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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4 호질 (1)

sso_zero 2025. 2. 4. 23:54
COC 7th fanmade scenario
호질
통영으로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아침입니다.
운전은 누가 하기로 했죠?
권도율:(권도현 봄...)
권도현:당연히 나지.
베스트 도라이버-.
정이레:(못 미더워...)
권도율:낫 베스트지.
류지우:제대로 해라... (불안)
권도현:그만 뭐라하고 입에 먹을것좀 넣어 줄 조수석.
권도율:(손 들어요~) 네~ 네.
권도현:아 안전운전 해드린다니까 고객님들~.
좋아요, 운전은 도현이가 하고.
각자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꽤 막히네요.
권도율:(안전벨트 매요~)
권도현:야 이거 도착하기엔 좀 걸릴 것 같은데?
그 말대로, 고속도로로 나오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권도율:운전 좀 잘 해봐. 베스트 도라이버라며.
정이레:(창 밖 구경하기..)
권도현:뭐, 카트라이더 한 번 보여주랴?(ㅋㅋ)
권도율:벌금은 네가 내라.
권도현:벌금은 당연히 n빵이지.
안 그러냐 동생들아.
권도율:미친 거야? 난 동의 못해.
정이레:(하아...)
권도율:누가 네 동생이야?
권도현:이레랑 지우는 동의한대~.
권도율:(...? 뒤 돌아봄.)
정이레:동의 안 했는데...(중얼)
류지우:?
(미쳤냐는 얼굴)
권도현:(무수한 붐따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투닥거리며 몇 시간을 달려 통영으로 향합니다.
권도율:(저딴 것도 형이라고...)
달리다보면 어느새 산길로 들어섭니다.
몇시간 달린 참인데, 여러분은 각자 무얼하고 있나요?
권도율:(졸려서 눈 껌뻑껌뻑...)
권도현:(흥얼거리며 운전중입니다.)
야~ 밖좀 봐라 경치 죽인다.
정이레:(여전히 창 밖을 구경한다.. 굿 풍경 굿 풍경)
권도율:경치는 괜찮은데... 재미가 없잖아.
류지우:(하품~) 운전이나 똑바로 해라~.
권도현:예 예~ 고객님들~.
권도율:(얼마 받냐?)
권도현:(지우 도율 이레의 마음을 받지.)
권도율:(내 마음은 받을 게 없을 텐데?)
류지우:(얼마 안 받네...)
차가 그리 막히더니 어느새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대입니다.
안개가 길을 덮고 있습니다.
권도율:아이... 운전 할 수 있겠어? 앞도 안 보이는데.
정이레:(안전 운전하세요~..)
권도현:이거 시야.. 좀 막히는데. 저거 안개냐 미세먼지냐..?
그리고 우리를 태운 차는 산 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권도율:...안개 아니야?
덜컹덜컹...
정이레:(안전벨트를 꽉 쥔다..)
권도현:야야, 멀미 조심해라.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권도현:나한테 토하면 죽어.
권도율:아, 진심... 병원비 받아낼 거야.
네비게이션이 이딴 길로 안내하는 게 맞나?
권도현:.. 근데 이거 맞나..? 뭔.. 네비가 왜 이래.
그런 의문 들 즈음, 네비게이션이 진짜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권도현:(네비 한대 퍽 침)
자꾸만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합니다.
권도율:네비 좀 쳐봐. 애가 말을... 그렇지.
정이레:헉..
권도율:나이스샷.
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전방 5미터-, 전방 5미터-.
권도율:...네비가 고장나면 어떡하냐?
권도현:..그럼 그냥 감대로 가야지 뭐.
전방-, 전방-.
정이레:전방 5미터..?
권도현:뭐, 뭐야 왜이래.
권도율:아, 뭔 감이야! 다 뒤졌으면서...
그리고,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을 때 즈음
갑작스럽게 무언가가 수풀로부터 튀어나옵니다.
권도현:...? (눈 끔뻑)
권도율:...뭐, 뭐야? 저거.
어쩔 겨를도 없이, 우리가 탄 차는 그것을 치어버립니다.
권도율:어어, 어이구.
권도율:일 났네. 교통사고 쳤네, 권도현.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권도현:아, 야, 야야 잠.. 잠깐.
정이레:?!!
다들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나요?
권도율:... .... (피가 뿌려지면, 전방을 주시하던 눈을 꾹 감아버립니다.)
주시하고 있던 전원 관찰력 판정합니다.
권도현:....? (다시 못믿겠다는 듯 전방 주시하며 눈 깜빡)
보지 않은 사람은 판정 없습니다.
권도율: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25
판정결과:보통 성공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90
판정결과:실패
권도율:(꾹 감았다가... 뜬다.)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권도현:...사람 아니겠지. 나 그러면 진짜 X돼..
정이레: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권도율:X... 된 것 같긴 한데.
지우, 도율, 도현은 큰 개가 달려든 것 같았습니다.
정이레:(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이레는,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든 것 같았습니다.
권도현:.. 아, 십년감수했네.
권도율:... ... ...뭐야. 방금 그거, 개...
권도현:...백구네 백구.
권도율:...사람은 아니네.
정이레:로드킬이에요?
권도현:미안해라.
권도율:누가 소유하고 있던 백구면 어떡하냐.
물어줘야겠는데.
류지우:아니, 나가 봐야 할 거 아냐! (다급하게 차에서 내린다.)
권도율:... (지우 따라 안전벨트 풀고 밖으로 나갑니다.)
정이레:(따라 차에서 내린다)
권도현:그래 일단 생사확인부터....(따라 내리며)
권도율:사체... 있을 것 같은데.
권도현:살아있었음 좋겠는데..
권도율:아이... (눈가 문질문질.)
밖으로 나와 차 앞을 보면,
예상 했던 짐승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권도현:... 뭐, 뭔데.
권도율:...뭐야. 개였잖아.
긴 검은 머리 소녀의 피투성이 시체입니다.
정이레:?!..
어라, 분명 동물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권도현:아까 하얀 개 아니였어...????
권도율:잘못, 잘못 봤던 거...
정이레:(읍..고개를 돌린다)
권도율:아니야, 개였는데. ... ...
갑자기 사람의 시체라니요.
권도현:아니, 아니 잠시만.. 내가 사람을.
권도율:야, 너 어떡할 거야! (도현 잡아 흔듭니다.)
정이레: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권도현:나 이러면 실직이야.
권도율: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86
판정결과:실패
권도현: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류지우: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정이레:...119, 신고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권도현:..하.. (아~ x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권도율:뭐, 뭐하자는... (눈가 문질문질. 고개를 도현 쪽으로 돌렸다가... 사체에서 눈을 뗴어버립니다.)
이레 이성 -1.
