며) 뭐하세요?
장욱:누나도 놀고 싶으셨구나? 알겠어요~. (이레에게 주문 외운다.)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질한 기분이 들지만 그에게 홀리지 않았습니다.
권도현:어, 그럼 이 꽉 깨물고 욱아. 다음은 나다. (욱이 향헤 주먹질합니다.)
권도율:잘한다! 그 자식 X나 패버려! (뒤에서 아우성 침;)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장욱: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장욱, 빠르게 몸을 돌렸지만 도현이 더 빨랐습니다.
권도율:(권도현이랑 장욱 싸움 수준 실화냐? 진짜 마음이 X나 웅장해진다...)
권도현:뭐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얍삽하게 이상한 주문 말고 사나이답게 주먹으로 싸우자 이것아.
류지우:(습...) 안 되겠다. 이레야, 나 쟤 좀 돕고 올게. 도율이 잡고 있어! (냅다 맡기고 달려간다.)
정이레:응?! (도율이 붙잡고) 조심해- (떠나는 지우에게)
(니가? 나를?)
정이레:(도율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 왜?.. 아파?
권도현:(정이레랑 도율이 번갈아보며) 그래 너는 거기 얌전히 잡혀있고.
류지우:
비무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권도현:류지우 뭐하냐..(ㅋㅋ)(주먹 한 번더 얼굴쪽으로 휘두릅니다.)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장욱: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잘한다! 계속 패! 본때를 보여줘! (말만...)
장욱:이 인간들 멘탈 되게 탄탄하네! (한숨 내쉬며 도현에게 발길질 한다.)
정이레:(또 이상한 주문이라도 쓰면 어쩌려고..)
장욱:
비무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권도율:X나 기세 좋게 말해놓고 주문 다 털리니까 발차기도 못 하죠?
류지우:(이게 맞나? 미묘한 얼굴로 먼저 공격한다.)
비무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그라췌~.
장욱: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코에서 나는 피 꾹꾹 닦던 장욱은 지우의 발차기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관자놀이를 맞습니다.
권도현:저기 맞으면... 그래, 저렇게 된다.....
동시에 도율을 옥죄고 있던 어떠한 강제성도 사라집니다.
이제 괜찮아?
권도율:...허억. (알자마자 정이레에게서 한 발자국 멀어집니다.)
...어, 아까보다는 낫다.
사람이 뭐 이중인격도 아니고.
류지우:아휴... (낡음) 뭔 미친 놈이 꼬여선.
권도율:그러니까. 별... (발로 장욱 어깨 툭툭 칩니다.) 죽었냐?
정이레:언니는 다친데 없어? (걱정하다가 장욱시선 돌리고) 범한테 홀린 사람이라던지..?
정이레:글쎄요... 확실한 건 이 책을 가져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권도율:어, 그럼 가져가 드려야지. (품속에 꼭꼭 챙깁니다...)
류지우:응... 나 힘들어, 이레야. (잉잉... 이레 꾸욱 안아요.)
권도율:아... (누님 보고 안 봄. 못 볼 꼴 봤네...)
권도현:뭐 쓰였으면.. 이 매직 반지 한번 더 실험해본다.(반지 사이로 장욱 비춰보며)
정이레:(지우 꼬옥 안아줘요-) 수고했어~ 멋있었어~
권도현:(별...) 야, 애정행각은 나가서 해라.
권도현:아니, 기달려봐 동생아. 이거 진짜라니까... 에라이, 또 꽝이네.
류지우:너 뭐하는데. 그건 또 뭐람. (아까 우느라 제대로 못 봄)
류지우:그보다, 저 자식 저거 수상한데. 좀 뒤져볼까. (...)
권도율:(제 어깨 탈탈 털고...) 뒤져보려면 뒤져봐. 난 돌무더기 좀 보게.
류지우:이 책 말고도 이상한 거 더 있는 거 아냐?
류지우:(이레 손 잡고 장욱 옷이나 뒤적뒤적...)
권도현:그래 너넨 살피고 있어라~.. 아이고, 허리야.
권도현:뭐 건질만 한 거 나오면 알려.. 응?
지우는 장욱의 옷을 뒤적이다 그의 주머니에서 사진 몇 장을 찾아냅니다.
정이레:(지우가 든 사진 기웃거리며 본다) 뭐지?
