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도라이버-.
권도현:그만 뭐라하고 입에 먹을것좀 넣어 줄 조수석.
권도현:야 이거 도착하기엔 좀 걸릴 것 같은데?
그 말대로, 고속도로로 나오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권도율:운전 좀 잘 해봐. 베스트 도라이버라며.
권도현:뭐, 카트라이더 한 번 보여주랴?(ㅋㅋ)
안 그러냐 동생들아.
(미쳤냐는 얼굴)
그렇게 투닥거리며 몇 시간을 달려 통영으로 향합니다.
몇시간 달린 참인데, 여러분은 각자 무얼하고 있나요?
야~ 밖좀 봐라 경치 죽인다.
정이레:(여전히 창 밖을 구경한다.. 굿 풍경 굿 풍경)
차가 그리 막히더니 어느새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대입니다.
권도율:아이... 운전 할 수 있겠어? 앞도 안 보이는데.
권도현:이거 시야.. 좀 막히는데. 저거 안개냐 미세먼지냐..?
그리고 우리를 태운 차는 산 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권도현:.. 근데 이거 맞나..? 뭔.. 네비가 왜 이래.
그런 의문 들 즈음, 네비게이션이 진짜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권도율:네비 좀 쳐봐. 애가 말을... 그렇지.
그리고,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을 때 즈음
어쩔 겨를도 없이, 우리가 탄 차는 그것을 치어버립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권도율:... .... (피가 뿌려지면, 전방을 주시하던 눈을 꾹 감아버립니다.)
권도현:....? (다시 못믿겠다는 듯 전방 주시하며 눈 깜빡)
권도율:관찰력기준치: | 45/22/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관찰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사람 아니겠지. 나 그러면 진짜 X돼..
정이레: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지우, 도율, 도현은 큰 개가 달려든 것 같았습니다.
이레는,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든 것 같았습니다.
권도율:... ... ...뭐야. 방금 그거, 개...
물어줘야겠는데.
류지우:아니, 나가 봐야 할 거 아냐! (다급하게 차에서 내린다.)
권도율:... (지우 따라 안전벨트 풀고 밖으로 나갑니다.)
권도현:그래 일단 생사확인부터....(따라 내리며)
예상 했던 짐승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라, 분명 동물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권도율:야, 너 어떡할 거야! (도현 잡아 흔듭니다.)
정이레: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율:SAN Roll기준치: | 45/22/9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이레:...119, 신고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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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하.. (아~ x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권도율:뭐, 뭐하자는... (눈가 문질문질. 고개를 도현 쪽으로 돌렸다가... 사체에서 눈을 뗴어버립니다.)
권도율:아니, 잠깐... 신고, 되, 되려나.
권도현:기.. 기다려봐. ..신고, 신고부터.
..죽은거 아니지..?
권도율:아까 네비도 정신 못 차리는 것 같더니, 애초에 스마트폰이 터질지도 모르겠는 산골인데...
권도율:아이씨, 진짜. (스마트폰 들어 119 눌러봅니다.)
권도현:.. 그래도 일단 사람이니까 하고 봐야지 않겠냐.
달칵.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고 현장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권도율:하, 씨... 산골에서 나가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안될까요?
차에 담요 있나 좀 보고.
권도현:트렁크 열어봐, 안 빼도 돼. 그냥 열려.
권도율:(차 뒤로 돌아가서 트렁크 열어봅니다. 담요가 있을까요?)
정이레:운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어두워서 그런가. 잘 안 보이는데.
류지우:하, 일단... 그래도 좀 살펴봐야 하지 않나.
권도율:... ... 그래요. 차라리 누님 말대로 시체를... 아니, 아니다.
난 못 볼 것 같은데... (우욱;)
권도현:하... (한숨 내쉬고 시체 곁으로 갑니다.)
권도율:어, 그래. 핸드폰 후레쉬 키고 봐봐. 난 뒤에서 담요나 찾아볼 테니까.
(시체 관찰합니다.)
권도율:(;;) (누가 애라는 건지... 어깨 으쓱;)
시신의 주인은 10대 중반 정도의 소녀인 것 같습니다.
긴 검은 생머리에 피에 젖은 흰 원피스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야, 정이레. 넌 나랑 같이 담요나 찾자고.
권도현: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관찰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들으면서 담요 뒤적입니다. 어느 정도 어린애길래 이래.)
도현은 소녀가 분홍색 삼색 슬리퍼를 한 짝만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뭐에 쫓겨... 뒤적뒤적... 쫑긋...)
권도현:뭐야, 저거. 한 손에 뭐 들고있는데.
권도율:아, 못 참겠다! 뭔데? 나 그냥 볼래. (이레 놓아두고 도현에게 갑니다.)