권도율:아니, 잠깐... 신고, 되, 되려나.
권도현:기.. 기다려봐. ..신고, 신고부터.
..죽은거 아니지..?
지우, 도율, 도현 이성 - 1d4 합니다.
권도율:1
권도현:3
류지우:1
권도율:아까 네비도 정신 못 차리는 것 같더니, 애초에 스마트폰이 터질지도 모르겠는 산골인데...
누가 신고하나요?
권도율:아이씨, 진짜. (스마트폰 들어 119 눌러봅니다.)
권도현:.. 그래도 일단 사람이니까 하고 봐야지 않겠냐.
뚜르르, 뚜르르...
권도율:그래, 한다고! 기다려.
일단 신호가 가긴 합니다.
권도율:아, ... ... ...다행이네.
권도현:하..... (미간 찡그리며)
달칵.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권도율:아, 예... 여기 통영 산골인데요.
정이레:(정말 죽...정말 시체인거야?)
권도현:받긴 하나보네, 아이씨........
권도율:저희가 뭘 친 것 같아서요.
사고 현장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정이레:(사람을 쳤는데..)
권도율:(조용히 해봐)
네? 여보세요? 안 들립니
뚝.
권도율:... ... ...
권도현:산골이라 그런가.
이런, 신호가 잘 안 닿는 모양입니다.
권도율:...뭐야? ...끊겼는데.
권도현:...이거 어카냐....?
권도율:하, 씨... 산골에서 나가야 뭘 하든 말든 하지.
권도현:아, 미치겠네. (머리 벅벅 긁으며)
정이레:뭐... 덮어놓기라도 하면..
안될까요?
권도율:차 뒤로 뺄 수 있어?
차에 담요 있나 좀 보고.
정이레:그래도 사람이...사람인데..
권도현:트렁크 열어봐, 안 빼도 돼. 그냥 열려.
권도율:(차 뒤로 돌아가서 트렁크 열어봅니다. 담요가 있을까요?)
권도현:하..... 진짜 구라치지마라..
행운 판정합니다.
권도율:
기준치:40/20/8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정이레:
기준치:80/40/16
굴림:88
판정결과:실패
권도율:...어두워서 그런가. 잘 안 보이는데.
류지우:하, 일단... 그래도 좀 살펴봐야 하지 않나.
권도율:누가 좀 와서 봐봐.
권도율:... ... 그래요. 차라리 누님 말대로 시체를... 아니, 아니다.
난 못 볼 것 같은데... (우욱;)
권도현:..뭐 내가 볼게.
류지우:못 보겠는 사람은 빠져 있어.
권도현:하... (한숨 내쉬고 시체 곁으로 갑니다.)
권도율:어, 그래. 핸드폰 후레쉬 키고 봐봐. 난 뒤에서 담요나 찾아볼 테니까.
권도현:애들은 뒤로 빼라.
(시체 관찰합니다.)
류지우:(도현이와 함께 시체 살핀다.)
권도율:(;;) (누가 애라는 건지... 어깨 으쓱;)
정이레:(뒤로 빠진다)
시신의 주인은 10대 중반 정도의 소녀인 것 같습니다.
긴 검은 생머리에 피에 젖은 흰 원피스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야, 정이레. 넌 나랑 같이 담요나 찾자고.
관찰력 판정합니다.
정이레:아, 응
권도현:하필 쳐도 어린애를... 아, 진짜.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72
판정결과:실패
권도율:(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들으면서 담요 뒤적입니다. 어느 정도 어린애길래 이래.)
도현은 소녀가 분홍색 삼색 슬리퍼를 한 짝만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손에 무언가 꼭 쥐고 있습니다.
권도현:뭐에 쫒기다가 그런건가.
권도율:(뭐에 쫓겨... 뒤적뒤적... 쫑긋...)
권도현:뭐야, 저거. 한 손에 뭐 들고있는데.
권도율:(ㅋㅋ쫑긋)
권도현:(손에 든 것 유심히 봅니다.)
도율이 관찰력 판정합시다.
권도율:아, 못 참겠다! 뭔데? 나 그냥 볼래. (이레 놓아두고 도현에게 갑니다.)
무슨 쪽지 같은 걸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이레:(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트렁크 안을 찾아본다)
너무 꽉 쥐고 있어 억지로 빼내려 하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아, 도현이요.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권도율:형. 뭐 보여?
권도현:뭐 있어, 들고있는게.
도율이도 트렁트 살피고 싶을 때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도현이가 종이를 빼냅니다.
삼식이
권도율:(도현이 옆에서 기웃기웃... 같이 봅니다.)
그리고 트렁트에서 담요도 발견했습니다.
권도율:어어, 강아지다.
권도현:이거 뭐... 개? ...잃어버린 개 찾다가 그런 것 같은데.
권도율:아... 이... 사람... 이?
류지우:... ... (죄책감 맥스...)
정이레:(담요를 들고 와 시체에게 덮어준다)
이 사람이 개를 잃어 버렸대요?
권도율:아이... 잘못 걸렸네. (뒷머리 흔들...)
류지우: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
권도현:그런 것 같네, 이 소녀네 집 개인 것 같아.
이름은 삼식이랜다.
정이레:(쪽지를 따라 본다) 빨간색 개목걸이를 하고 있다네요..
권도율:강아지를 이 산골에서 찾을 수가 있으려나.
류지우:이런 산길에 있는 것도 강아지 찾다 그런 건가?
정이레:그럴지도..
권도현:.. 미안하게 됐다, 야..
권도율:그렇... 지 않을까요?
류지우:근처에 마을이라도 있는 거 아냐?
권도율:...오. 그럴 듯 해요.
누님, 오랜만에 머리 좀 쓰십니다?
정이레:찾아보자, 우린 이미 네비도 안되고... 핸드폰도 안되니까..
류지우:? 이 자식이?
권도현:하.. 그럼 일단 주위 한 번 차타고 둘러볼래? 마을 좀 찾아보게.
류지우:나 원래 머리 잘 쓰거든?
권도율:아, 예예~
(도현 말에 차로 도망갑니다.)
류지우:차가 들어갈 길은 더 없는 거 같은데.
일단 좀 둘러보고
권도현:야야, 싸우지마. 나 지금 심란해서 뭐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후.. 일단 둘러봐, 둘러봐.
류지우:괜히 차로 들어갔다가 못 나오면 어떡해.
권도율:(도현 어깨 팍팍.) 정신 차려. 이미 친 걸 어떡하자고.
정이레:그만.
걸어가자
권도현:이레대장님이 걸어가시쟨다.
류지우:그럼 가셔야지.
권도율:예, 예~
정이레:(그...그렇게 관심 받고 싶진 않아..)
류지우:(와중에 귀여워함...