낡은 흑백 사진부터 최근의 것까지 다양합니다.
권도율:(돌무더기 가려다가 고개 돌려서 힐끗 보고는... 뒷걸음질 쳐서 돌아옵니다.)
정이레다.
권도율:뭐야, 장욱 이 XX. 정이레 알면서 모르는 척 한 거냐?
정이레:...어...난 정말 처음 보는데...
사진들 뒤에는 후보1, 후보2... 그런 식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그 글자를 보자면 장독에서 나온 일지의 필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정이레:(괜히 무서운 생각이 든다. 홍이씨는 그렇게 됐으니까..)
권도현:후보..? 무슨 국회의원도 아니고. 그거네, 그 육체..뭐시기
맞는 것 같다.
권도율:이런, 미친... (사진들 넘겨봅니다. ... ... ...)
류지우:하... 진짜 완전 쓰레기였네. 이거. (이레 사진 보며 부들부들 떤다.)
권도현:장욱, 홍이, 이레..이렇게 영혼 넣을 육체를 후보로 둔 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좀 더 팰걸....
권도율:그럼, 뭐... (장욱 어깨 발로 가볍게 칩니다.) 얘도 빙의된 거 아니야?
류지우:그런가봐 어린 애들만 골라서......
그럴지도? 얘 사진에도 후보라고 적혀있네.
정이레:(지우 손 꾹 잡고..) 음... 그런가보네
권도율:(제 뒷머리 문질...) 아무튼 정이레만 아니면 됐어. 뒤져봤는데 더 나오는 건 없고?
권도현:뭐.. 안타깝게 됐수다 장욱청년. 아직 죽진 않았으니 괜찮겠지...
류지우:(도율 흘겨봄. 달래주잖아! 피도 누물도 없는 것 같으니.)
권도현:얘들아 애정행각 나가서 하라니까.(눈감음)
정이레:고마워 언니. (미소) 뭔가..나 대신 안 좋게 된 거 같은 기분...(찝찝..)
류지우:이 표정을 보라고! 안타깝잖아! (이레 전용 어쩌구 필터 발동)
권도율:(어깨 으쓱. 장욱한테 더 털 거 없으면 돌무더기 봅니다.)
권도현:어 그래, 정~말 안타깝다. (도율 따라 돌무더기나 봄)
흔히 산에서 볼 수 있는 돌탑 같은 모양입니다.
류지우:(파리해진 낯으로 허공 바라본다.) ... ... ... 하... 다 꿈 같다, 애들아...
무슨 말이야?
류지우:... ... 저거, 나만 보이는 거지? (허공 가리키며)
권도현:뭐.. 맞는 말이긴 한데. ...뭐가?
권도율:...? (지우가 가리킨 곳 봅니다.)
정이레:(지우의 손을 따라 바라보고) ...어떤게 보이는데?
류지우:(아무 말 없다 두어번 고개 끄덕이더니 한숨 내쉬며 당신들 힐긋) ... ... 홍이래. 홍이가 여기 있어. 그 죽은 여자애. (그리곤 우리가 날려버렸던 시체 가리킨다.)
(고개 모로 기울입니다.) ...예?
권도현:..홍이..? 홍이가 왜 여기 있어... 아니, 너는 왜 홍이가 보이는거야.
정이레:(놀란 눈으로 시체쪽 보고 지우가 가르켰던 곳 보고) ...여기에?
권도율:누님, 뭐... 착각하시는 거 아닙니까?
류지우:(눈 도록 굴리다 느지막히 어깨 으쓱.) 우리 할머니도 무당이셨어.
권도율:(이상한 일을 많이 겪더니 머리가 어떻게 되셨...) 아.
류지우:헛것 보는 거 아니거든. (흘겨보며) 아무튼 할 말 있대.
권도율:...예. 그렇다고 칩시다. 뭐라고 하는데요?
류지우:(도현이 빤히 보다가 그의 반지 가리키며) 너 그걸로도 보일 것 같은데?
권도율:(지우가 가리키는 도현의 반지 빤히 봅니다.) 그러니까, 뭔데 그거?
권도현:..? (반지 빼서 구멍으로 바라보고는)
권도현:엄마가 소지하던 물품인데.... 어...? (놀라 주춤 물러나며)
그런 당신과 함께 깜짝 놀란 소리와 함께 급하게 물러섭니다.