권도현:가야지 그럼~.(이레 등 팡팡)
정이레:삼식이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류지우:그럼... 권도현아 앞장 서라.
권도율:(끄덕끄덕.) 빨리 가.
뭐라도 찾아야 할 거 아냐.
권도현:예~, 선봉대 나갑니다~.
(근처에 뭐 살필 것이 있나요)
류지우:(뒤에서 애들 지키듯이 따라 걷는다.)
보이는 것은 오직 풀, 나무, 산 뿐입니다.
권도율:아... 뭐 이런 산골짜기로 오자고 해서는.
누가 오자고 했어.
권도현:야, 근데 여기서 뭐 찾을 수나 있나.
정이레:(미안..)
계속 들어가다보면...
권도율:마을이 있으면 미약한 불빛이라도 보이겠지.
어리? 저기 집 같은 게 보여요.
권도현:눈 크게 따라 다들?
마을인걸까요?
권도율:(따라 ㅋㅋ)
권도현:저거저거, 집 아니냐. 가자 저기로.
입구 쪽에 마을의 이름이 써진 큰 바위가 있습니다.
권도현:무슨 산골짜기에 마을이 있네.
배산리, 라고 써있습니다.
권도율:(바위 실눈 뜨고 봅니다... 뭐라고 써있나.)
정이레:배산리..
권도율:오, 배산리...
권도현:배산리....?
권도율:배산리가 어디야?
권도현:몰라.
정이레:여기라고..
권도현:머리털나고 처음 들어본다.
류지우:응? 배산리?
류지우:(눈 끔빡... 이레 봄...)
정이레:작은 마을이니까요, 그럴 수 있어요
권도현:이레, 뭐 아는거 있어?
권도율:(이레 빤히...)
정이레:아아... 잘 알지는 않아요
아주 어렸을 때 살았어요
권도율:너 한국지리 했어?
...아.
권도현:그르냐, 난 또~.
권도율:고향?
류지우:난 또, 하고 말 게 아니잖아;
정이레:고향이라기에는 기억이 별로 없어서-
류지우:통영 가려던 건데 완전 딴 데 왔다고 우리.
너 운전을 어떻게 한 거야?
권도율:그렇구만. 몇 살까지 살았는데?
권도현:아니, 아니 내 탓이 아니고. 네비 문제지 이건.
정이레:7살..? 8살... 그쯤...?
권도율:그러니까. (권도현 정강이 팍팍...)
정이레:이거 흉터도 여기서 생겼어
권도율:엥? 그래도 기억날 법 한데.
권도현:나도 이런 무서워 보이는 곳에 오기 싫었어~.
류지우:네비를 이상하게 쳤나보지, (냅다...)
정이레:(자기 눈 톡.)
권도율:오~ 흉터. (톡.)
권도현:아니 잠시만. 이레가 여기 출신이라고...?
정이레:출신이라고 할 수 있나 싶지만요
권도율:고향이면 출신이지.
류지우:그치.
권도현:여기 묵을 곳 없냐. 집에 돌아가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권도율:손 벌릴 생각부터 하네...
시골인심이 좋긴 하지.
정이레:저도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잘 안나요, 주변에 뭐가 있는지 바꼈을 수도 있고..
권도현:잠은 자야할 거 아니냐 동생~.
권도율:그렇구만. 십몇 년 지났으니까.
정이레:아, 그런데 여기 이상한 소문은 있대요
류지우:그럼 일단 들어가나 볼까?
권도현:음... 그래그래, 일단 그럼 들어가자.
권도율:아, 뭔 군인이 잠이야. 그... 뭐냐. 보초나 서.
류지우:응? 애들아 이레 말한대. (집중~)
권도현:휴가나와서까지 일을 해야한다고..? 걱정마라, 이게 곧 짤린다. (하..)
정이레:(아니야.. 집중 안해도 돼...)
권도율:어, 그래! 정이레가 말할 게 있대!
이레야! 뭐 말하고 싶어?
정이레:(아 울고싶어..)
권도율:말해도 돼!
권도현:오~~ 정이레~.
류지우:(왜지...)
권도현:말해봐 대장~.(ㅋㅋ)
정이레:아니에요...
류지우:아! 너네가 그렇게 봐서 그렇잖아!
정이레:그냥 이상한 소문같은 게 있어서..조심하자구요..
권도율:무슨 소문인데?
류지우:눈 예쁘게 떠라.
권도율:난 원래 착한 눈이야.
권도현:야, 말하다 빼면 어떡해.
류지우:뭐래, 진짜.
권도율:그니까, 궁금하다.
권도현:내 눈은 원래 이뻐.
정이레:나도 아주 어릴 때 들었던 거라 사실 확실하지는 않아..
권도율:아~ 진짜 궁금한데~
누가 말 안 해주나~
권도현:무서운 이야기인가? 귀뜸 한 번만 해 줘봐~.
권도율:아~ 무서워서 잠 못 자겠다~
이게 다 정이레 때문이야~
정이레:으음, 어릴 때 길을 잃어버렸었는데,
그래서 할머니가 날 찾으려고 엄청 걱정하셨었거든
권도율:오오. 한다, 한다. (집중...)
류지우:헉. 세상에... (혼자 울망하고 난리힘...)
정이레:나중에 듣기로는 여기에는 범이 나온대
권도율:누님, 지금은 찾았잖아요.
권도현:헐~... 너무 무섭겠다.
권도율:도대체 어디가 울음 포인트인 거죠?
정이레:그래서- 걱정 하셔서...
나 그만 말할래...
그냥 가자...
류지우:그냥 안타깝잖아.
권도현:뭐.. 산골짜기라 범 정도는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정이레:아무튼, 조심하자구요,
권도율:어흥하겠네.
정이레:물론... 가짜일 수도 있지만요
류지우:무서운 일을 겪었잖아...
어디 계속 놀려봐. (도율이 어깨 잡음)
정이레:할머니가 너무 걱정스런 마음에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요
권도현:그래서 이레, 지금도 무섭냐?
권도율:누님 F세... 아... 아닙니다.
입 닥칠게요.
정이레:으음... 무서운 건 아니지만,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네요
류지우:응. 그래. 좋은 생각이야.
그럼 들어가나요?
권도현:그래그래, 그럼 다들 어떻게 범 조심해보고. 들어가자 이제.
권도율:가자, 아무튼 형 말대로 밤새 있을 곳은 필요하니까.
정이레:(익숙한 건지 낯선 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간다)
권도현:(마을로 향합니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기와집과 슬레이트집이 섞여 있습니다.
권도현:..깡시골이네.
둘러보면 그 흔한 마을회관도 없습니다.
권도율:깡시골이지, 그럼.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권도율:아이... 네비를 이렇게 못 보는데 면허는 어떻게 딴 거야?