권도현:...뭐야. ..날 보고 있었어..????
권도율:... ...그거 엄마가 가지고 계셨던... 물품이었어?
그리고 놀라게 해죄송하다며 허리 숙였다 다시 바로 서는 그는
권도현:어.. 그래서 아직까지 갖고있었던 거고.. 음.. 예의바르네..
나보고 놀래켜서 미안하댄다.
권도율:(오묘한 표정으로 도현 바라봅니다.) ...뭐, 그래.
플레이의 원활함을 위해 홍이의 대사를 공유합니다.
홍이가 보이고 홍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지우와 도현 뿐입니다.
권도율:(나는 안 보이나... 도현 반지 옆에서 기웃.)
정이레:(도현과 지우의 표정만 살펴보며 기다림..)
홍이:자꾸 쫒아다니고 괴롭게 해드려 죄송해요.
권도현:어어.. 그래, 괜찮아. 사과는 안 해도 되고.. 뭐 할 말이라도 있니?
홍이:여러분에게 말을 하고 싶었는데, 원한에 휩싸여 눈이 흐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네, 네. 반드시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서요.
권도현:우리 쫒아다녀서 미안하댄다. 그리고 뭐 말할 거 있다는데.... 전해줄게, 기다려봐.
홍이:여러분이 이곳에서 도망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이에요.
정이레:음... 할 말이 있어서 쫓아오신거구나..
권도현:...그래 계속 말해보고. (홍이 안쓰럽다는 듯 쳐다봄)
홍이:저는... 범을 죽이는 방법은 몰라요. 하지만 약하게 만드는 방법은 알아낼 수 있었어요! (주먹 꾹 쥐며)
권도율:(정이레 어깨 위에 제 팔 올리고는 기대 섭니다...) 우리만 못 듣고 말이야.
권도현:얘들아, 범을 약화시킬 수 있는 법 알려준댄다. 귀 열어.
홍이:우선 밤이 되면 가장 발이 빠른 한 사람이 마을로 달려가요. 그 사람이 밖으로 나간 즉시 남은 사람들은 신당에서 범을 붙잡아 두세요.
홍이:문을 닫고 신당의 촛불을 전부 켜고, 방울을 흔드는 거예요.
저 방울은 그 무당이 범을 지배하려고 구한 물건이에요. 절대 그럴만한 힘은 없지만, 범을 잠시 유혹할 수는 있어요.
중요한 건, 결코 방울 소리가 끊겨서는 안 돼요!
권도율:(권도현 째려보다가... 반지나 묘한 표정으로 쳐다봄.)
홍이:그리고... 촛불이 다 꺼지기 전에, 마을 가장 깊고 낮은 곳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것을 파내세요.
홍이:숲을 달릴 때는 절대로 돌아봐서는 안 돼요.
홍이:파낸 것을 부수면, 범의 힘이 잠시 약해질 거에요. 저주가 약해진 틈을 타 빨리 산을 떠나세요.
홍이: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언뜻 울먹이는 얼굴로) ...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디... 할머니께 안녕이라고 전해주세요.
권도현:(마지막 말 듣고 한숨 한 번 쉬고는).. 그래 알았다. 고마워.
권도율:(뚱한 표정으로 도현이랑 지우 번갈아 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냐?)
그리고 홍은 방울 장난감의 사용 방법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정이레:홍이씨도.. 억울하게..그렇게되신거니까..
권도현:(대충 앞뒤전후모든사정 도현이레에게전달함)(ㅋㅋ)
류지우:(결국 도율이 뒷통수 침) 너는 애한테!
안 그래도 나쁜 머리 더 나빠지겠네...
권도현:나빠질 것도 없긴 한데.. 애는 패지 마 지우~.
권도율:그래, 그래. 형이 때리지 말라잖아요. (우쭐.)
권도현:..근데 마을의 가장 깊고 낮은 곳이 어딘데?
권도현:이야.. 근데 세상에 착한 귀신도 있었네.
권도현: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 보여, 홍이 얘 착하게 생겼어.
정이레:아까 마을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아닐수도)
권도율:...그건 그냥 네가 여미새라 그런 거 아냐?
홍이는 그런 당신들을 바라보다 미소 지으며 빛으로 화해 사라졌습니다.
권도현:우리의 브레인, 믿고 있었다. (이레 등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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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우:물론 지우와 도현에게만 보이던 광경입니다
권도현:홍이 좋은 곳 간 것 같다. 잘가~!!!! (손 휘적)
자, 누가 뛸래.
류지우:누가 제일 빠르냐. (라고 말하면서 도현이 봄)
내가 하라고?
그럼 누가 해.
열받네.
권도현:.. 근데 나 안오거나 안보이면 너네 먼저 나가라. (긁적)
권도율:...아, 시작도 전에 초 치는 소리 좀 하지 마.
권도현:그건 맞지, 그 짐승 보이면 내가 호랑이고기로 만들어 줄 테긴 하지만.
(질기겠당.)
류지우:(고개 절레.) 농담 따먹기 그만하고.
넌 얼른 가.
우리도 바로 준비할테니까.
권도율:그래, 길치 티 내는 것 마냥 빳빳하게 굴지 말고.
권도현:그 뭐냐, 방울소리..? 그거 끊기게 하지 마라??? 안 그러면 너네 다 죽는다??
권도현:어휴.. 이것들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세명이라 집단 지성..아무튼 그거 좀 잘 써서, 알겠지? 나 간다?
권도현:(손 한번 흔들고는 우물 쪽으로 뛰어 내려간다.)
도현이 내려갔으니 우리 역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홍은 방울을 울리는 방법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장난감 방울이니 사용 전에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유혹하고자 하는 존재가 등장하는 내용의 노래여야 한다고 합니다.
권도율:(뭐... 어떻게... 일렉기타 가져와? 파워코드 쳐줘?)
권도율:... ... ... (지우누님 바라봄.)
누님.
뭔 소린데 진짜. 그거랑 뭔 상관이냐고.
권도율:그럼 불이 나는 원인을 알 거 아니에요.
뭐... 일단 뒤져보면 뭐든 나오지 않으려나.
권도율:(여튼 지우 말대로 뒤적뒤적 해봅니다... 행운 판정 할래요.)
권도율:
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레는 책상 아래에 떨어진 라이터를 발견합니다.
어디서 찾았어? 쩐다.
이제 불 킬까 그럼?
정이레:아마 이렇게 어두우니까... 필요하긴 했겠지-
류지우:(어휴) 그래, 그래... 올라가서 불 키자.
권도율:와, 씨... 나도 거기 뒤져봤는데 라이터의 ㄹ도 안 나오던데.
좀 치네...
누님은 알지도 못하면서... (툴툴툴)
류지우:이레야, 라이터 나 줄래? 내가 붙이고 있을게.
너흰... 그 뭐, 노래 불러야 한다던데.
류지우:가사에 호랑이 들어가는 노래 있나 생각하고 있어봐.
정이레:아... 그런거구나 (지우에게 라이터 건네며) 다치지 않게 조심해-
... ... ...
류지우:(라이터 받아 불 붙이고 있는다...)
권도율:... ... ... (진짜 그거밖에 없는 거냐?)
정이레:검색해보고 싶어도....(핸드폰이 안되니까)
권도율:스물 하나 먹고 산중... 뭐... 어쩌고... 그거 하라고?
류지우:그거라도 해야지, 뭐. (불 붙이고 옴)
촛불 다 타기 전에 해야 해.
권도율:에헤이... 믿는 게 아니라 진짜라니까요.
류지우:그거 외우고 노래 부르면서 방울 흔들래.
권도율:...그거 쪽지... 권도현이 가지고 있지 않았나?
정이레: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캬)
정이레:(모르겠네.. 옆에서 만두소리나 한것만 기억나고..)
저 주문 생각났는데요.
아니, 기다려 봐.
류지우:응, 말 하고 바로 노래 부르자. 방울 흔들 준비 하고. (방울 줄 잡으며)
권도율:예. (방울 줄 같이 잡습니다.) 말합니다?
권도율:... ... (어쩐지 긴장. 숨 크게 들이쉬었다가 바로 내뱉습니다.) 이두두지, 저두두지, 구만두지, 호만두지.
도율이 주문을 외우면 함께 산중호걸 노래를 부르며 방울을 흔듭니다.