권도현:이거 뭐.. 범 나오면 숨을 곳도 없어보이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마을 전체에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권도현:쫄리는데~?
정이레:그러게요, 어쩌면 휩쓸고 가버린 것도 같아요
권도현:뭐가, 범이..?
권도율:정이레, 진짜 별 걸 다 믿네...
정이레:글쎄요?
그냥, 분위기가.. 그러니까
류지우:그런데 범이란 건 호랑이 말하는 거야?
권도현:범 잡아야겠네. 호랑이가죽 한 번 입어보자 다들.(ㅋㅋ)
권도율:야아, 요새 호랑이 잘 없어.
류지우:호랑이면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권도율:멸종위기종 아니야?
류지우:그니까.
정이레:그래.....
류지우:여기서 나가서 구청에 신고하자.
정이레:정부가 알아서 해주겠지..
으응..
권도율:구청이 있어요?
시청 아니야?
류지우:뭐... 도청?
권도율:(도청...?)
정이레:(작은 곳이니까 도청일수도)
권도현:그냥 그렇다~ 하고 넘겨 도율아. (도율이 등짝침)
권도율:아, 아아!
나 진짜 손자국 남아.
류지우:남으라 해.
권도현:누님이 그러시댄다~.
권도율:너무한 거 아니에요?!
류지우:평소에 잘 하든가.
정이레:사람이 있는 지 그래도 찾아볼까요?
권도율:전 잘 했는데요.
정이레:우리 도움이 필요한데
권도율: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있어도 어르신들이라 다 주무시는 거 아냐?
류지우:그럼 어디... 아, 저기 사람 있다.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너를 어필하는거야. 예전에 여기 살았었다고 말이지.
권도율:오, 오오
정이레:(다들 모를텐데..)
권도율:좋다. 지인 찬스.
지우의 손가락을 따라 보면
권도율:(사람한테 삿대질 해도 됩니까?)
키 작은 노인이 마침 슬레이트 집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권도현: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만~?
류지우:... (손가락 삭 내림...)
권도율:오! 아저씨! (손 크게 흔들흔들)
류지우:(아저씨...?)
권도현:할배~~~(손 휘적)
정이레:아, 사람이다..(휴)
권도율:(할아버지보다는 아저씨가 낫잖아요)
권도현:(나는 할배라 했는데..)
노인:어엉? 뉘기여?
권도율:(ㅉㅉ 싸가지)
오, 안녕하세요.
혹시 얘 아세요? (정이레 가리킴! 손바닥으로.)
권도현:헤헤~, 안녕하세요? 저희가 길을 좀 잃어서 그런데.
정이레:(?!)
노인:이런 데에 젊은 사람들이 왜... 응?
권도현:저기 저 친구가 예전에 여기서 살았대요.
권도율:맞아요, 맞아요.
기억하세요?!
권도현:(이레 빤히 보며 큭큭)
정이레:아하하.. 아뇨, 너무 어릴때라- (일단 정중하게 인사한다)
권도현:할배 한 번 잘 봐봐, 애기때 살았대 여기서.
노인:(그 말에 고개 한참 기울이더니 퍼뜩 놀라며) 어이구야! 아이구~. 너무 커서 못 알아봤네!!
권도율:야아, 자기 PR 해봐. 널 봐서 좋은 집을 소개해줄지도 모르잖아.
정이레:네??
권도율:야, 이거 봐라.
다~ 알아보신다니까.
권도현:이게 되네?
정이레:(사람 착각 하신거 같은데..)
권도현:할배 눈썰미 좋네?
노인:어이구우, 고향집 본다구 온게냐? 아이구, 참 잘 컸구만. 지 할머니를 쏙 빼닮았어!
권도율:그러니까. (뿌듯...)
정이레:아-..하하, 감사합니다..
권도현:그렇댄다 야.(ㅋㅋ)
류지우:(어르신 말씀하시는데 뭐라는 거야;
정이레:(할머니랑 친하셨나봐~)
그건 그렇고-.. 저희가 길을 잃어서 그런데, 여기 전화 좀 쓸 수 없을까요..?
권도현:좋은 곳 묵을 데 있는지 물어봐. (이레에게 속닥)
정이레:아, 잘 곳도 있으면 좋겠구요...
권도율:맞아, 맞아. (속닥속닥.)
저~희가 길을 잃어버려서요!
권도현:잘한다, 잘한다 우리 대장.
정이레:죄송해요.. 저희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권도율:진짜 안타깝게 됐다, 그치.
권도현:어떻게 안 될까요..~? (불쌍한 장화신은고양이눈빛)
권도율:(고양이 눈빛... 은 모르겠고 송곳니 씨익...)
정이레:(양 옆에 두 사람 때문에 머리가 지끈..)
노인:(냅다 이레 손 잡고 흔들흔들 예뻐해주더니만) 응? 전화? 어유, 이 으쯘다. 지금 마을 통신탑이 고장나서 젊은이들이 고치러 갔으야. 돌아와도 내일이야 돌아올 것인디.
권도율:아이고~ 나 참. 일 났네.
악재는 겹친다더니.
정이레:아- (저항 없이 흔들린다..) 전화가 안되는구나..
권도현:이건 좀 유감이나, 자.. 이제 숙소를 물어봐 이레양..(속닥속닥)
권도율:어떡하냐? 여기서 하룻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이레:그럼 잘 곳만이라도 부탁드려요...(간절한 눈빛!)
권도율:(간절한 눈빛2)
권도율:(두손꼬옥...)
권도현:(초롱초롱)
권도율:(할아버지봄...)
노인:잘 곳도? 그래, 그래. 고향까지 욌는데 하룻밤 자고는 가야지. 근데 우리 집은 느히를 다 받아줄 방이 없어서... (곰곰...) 그럼, 즈으기 장씨 할마범네에서 가봐라. 그 사람이 이 마을에서 외지사람을 제일 좋아혀. 쫒아내진 않을 거여.
권도현:(할아버지 손 꼬옥) 부탁드려요~...
권도율:아~ 그래요? 정보 감사합니다! (웃는 낯으로 고개 푹 숙임!)
정이레:아아, 다행이다 감사해요! (활짝 웃는다) 덕분에 살았어요-
권도현:장씨..? 그분 댁이 어딘데요..?
권도율:(야 너 좀 똑똑하다)
노인은 저기라며 바로 앞에 보이는 조금 큰 집을 가리킵니다.
권도현:(군대에서 상대 위치파악은 필수다 임마)
집도 이 마을에선 꽤 큰 편 같습니다.
권도율:(아 ㅋㅋ 아직 미필이라 ㅈㅅ)
정이레:네명 다 있을 수 있겠다-
권도현:야, 가장 상타치로 보인다 저기가.
권도율:이야~ 다행이네!