그러고 있자면 처음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던 방울에서 청명한 방울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닫아 두었던 신당의 문이 막 덜컹거리기 시작합니다.
정이레:각색 짐승...? 공원에 모여..~..무도회가 열렸네..(두리번거린다)
지우의 눈에는 모든 문과 창문에 사람 그림자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도율:(이런 미친...) 토, 끼는... 춤추고... (목소리가 떨립니다.) ...여우는, 바이올린...
그 중엔, 한 번 함께 들었던 도율과 도현의 어머니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정이레:~.. 그 중에~... 한 놈이~... 잘난체~ 하~..면서.. (눈을 감고 부른다)
이 타이밍에 도현 장면으로 한 번 전환하겠습니다.
권도현:애들 잘 하고 있나 몰라....(계속해 달리면서)
권도현:...소름끼치는데. ....? ..뭐야.
권도현:(아니.. 이건 그 짐승 목소리일거야..)
권도현:....너 엄마 아니잖아, 장난 좀 그만쳐..!! (질끈 눈 감고 뛰어내려갑니다.)
권도현:...엄마가 죽었다고..? ..아니, 거짓말 치지 마.
권도현:도율이 그런 애 아니야, 너 함부로 말하지 마..!! 거짓말 안통해... 안통한다고.....
권도현:거짓말... 전부 다 거짓말이야... (약간 울먹거리며 뛰어내립니다)
도약
기준치: |
20/10/4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아, 씨.............(엎어져서 나뒹굽니다.)
권도현:...하, 진짜 돌아버릴것같네.....(다리 부여잡고 일어나 다시 뜁니다.)
마을까지 달리는 동안 다시 신당 장면 진행합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어머니의 목소리는 도율을 부릅니다.
권도율:...산... 중, 호걸이라 하는...
... ... ...
권도율:(눈 질끈 감습니다.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정이레:(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지만 계속 방울을 흔들며 노래한다..) 호랑님의~...생일날이 되어~..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ㅋ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권도율:윽, 후우... (방울 든 손 힘겹게 떨립니다.)
(도율쪽을 보고)
그리곤 아예 손을 놓더니 멋대로 나가려 듭니다.
권도율:... ... ... 나, 나가야 해.
부르시잖아.
류지우:저거 진짜 아닌 거 알잖아! (도율이 잡아챈다)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저 나가야 해요. (방울 내던집니다. 그리고 밖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요.)
정이레:(일단 방울을 계속 흔들고 노래를 부른다)
권도율:
근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도율이 손목 강하게 붙잡아 끌고 오더니 아예 어깨 안아 잡습니다.) 얘 진짜 미쳤나봐;
권도율:왜 이래요?! 나 나가야 한다니까! (지우에게서 거칠게 저항합니다.)
밖에서 우리 엄마가 저렇게 나오라고 하고 있는데 왜 붙잡는 거냐고요!
류지우:아, 가만히 있으라고!! (한 손으로 방울 잡고 한 손으로 도율이 잡고 완전 바쁨이)
정이레:토끼는 춤추고~... 여우는 바이올린...! (도율이 잘 붙들려있나 확인해보며 방울을 계속 흔든다)
권도율:저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우리 엄마가 아니냐고요! (지우에게 쏘아붙입니다.)
저렇게, 저렇게, 진짜로 부르고 있는데 왜 자꾸 아니라는 거예요?!
류지우:저런 짐승인 거 알잖아. 저렇게 속이는 거라고! 너도 어젯밤에 권도현한테 뭐라 했으면서...!!
그렇게 당신들끼리 싸우고 있자면, 초는 계속 타들어 가고 압박은 더 심해집니다.
오한이 들고 손발이 식고 저절로 몸이 덜덜 떨리며 장지문에는 피 묻은 손자국들이 다닥다닥 찍힙니다.
열어달라는 목소리와 달콤한 회유는 곧 끔찍한 비명 등으로 변합니다.
권도율:내가, 어, 어, ... ... ... (당황한 표정으로 밖 바라봅니다.)
권도율:... ... ...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제가 떨어트린 방울 주워 붙잡습니다.)
당신들은 방울을 흔들고, 다시 도현 장면 진행합니다.
권도현:하.....(마을... 마을 근처에 우물 있는지 찾아봅니다)
뛰어다니다 보면 오래된 우물이 하나 보입니다.
권도현:그래.. 저기 ..저기로 가라 했지.. (우물 근처로 가서 우물 안 들여다 봅니다)
밤이 된 마을에 우물 안은 역시나 어두워 이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할 도구가 없다면 맨 몸으로 뛰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권도현:...이거 되려나. (근력으로 벽타기 안되나요?)
권도현: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현:..아..씨.....내가 여기와서 무슨 암벽등반 하는 것도 아니고...(우물 벽면 세게 잡고 내려갑니다)
도현은 안전하고 빠르게 우물 벽을 타고 내려옵니다.
권도현:(..끝이 안 보이긴 하네, ..팔힘 좋아서 다행이다.)
권도현:이것들 다 뭐야... 성가시게. (발에 채이는 것들 찹니다.)
권도현:..많이 남았나. (아래쪽으로 플래시 켜봅니다)
버려진 지 오래된 듯한 우물 안에서는 물때 낀 냄새만 납니다.
권도현:..윽.(숨 참고 플래시 이리저리 비춰봅니다)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헉..! (약간 놀랐지만 그대로 심호흡 합니다.)...이게 다 뭐야.
동생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을테니 어서 움직여야 해요.
권도현:그래.. 그... 미안하게 됐습니다. 나는 할 일이 있어서. ..좀 뒤질게요. (뼈와 흙 사이 손으로 파봅니다)
진흙 바닥을 함참 파다보면 난생 처음 보는 기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양손으로 들어올려야 하는 크기의 두개골은 흡사 짐승의 그것처럼 생겼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이 빡빡하고 눈구멍이 세 개입니다.
권도현:...? ..이거 왜 이리 크냐. ..짐승껀가.
눈구멍 안쪽으로 뇌가 있을 자리에 시커먼 심장 같은 것이 펄떡거리며 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을 보고 있자 당신의 존재를 인식한 듯 자그마한 돌기 흡반들이 우글우글 돋아납니다.
권도현:..(더러워...) ...이게 다 뭐야...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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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이거 부수라 하지 않았나. (두개골 안의 검정 생물 실눈뜨고 바라봅니다)
권도현:음... (잠시 고민하다가 주먹으로 내려칩니다) ...부서져라 이것아.
비무장 굴리고 판정 결과와 상관 없이 데미지 처리하겠습니다.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두개골은 이동 하지 않아 판정 없이 데미지 무조건 들어갑니다.
두개골에 언뜻 금이 갑니다만 깨지진 못했습니다.
권도현: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권도현:(다시 한 번 체중 실어 세게 내려칩니다)
권도현:아이씨.. 왜이리 안깨져......(손 탈탈)
그것 안쪽에서 펄떡이던 것은 시꺼먼 피를 온 사방에 튀기며 터져버립니다.
권도현:이제 됐네. (박살난 조각 발로 툭툭 차보곤)
...아 이거 무슨 감염.. 그런 거 되는 거 아니겠지... (묻은 피 손으로 대충 닦아내며)
류지우:... ... ... 끝... 난 건가...?
권도율:(침 꿀꺽 삼킵니다.) 뭐, 뭐예요...
류지우:... 그림자들이 사라졌어. (신당 문 보며)
권도현이 성공한 것 같은데.
정이레:(지우 말에 안심하고) 아, 다행이다-..
권도율:(후우. 한숨 뱉습니다.) ...다행이네요.
류지우:(그제야 도율이 놓아주며) 넌 진짜... 하... (이마 탁)
권도율: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쪽도 위험한 일 없었으면 좋겠네..
권도율:한순간 진짜 엄마인 줄... 아니, 제 말 좀 들어주실래요.
류지우:어, 그래. 알았다. 살아 돌아가면 들어줄게.
우리 지금 뛰어야 해서 바쁘거든. 너 혼자 여기 있을래? (신당 문 열며)
권도율:(질색 표정... 가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거면서.) 아니라고요.
류지우:생각 해볼게. (와중에도 키득 웃곤 먼저 바깥으로 뛰어간다.) 얼른 와!
정이레:언니가 너 살려줬는데? 잘해~ (따라 뛰어간다)
권도율:(뛰어가는 지우를 바라보며 저도 숨 차게 달려갑니다.) 같이 가요!
안개가 가득 했던 사당 밖은 그것이 말끔히 걷혀있습니다.