이것 봐. 사~람이 이래서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정이레:내일 갈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정말 감사해요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하고)
권도현:할배 감사합니다앗~!!!!!! (90도인사)
권도율:한국 다 혈연지연학연 어쩌고라니까.
(같이 90도 인사~!!!!!!!!!)
노인:어야. 그래, 어서 들가그라. 곧 밤이라 위험하니까 말여.
류지우:감사합니다, 어르신!!
권도율:예, 예~ (가자가자.)
권도현:하하, 저희 다 으른이라 밤따위는 안 무서워요 이제~.
권도율:(권도현 또 가오부리네)
노인:으으응, 그게 아니라. 이 산에는 짐승이 하나 살아서 말여. 밤에는 위험혀. 그니께 조심해.
권도현:할배,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씨댁으로 발걸음 옮기며)
권도율:오, 무슨 짐승이요? 호랑이?
권도현:그게 그 호랭인가보네.
정이레:그럼 할아버지도 얼른 들어가세요..!
권도율:아 형. 할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잖아.
권도현:(작아서 안들렸어)
노인:호랭이... 면 차라리 다행이겄지. 요물 같은 짐승이 하나 있다. 그니께 조심해라. 밤에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권도율:(귀 좀 열고 살아)
정이레:(갸우뚱..)
노인:(이레 보며 방긋) 그려, 그려. 너도 들어가그라~.
권도율:(요물...? 구미호...?) 암튼 알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정이레:네에-..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권도현:예, 예~ 오케이입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배.
노인은 당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끝까지 밤을 조심해라, 라는 말과 함께요.
권도율:밤~에 뭐가 나오나~
권도현:호랭이 나온대잖냐 임마.
정이레:(긴장된다..)
권도율:호랑이 아니라잖아.
구미호라잖아.
류지우:구미호라고도 안 했어;
권도율:요물이 구미호죠.
권도현:구미호 이쁘냐?
권도율:와 진짜 레전드 여미새;
류지우:어류, 지식 한 번 짧네.
권도율:가라 가.
류지우:(아 어휴;)
권도현:(ㅋㅋ)
류지우:아무튼, 밤에 산이 위험한 건 사실이니 아까 그 집이나 갈까?
정이레:얼른 가자, 너무 늦었잖아
권도율:예, 그래요~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권도현:그 장씨 댁 말하는거지..? 가자가자.
다 함께 장씨 할아버지 댁으로 갑니다.
장씨 할아버지의 집은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정이레:(다른 곳은 다 허름한데..)
권도현:꽤 으리으리한데..?
권도율:잘 사나 봐.
마침 마루에서 식사 중이시던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권도율:오~ 할아버지!
권도현:이레 나이스~(ㅋㅋ) (이레 정수리에 팔꿈치 올리며)
권도율:지금 시간이 몇 신데 식사를 하고 계세요!
장씨할아버지:으응~? 누구여?
정이레:안녕하세요..?
권도율:얘 아세요, 얘? (정이레 가리킵니다.)
권도현:할배, 안녕하세요?
정이레:(머리가 무거워졌네..)
장씨할아버지:젊은 사람들이 여긴 왠일이래?
권도율:저~희가 길을 잃어버려서요~
장씨할아버지:으응? 누군디 그러시나... (이레 빠안...)
권도현:저희가 길을 잃었지 말입니다요~.
권도율:우연하게 들어와버렸습니다.
정이레:(으음..)
권도현:혹시 하룻밤만 재워줄 생각 없으신지..?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래서? (끔뻑...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모양.)
권도현:아, 일하는거 도와드릴게~.
권도율:맞아요. 저희 누님이랑 형이 일 좀 치거든요.
권도현:재워달란 뜻입니다 잘생긴 할아버님.
정이레:너무 무리일까요..? 딱 하룻밤이면 되는데..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뭔 일이길래 그려. (잠시 하늘 힐긋. 슬슬 노을이 질 즈음이었다.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끄덕.) 그려. 곧 밤이니께 돌아다니믄 위험하겠구먼.
권도현:할배가 최고다, 최고다 할배, 짱이다 할배.(쌍따봉)
권도율:아니~ 밤에 뭐가 있길래 위험하시다 그러셔요?
정이레:그러게
장씨할아버지:일단 들어들와. (자리에서 끄응차 일어나며) 그런디-, 방이 별로 없는디... 지금 손자가 와있어서~.
정이레:손자요?
권도현:근데 다들 밤이 위험하다고 삼창하는것보니까 진짜 뭐가 나오긴 나오네보네.
장씨할아버지:응? 있어. 그... 산짐승이 말여.
권도율:(신난 걸음으로 들어가려다가...)
장씨할아버지:사람 홀리는 짐승 같은 것이 있어 밤에는 위험혀.
정이레:(손자분.. 인사드려야하는 거겠지..)
권도율:이거 봐. 구미호라니까?!
각 나오잖아.
호랑이 아니고, 사람 홀리고, 요물이고.
권도현:호랭이가 사람 홀릴수도 있지, 그거 편견이야 짜샤.
장씨할아버지:(끔뻑... 그리곤 도율이 한심하게 본다.) 그런 게 어딨나? 차암... 젊은 사람이...
권도율:(아니;)
정이레:글쎄, 사람일 수도 있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낼 수도 있고-
일단, 위험하긴 한 것 같아
권도율:아까 뵌 할아버지가 요물이라고 하셨거든요;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됐으야. 그것 얘기 그만혀. 다 듣고 쫒아오니께.
정이레:할아버지가 그 요물을 직접 보시진 않았잖아-..
네에-..
권도율:아, 할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안 잡혀가시게 조심하세요! (;;)
장씨할아버지:느는 비유도 모르냐.
권도현:그럼 할배, 손자들한테 인사해야하나..?
권도율:요~물이라고 했으면 다 알아듣는 줄을... (툴툴툴)
장씨할아버지:어엉, 아니다. 손자는 지금 통신탑 고치러 나가서 없어.
정이레:아... 다행이다..
권도율:아~ 언제 고쳐지나...
정이레:덕분에 곧 전화가 되겠네요..
장씨할아버지:아무튼 일로 들어와라. (방 하나 문 열어준다.)
권도현:기술자들이구만~.
장씨할아버지:남는 방이 이거 하나 뿐이여. 여기서 같이 자그라.
권도현:(열린 문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며)
정이레:(같이?)
권도율:...같이 자라고요?
장씨할아버지:저녁은... 지금 밥이 떨어졌응께 라면이라도 끓여주마.
권도율:할아버지 유교 모르세요? 남녀칠세부동석.
장씨할아버지:그래야제, 뭐 방이 없는디.
권도현:오순도순하겠구만.(ㅋㅋ)
권도율:배우신 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셨나...?
장씨할아버지:어쩔 수 없으야, 밖에 있음 그것이 물어갈긴디.
정이레:방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럼요-
권도율:그것이 뭐냐니까요, 하여튼.
권도현:아, 그냥 자라 도율아 무슨 그런거 따지고 자빠졌냐.(등 찰싹)
장씨할아버지:(친절하게 설명하다 가만 입 다물고 도율이 바라본다...)
권도율:아, 아아!
정이레:죄송해요-..
권도율:형은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좀 마;
권도현:이게 최고 직빵으로 해결된다 이말이야.
장씨할아버지:(한숨 푹) 아무튼 있그라. 밥 갖다주마.
정이레:네, 감사합니다..1!
장씨할아버지:화장실은 밖에 있으니께 갈 사람은 미리 다녀오고.
권도율:예, 아무튼 감사합니다아~
권도현:최고 할배. (쌍따봉)
정이레:(한숨..)
장씨할아버지:밤에는 절대 돌아다니믄 안 된다. 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고.
정이레:아, 네에- 그럴게요..!
권도율:무슨 소리요?
장씨할아버지:밖에서 뭐라하든 절대, 절대 나가지 말어.
권도현:걱정 마셔~, 할배나 조심해.
정이레:(..?)
권도현:사람말 하나 보네.
장씨할아버지:어떤 소리든 말이다. 그게 뭐든.
정이레:(저렇게 심각하게 강조할 정도라니)
장씨할아버지:무시하고 이불 머리까지 꼭 뒤집어 쓰고 잡이나 자야 헌다.
권도현:뭐냐, 그 장산범.. 그런애인가봐?
장씨할아버지:이 촌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
권도율:오~ 똑똑해.
장씨할아버지:어허! 그것 이름 말하지 말어. 똑똑해서 다 듣는다.
정이레:(반복적인 소리는 이레를 불안하게 해)
권도현:예, 예. 할배도 꿀잠 주무십셔.
권도율:안X은? 그런 사람이 부른 거 아니야?
장씨할아버지:그것이라 해, 그것. 아님 짐승이나.
정이레:알겠습니다, 명심할게요-
권도현:그게 뭔데 씹덕 도율아.
권도율:아니, 너 가수 모르냐?
하여튼 이래서 군대에서 최신 문물이라는 것도 몰라가지고는...
장씨할아버지:그래, 아무튼 밥 가져다 줄게. 있그라.
할아버지는 그렇게 먼저 방을 나갔습니다.
할아버지가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바닥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습니다.
정이레:이불부터 깔아둘까요?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권도율:어휴~ 뜨거운가 보네.
그 옆에 인삼주며 담금주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권도율:어어, 이불 깔자.
권도현:자자, 취침 시간이다 아그들아.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권도율:아~ 군대 꼰대..
장씨할아버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권도율:어, 할아버지다.
권도율:오셨네요?
류지우:왜 뭐(...)
권도율:왜요?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류지우:아무튼 밥 주신다잖아, 좀 기다리자.
(.......)
정이레:
류지우:근데 우리 그 시체랑 차 그냥 거기 두는 거야?
권도율:...아, 맞다.
정이레:그럼 어떻게 해...?
류지우:들어오면서 보니까 우리 차정도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이레:유기할 수도, 훼손해서도 안되잖아..
차에 넣어오자고...?
권도현:갈때 그쪽으로 가면 되겠지... 하....(현실 직시)
권도율:오오, ...
트렁크에요?
누님 혹시 제정신이십니까?
류지우:밤에 돌아다니지 말랬으니 갈 거면 지금 가야할 득...?
정이레:허어....
권도율:자기 차 아니라고 막 다루시네.
정이레:으음...
권도현:...갔다 와?
권도율:아니면 카트 빌려요.
차에 넣는 건 진짜 에바다.
정이레:얼른 다녀오자,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큰 문제일 것 같아
류지우:다 비우면 좀 그러니까, 갈 거면 몇 명만 다녀오자.
정이레:(신고보다는 자수가 낫기도..)
권도현:...일단 내가 쳤으니 내가 가긴 해야겠고.
권도율:(그렇긴 해)
류지우:그렇긴 해.
권도율:나도 갈래.
권도현:갈사람...............?.......? (ㅎ...)
권도율:차에 못 넣는다.
이거 지게 지고 가야 돼.
류지우:그럼 둘이 갈래?
권도율:...아이씨... (형 봄...)
권도현:다녀올게 그럼.
권도율:가요, 가.
정이레:고마워-
권도현:야, 쫄지마 쫄지마. 차피 죽은거야.
정이레:잘 다녀와요..!
류지우:(문득 멈칫...) 근데 걔... 아무래도 이 마을 애겠지... (빠아안...) 조심히 모셔와라...
권도율:아니, 죽은 거고 나발이고.
그 차가 미래의 내 차라니까;
정이레:맞아, 예의를 지켜줘
너무 시끄럽게 싸우지말고
권도현:아니, 사람 걱정부터 해야지 이놈아. 무슨 차 걱정부터 하냐. 가기나 하자.(문 밖 나서며)
권도율:아, 예, 예~
권도율:(하... 가기 싫다 진짜... 형 따라가요.)
둘만 차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만난 아까 그 노인이 그런 당신들을 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한 번 더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권도현:짐승 조심해라 도율아.
권도율:아이, 알겠다니까~...
형이 있는데, 뭐.
권도현:너는 진짜 한방컷이야, 말라비틀어져갖곤..(도율이 어깨동무합니다)
권도율:형이 나한테 팔 올린 것만으로도 숨질 것 같으니까 제발 떨어져.
개무거워.
그렇게 둘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다다릅니다.
권도현:어, 싫어~.(ㅋㅋ)
멀리서부터 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권도율:(말라 비틀어진 도율이...)
조금 더 다가가 시체를 살피려 하면,
권도율:하... ... ... (진짜 봐야 되나... 봐야겠지...)
그 자리에는 무엇도 없습니다.
권도현:하.... 기껏 현실도피했는데..
엥..?
권도율:... ...뭐야?
오직 핏자국 뿐입니다.
권도율:없는데?
권도현:야, 이거 뭐... 어디갔냐..?
짐승이 물어갔나.
권도율:...아...; 누가 가져간 거 아니야?
통신탑 고치러 갔다매. 그 사람들이 신고한 거 아냐?
권도현:....께름찍~한데.
권도율:짐승이 물어갔으면 따라붙는 핏자국이 있어야지. (주변을 살필 수 있나요?)
권도현:(핏자국 쓸린 부분 없는지 확인합니다.)
살펴보면 쓸린 부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발자국 같은 것도 없습니다.
권도율:뭐야... ... ...
권도현:..이게 바로 귀신이 곡할 노릇, 뭐 그런건가.
권도율:뭐, 어떻게 가져간 거야?