또한 뛰어가는 숲 바닥에는 길고 흰 털들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류지우:(빠르게 우물 도착!) 권도현~! 거기 있냐!!
권도현:..어..!! 나 우물 안..!!! 나 우물 안이야..!!!!!
다 살았냐..!!!!!!!!!!!
권도율:(우물 안 들여다 봅니다.) 바보야. 거기 안에 들어가서 뭐해-!!
정이레:네, 괜찮아요! 오빠도 괜찮으세요..?!
류지우:살아있는데...! ... ... 자, 이제 저걸 어떻게 꺼내지.
정이레:아니.. 거긴 어떻게 내려가신거에요..?
정이레:내려가신거니까 올라올 수도 있는거 아냐?
권도현:(플래쉬 깜빡깜빡) ...나는 멀쩡~~!!!!! ....암벽등반하듯이 어떻게 내려왔는데, 뭐... 근처에 밧줄 빌릴 데 없냐..?
(두리번거립니다. 뭐 없나.)
정이레:신씨 할머니댁이 제일 가까운데, 빌려볼 수 없으려나?
권도현:안되면 말고, 한번 다시 기어 올라와 보지 뭐. (개 힘들겠지만..)
안 되면 밧줄 던져줄게.
정이레:아뇨 빌려볼게요..! 홍이씨 얘기도 해야하고..
류지우:그럼... 도율이 여기 있을래? 내가 이레랑 다녀올게.
괜히 위험한 짓 하지 말고!
권도현:허, 참나. 동생아 빨리 이레의 마음씨 좀 본받아봐라.
권도율:어엉. 난 권도현 보고 있을게. (우물에 기댑니다.)
류지우:(도율이 한 번 확인하곤 몸 돌리며) 이레야, 얼른 다녀오자!
지우와 이레는 달려 신씨 할머니 댁으로 향합니다.
류지우:(할머니네 방문 쾅쾅 두드리곤 멋대로 활짝 연다.) 할머니! 밧줄 있으세요?
신씨할머니:어엉...? (자고 있었는지 몸 슬쩍 일으키며) ... 느네 뭐여. 밤에 이리 돌아다녀도 뎌?
정이레:아, 그게..늦게 죄송해요..! 할머니 말씀대로 신당에서 방법을 찾았거든요..! (기뻐하다가 이내 다시 풀이죽고) 그런데 문제가 살~...짝.. 있어서, 일행을 우물에서 꺼내야해요... 혹시 밧줄...같은 거 있을까요?
신씨할머니:밧줄...? (허... 숨 내쉬며 당신들 바라보다 천천히 일어나 창고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기다란 밧줄 한 뭉텅이 들고 나온다. 이레 손에 그것 쥐어주며) 여기 있다. 그래... 그럼 이제 가는겨? (당신들 번갈아보다 느지막히 고개 끄덕인다.) 그려 이제 얼굴 좀 보이는구만. 잘들 가게나.
정이레:아..! 감사합니다! (밧줄 품에 안고 머뭇거린다) 그리고.. (....) 신당에서 홍이도 만났어요-.. (입을 꾹 물었다가 다시 말한다) 할머니께 인사 드렸으면 한대서요, 홍이 덕분에 방법을 찾게 된거에요. 정말 감사드려요-(고개숙여 진심을 담아 인사한다)
역시 홍이는 다시 돌아온거네요 (살짝 웃는다)
신씨할머니:... ... 홍이 고것이...? (잠시 말 없다 느지막히 고개 끄덕인다.) 그려. 잘 있는가보구만. 그럼 된게지. (가만히 이레 바라보다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방 안 서랍에서 무언가 주섬주섬 꺼내온다. 패물이었다. 그것들 이레 손에 가득 쥐여주며) 가져가그라. 이 시골 동네에서는 꺼낼 일도 없는 것이니께.
정이레:아.. 괜찮.. (패물들까지 다 들고 있기 버겁다..) 감사합니다- (당신은 손녀를 잃었고 나는 할머니가 있었으니 어쩐지 묘한 감정이 든다) 돌아가면-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날거에요- (웃음) 건강하게 지내세요..!
할머니는 다시 뛰어가는 당신들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류지우:힘들어 죽겠으니까 열 받게 하지마! (우물에 소리 침!)