아, 뭔 귀신이야.
권도현:날아갔나.
권도율:형 정이레한테 옮았어?;
시체가 있던 곳을 보면,
탄 재 같은 가루만 조금 남아있습니다.
권도현:..잿가루?
권도율:(무릎 구부려 살핍니다.) 재...?
권도현:사람이 탈 만한 양은 아닌 것 같은데.
권도율:태웠는데 이 정도만 남을 수가 있나?
그러니까.
네. 진짜 재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가루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권도율:(이마 신경질적으로 문질...) 뭐... 어쩌자는 거야?
권도현:야, 이 마을 뭔가 좀 그렇다.
권도율:아, 뭔... 귀신 타령 좀 하지 마.
진짜 귀신 온다.
권도현:뭐.. 더 없나? 시체는 사라져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차 외에 살펴볼 것이 있나요?)
권도율:아까 누님이 차 얘기했잖아.
차 좀 봐봐. 시동 걸리나.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자리를 치우는 것과 차를 챙기는 것 뿐이겠습니다.
권도율:재는 가만 놓아두면 알아서 바람에 실려갈 것 같고...
담요 챙길까?
권도현:..뭐 더 할건 없어 보이는데. ..영 기분이 안좋네.
차나 보자.
권도현:(차에 타 시동 걸어봅니다.)
권도율:담요 챙기냐고.
야.
권도현:시동 걸어야 트렁크 열려 임마.
권도율:(하늘에서 부름을 받아 담요 챙김;)
아니, 하...
다행히 시동은 잘 걸리네요.
권도율:시체에 덮어놓은 담요 챙기냐고.
(아무튼 챙겨서 뒷자리에 놓아둠;)
권도현:챙겨야지 그럼.
권도율:와, 니... 진짜 군대에서 어떻게 하냐?
권도현:나는 너가 당연히 챙겨줄 줄 알았다~. 믿음직스럽잖아. 안 그래?
권도율:이럴 때만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고... 됐다.
시동 걸면 그거 타고 가자.
자, 그럼 마을로 돌아가나요?
권도현:넣었으면 타기나 해라, 밤 된다.
권도율:(어휴... 차 문 열고 조수석에 탑니다.)
엉따 켜줘.
권도현:(차 타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권도율:(다죽자)
권도현:...열사병 걸린다 동생아.
정이레:(기다림...)
부르릉... 피칠갑 된 차를 타고 마을로 향합니다.
... 이거 분명 이상해보이겠져?
권도율:...아.
피.
... ... ...
가서 닦던가 숨기던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권도현:음~......
권도율:수동 세차?
아니면 그냥 멋이라고 우겨.
숨기나요 씻나요?
권도현:앞면만 담요로 닦자.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것아. 잔말말고 내려.
권도율:에헤이... (몸 비틀어 뒷자리에서 담요 꺼냅니다.)
그럼 도현, 도율은 닦고 주차 후 돌아오는 것으로 하고
이레, 지우 장면 서술하겠습니다.
도현과 도율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 할아버지가 상을 들고 돌아옵니다.
정이레:아..!
장씨할아버지:(문 열곤) 어이구? 남정네들은 으디 갔나?
정이레:아아, 네에- 차를 이상한데에 주차해서요-..
장씨할아버지:이유, 그려? 밤 되기 전에 오라고 말했재?
정이레:물론이죠!
다들 잘 염두하고 있었어요-(아마도)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근데 이거 라면인디... 다 뿔고 나서 오는 거 아닌가 몰러. 일단 아가씨들부터 먹고 있어.
장씨할아버지:나는 이제 이거 두고 자러 들어갈거니께.
정이레:아아, 괜찮아요- 저희도 여행다녀온거라, 간식도 있구..
네, 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그리고 나가 밤귀가 밝아가 시끄러우면 못 자니께 밤에 조용히 있고.
정이레:헉...넵..!
장씨할아버지:말했다시피 밤에... 뭔 소리가 들리던 절대 나오면 안뎌. 알제?
정이레:아,.... 알겠습니다...
정이레:편히 주무세요-..!
장씨할아버지:그려이. 아, 그리고 이거.
정이레:네?
갑자기 밖에서 무언가 부스럭 꺼내옵니다.
저건... 요강...?
정이레:.....
장씨할아버지:밤에는 화장실 옷 나가니께.
정이레:..(쿨럭..)
장씨할아버지:지금 갈 거 아님 밤에는 이거 쓰그라.
정이레:아아....
정이레:감, 감사합니다-.....
장씨할아버지:어쩔 수 없으야.
정이레:(받지는 못하겠다.. 바닥에 놓인 요강을 슬쩍 보기만)
네에-..
장씨할아버지:다 잘틴디 뭐 어뗘.
그려, 그려. 어서 먹고 얼른 자라잉~.
정이레:네에-... 들어가세요...
류지우:(요강 흐린 눈으로 봄...) 감... 감사합니다, 어르신...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며 방을 나섭니다.
정이레:(눈물나네)
요강... 은 일단 못 본 채 합시다. 밥이나 먹자구요...!
정이레:아직 둘이 안 왔는데...
류지우:일단 먹고 있자. 라면 뿔잖아. (걔네 알 바 아니고 배고픔)
정이레:
정이레:(라면을 먹는다~)
류지우:(호로롭~)
그렇게 둘의 배가 슬슬 불러올 즈음, 도현과 도율이 돌아옵니다.
류지우:왔냐~. (호로롭)
권도율:아, 누님!
정이레:(이미 젓가락은 놨다)
권도율:먼저 드시고 계시면 어떡합니까?!
권도현:와... 이거 의리없다 의리없어.
류지우:라면이라 뿌는데 어떡해. (호롭)
얼른 오지 그랬냐.
권도율:아니, ...맞긴 한데.
정이레:미안..
그... 분은 어떻게 했어?
류지우:그치? 남겨놨으니 먹어라.
권도율:저희가 X뻉이 칠 동안 라면이나 드시고 계셨던 게 말이...
권도현:그래그래, 미안해야지.(ㅋㅋ)
권도율:(얼마나 남겼는지 봅니다.)
시체는 사라졌던데?
정이레:응?
류지우:엥?
권도율:재밖에 없었어.
정이레:사라지면 안되지 않아..?
지우가 많이 먹었군요.
정이레:누가 가져간거야?
권도율:모르겠어. 없어졌다니까?
권도현:시체 사라졌고, 거기에 핏자국이랑 조금 재?..로 보이는 게 있었어.
권도율:어엉. 맞아.
1/3 정도 밖에 안 남았습니다.
권도율:차에 묻은 핏자국도 닦아냈고...
권도율:아니, 누님! 이거로 권도현 돼지랑 같이 먹으라고요?!
류지우:뭔 소린데 진짜. 누가 데려간 거야?