권도현:오, 다행히 구했나보네. 던져 봐, 던져 봐. 길~게 해서.
(밧줄 던지는 거 구경 중.)
류지우:(밧줄 휘잉~ 던지며) 너도 잡으라고... 저 덩치를 혼자서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
권도현:나 끌어올리려면 너네 셋 다 달라붙어야 할거다. 손에 힘 빡..! 주고.
권도율:누님 혼자서 충분할 것 같은데... (지우 빤히 보다가 터벅터벅 걸어가서 밧줄 잡습니다.)
류지우:(잡고 힘 꽉! 발로 우물 밟아 지탱하며)
권도현:(밧줄 집고는)...올라가도 되냐...? 나 올라간다..?
권도현:..놓지 마라..?? 놓으면 나 이거 뇌진탕이다. (밧줄 잡고 우물 벽 딛고 올라감)
권도율:(슬렁슬렁 잡음...) 빨리 올라와~...
정이레:(코끼리....라고 생각하면 실례겠지 역시..)
힘들었지만 셋이서 어찌어찌 힘을 합쳐 도현이 올라올 때까지 버텼습니다.
권도율:와, 진짜 존X 힘드네... 야, 살려준 값 해라.
권도현:그래 얘들아 어째저째 트럭보다 무거운 사람 들어올리느랴 수고했다. (다들 어깨 한 번씩 두드려주며)
정이레:그럼...우리는 완전히 범을 잡은건가요?
뭔가 느낌이 그래, 근거는 없지만.
정이레:그럼 이 마을 사람들은 계속 범과 지내는 건가요...(걱정)
류지우:잡은 건 아니야. 잠깐 약하게 만드는 거랬으니.
마을 사람들 죄다 이사시킬 일 있어?
권도현:일단 나가고 생각하자, ..차키.. (주머니 뒤적여 꺼냅니다)
류지우:우린 이 밤에 나와있잖아. 뭣보다 우리 범한테 완전 찍혔다.
지금 안 나가면 죽을 듯. 진심.
권도현:빨리 튀자. 아니면 이 망할 것 계속 따라올 것 같으니..
권도현:따라와, 따라와. 이거 숨겨뒀어서.. (손짓 하고는 앞장선다.)
권도율:(조용히 발소리 죽여 권도현 따라갑니다.)
권도현:(운전석에 앉아서 시동 겁니다) 빨리 타, 안전벨트 하고. ..여기서 빨리 나가자구.
마을 주변을 덮던 안개들도 전부 사라졌습니다.
권도율:
듣기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권도현:나자가 나가자.... 십년감수했네...(중얼)
정이레:
듣기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권도현:
듣기
기준치: |
55/27/11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나가는 것에만 몰두하며 엑셀 밟습니다.)
이레, 지우, 도율은 치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권도현:다들 왜...? (탑승자들 눈치 봅니다)
권도율:...지금 시간에? 뭐 놓고 온 거... 있어?
소리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는 반복합니만
류지우:(의아함에 뒤 돌아봤다가 고개 돌리도리 저으며) 빨리 가!
권도현:..? 나는 아무것도 안들리는데... 야, 귀 막어.
권도현:아이씨... (시속 120키로 밟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빨리 가라니까 간다. ..꽉 잡아라..??
정이레:(지우 모습에 뒤를 돌아보려던 고개를 다시 돌린다) ...?
(안전벨트를 꽉 쥔다...)
할머니의 목소리는 계속 들려옵니다만 무시하고 빠르게 산을 벗어납니다.
권도현:야, 야 드디어 나온 것 같다. 어후... 산에 안들어갈래 이제.
정이레:(더이상 아무 소리도 안 들리나? 뒤를 확인해본다)
그리고 허공을 떠돌던 연락들이 한꺼번에 핸드폰에 도착하면서 카톡카톡 소리만 차 안에 가득합니다.
권도현:연락 이거 뒤지게 안터지더만, 드디어 터지네...(가슴 한 번 쓸어내리며)
도율은 신화서 현군칠장비경의 일부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이레는 할머니가 주는 약간의 금전적 보상을 추가로 얻습니다.
또한 이레, 지우, 도율은 귀신을 유혹하는 방울 장난감을 함께 얻습니다.
(그런거 얻어서 뭐할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