정이레:그럼 시체는...(충격)
권도율: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요!
저 돼지가 다 먹는다고!
류지우:라면 아니어도 간식 많잖아.
(그제야 젓가락 놓으며..) 아~ 잘 먹었다~.
권도율:...무슨 간식이요? (모르는 척...)
정이레: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가져간건가...?
권도현:누가 물어간 게 아닌 것 같던데, 그.. 쓸린 자국도 없고. 그냥 증발했어 증발~.
류지우:없어? (ㅋㅋ) 그럼 굶어.
권도율:마을 사람들이 힘이 있어, 뭐가 있어...
권도현:아니..아니 잠시만 내 밥은.
류지우:굶으라고.
권도율:... (ㅋㅋ)
정이레:경찰이라던지..
권도현:야이 의리없는 사람들아~.
권도율:형은 굶어. 동생한테 양보해라.
권도현:매정해.
권도율: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어느새 젓가락 가져와서 후루룩...)
류지우:아, 그리고. 먹고 화장실 갈 거면 얼른 다녀와라.
정이레:간식이랑 이것저것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 맞아
권도현:에휴.. 그래 니 먹어라. 먹고 살좀 쪄.
권도율:에? 왜요?
류지우:밤에 나가면 안 된다고 요강이나 주더라. (하...)
권도율:(후루룩~ 냠냠냠~)
정이레:...
권도현:음...(요강 봄..안봄)
권도율:...뭔... 요강이요?
류지우:응. 요강.
정이레:그냥 늦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게 나아..
권도현:쉽지 않구만 여기.
류지우:그러니까.
견뎌라... 사람도 죽였는데... 이정도는... (........)
권도현:.... (숙연................)
정이레:(슬프다..)
아,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밤에는 조용히 하라고 하셨어... 음, 나가기 전에 했던 말도 또 하셨구.
권도현:반성하겠습니다. (구석에서 무릎꿇음........)
류지우:그래, 그래.
권도현:오케이, 확인 완료.
권도율:형은 그러고 있어. 나 화장실 다녀온다. (라면 다 먹고 밖으로 나갑니다.)
화장실 간 도율이 장면 서술하겠습니다.
권도율:(ㅋㅋ네?)
화장실은 푸세식입니다.
권도율:(이거 사생활침해 아니야?)
권도율:아니...
권도율:누가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
아무튼 푸세식입니다.
씻거나 빨래를 하는 곳은 창고처럼 생기고 문이 없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권도율:(두리번두리번...;;; 아무튼 들어감.)
화장실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시멘트벽이 발라져 있고 한구석엔 오래된 신문지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휴지는 없습니다...
권도율:아, 잠깐. (화장실 문 열고 크게 말합니다.) 씻을 사람도 얼른 씻어라!
... ... ... (다시 닫고 개심란한 눈으로 화장실 안 봅니다.)
류지우:알았다~!! (방에서 소리 지름)
권도율:하... ... ...
정이레:(그냥 밤새고 일찍 나가는게..)
권도현:왜, 무슨 깨달음이라도 얻으셨어?
권도율:(ㅇㅋ. 일단 신문지 뭉치 좀 봅니다.)
뭐...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오나요?
권도현:(아, 알았다는거구나.)
권도율:(권도현 말 먹금)
권도율:
자료조사
기준치:40/20/8
굴림:51
판정결과:실패
권도율:(아 ㅋㅋ 가방끈이 짧아서 ㅋㅋ)
아, 모르겠네.
일이나 봐야겠습니다.
권도율:아, 씨...
권도율:(화장실 문 열고 나옵니다.)
뭔가 더 하나요?
권도율:야, 저기 화장실에 신문지 있는데 누가 좀 봐봐.
권도현:갖고 나오지 그랬냐.
권도율:아, ...
냄새날까봐.
류지우:그러네... 바보니?
권도율:그냥 가서 봐.
권도현:볼일은 잘 봤고?(ㅋㅋ)
류지우:그것도 그래...
권도율:내 배려심을 좀 알아줘라.
정이레:손은 닦았어?
권도율:아, 뭔... 남 사생활 궁금해하지 마.
아니, 안 봤다고.
신문지만 봤다고.
정이레:알았어-
누가 가서 보나요?
권도율:하... 거 참. (;;;)
권도현:부끄러워서 빼기는~. 근데.. 뭐.. 신문지? 쓸만한거 있으려나.
가져와본다.
권도율:아니라고. (권도현 팍팍 침) 빨리 나가.
권도현:원래 이런 상황일수록 정보가 중요한 법이야 아그들아.
화장실에 있댔지?
권도율:개꼰대 발언. 빨리 나가.
어.
권도현:(문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향합니다.)
도율이 봤던 장면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신문지 살피나요?
권도율:(ㅋㅋ)
권도현:도율이가 말했던 그거네.(신문지 살핍니다.)
권도현: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정이레:(걱정되는 마음에 나가서 화장실로 향한다)
정이레:무슨 일 있어요?
온 김에 일이나 보고 갈까... 하는 생각이나 듭니다.
권도현:뭐.. 하나도 모르겠네. 야..!!!!!!!!! 정이레..!!....아 잠깐. 야 오지마.
정이레:응? 네..! (멈춘다)
류지우:(이레 걱정 돼서 나옴) 뭔데?
정이레:오..지 말라는데..?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권도현:아니, 아니 일단 이거 신문지 받고.
류지우:음... 일 보나 보지. 더럽다. 들어가자.
권도율:... ...뭐해? (궁금해서 따라 나옴.)
정이레:으응
류지우:엥, 신문지... 도율이가 본 그거?
권도율:뭐 없던데요.
류지우:뭐라 써있길래...
권도현:가지마 얘들아, 잠깐. 이거 받고 가고. (신문지 건냄)
권도율:저 눈이 좀 안 보여서.
이레, 지우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권도율:누님이 봐주시죠
권도현:뭔지 모르겠다~. 너네 뭐 아는 거 있음 봐봐.
정이레: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66
판정결과:실패
권도율:아니, 정이레...
류지우:
자료조사
기준치:40/20/8
굴림:86
판정결과:실패
권도율:... ... ...
류지우:(ㅋㅋ) 걍 신문인데?
권도율:뭐하세요? 때려치죠, 그냥.
권도현:... 설마 다 모르는거 아니지..?
권도율:뭐 알 수 있는 게 없네.
권도율:닦으라고 줬나 보지.
너 가져.
권도현:얘들아~~ 믿고있었는데.
류지우:뭐 없는 거지? 그럼 들어간다~
정이레:손 닦고 나오세요-..!
권도율:(터벅터벅... 세수나 하러 갑니다...)
권도현:에휴.. 뭐 건진게 없네. (화장실 탈레털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