정이레:(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트렁크 안을 찾아본다)
너무 꽉 쥐고 있어 억지로 빼내려 하면 찢어질 것 같습니다.
권도현:관찰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율이도 트렁트 살피고 싶을 때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권도율:(도현이 옆에서 기웃기웃... 같이 봅니다.)
권도현:이거 뭐... 개? ...잃어버린 개 찾다가 그런 것 같은데.
이 사람이 개를 잃어 버렸대요?
권도율:아이... 잘못 걸렸네. (뒷머리 흔들...)
권도현:그런 것 같네, 이 소녀네 집 개인 것 같아.
이름은 삼식이랜다.
정이레:(쪽지를 따라 본다) 빨간색 개목걸이를 하고 있다네요..
권도율:강아지를 이 산골에서 찾을 수가 있으려나.
류지우:이런 산길에 있는 것도 강아지 찾다 그런 건가?
누님, 오랜만에 머리 좀 쓰십니다?
정이레:찾아보자, 우린 이미 네비도 안되고... 핸드폰도 안되니까..
권도현:하.. 그럼 일단 주위 한 번 차타고 둘러볼래? 마을 좀 찾아보게.
(도현 말에 차로 도망갑니다.)
류지우:차가 들어갈 길은 더 없는 거 같은데.
일단 좀 둘러보고
권도현:야야, 싸우지마. 나 지금 심란해서 뭐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후.. 일단 둘러봐, 둘러봐.
류지우:괜히 차로 들어갔다가 못 나오면 어떡해.
권도율:(도현 어깨 팍팍.) 정신 차려. 이미 친 걸 어떡하자고.
걸어가자
정이레:(그...그렇게 관심 받고 싶진 않아..)
뭐라도 찾아야 할 거 아냐.
(근처에 뭐 살필 것이 있나요)
류지우:(뒤에서 애들 지키듯이 따라 걷는다.)
권도율:아... 뭐 이런 산골짜기로 오자고 해서는.
누가 오자고 했어.
권도현:야, 근데 여기서 뭐 찾을 수나 있나.
권도율:마을이 있으면 미약한 불빛이라도 보이겠지.
입구 쪽에 마을의 이름이 써진 큰 바위가 있습니다.
권도율:(바위 실눈 뜨고 봅니다... 뭐라고 써있나.)
아주 어렸을 때 살았어요
...아.
류지우:통영 가려던 건데 완전 딴 데 왔다고 우리.
너 운전을 어떻게 한 거야?
권도현:아니, 아니 내 탓이 아니고. 네비 문제지 이건.
권도율:그러니까. (권도현 정강이 팍팍...)
권도현:나도 이런 무서워 보이는 곳에 오기 싫었어~.
류지우:네비를 이상하게 쳤나보지, (냅다...)
권도현:아니 잠시만. 이레가 여기 출신이라고...?
권도현:여기 묵을 곳 없냐. 집에 돌아가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시골인심이 좋긴 하지.
정이레:저도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잘 안나요, 주변에 뭐가 있는지 바꼈을 수도 있고..
정이레:아, 그런데 여기 이상한 소문은 있대요
권도현:음... 그래그래, 일단 그럼 들어가자.
권도율:아, 뭔 군인이 잠이야. 그... 뭐냐. 보초나 서.
권도현:휴가나와서까지 일을 해야한다고..? 걱정마라, 이게 곧 짤린다. (하..)
이레야! 뭐 말하고 싶어?
정이레:그냥 이상한 소문같은 게 있어서..조심하자구요..
정이레:나도 아주 어릴 때 들었던 거라 사실 확실하지는 않아..
누가 말 안 해주나~
권도현:무서운 이야기인가? 귀뜸 한 번만 해 줘봐~.
이게 다 정이레 때문이야~
그래서 할머니가 날 찾으려고 엄청 걱정하셨었거든
류지우:헉. 세상에... (혼자 울망하고 난리힘...)
나 그만 말할래...
그냥 가자...
권도현:뭐.. 산골짜기라 범 정도는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어디 계속 놀려봐. (도율이 어깨 잡음)
정이레:할머니가 너무 걱정스런 마음에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요
입 닥칠게요.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네요
권도현:그래그래, 그럼 다들 어떻게 범 조심해보고. 들어가자 이제.
권도율:가자, 아무튼 형 말대로 밤새 있을 곳은 필요하니까.
정이레:(익숙한 건지 낯선 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간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권도율:아이... 네비를 이렇게 못 보는데 면허는 어떻게 딴 거야?
권도현:이거 뭐.. 범 나오면 숨을 곳도 없어보이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정이레:그러게요, 어쩌면 휩쓸고 가버린 것도 같아요
그냥, 분위기가.. 그러니까
류지우:그런데 범이란 건 호랑이 말하는 거야?
권도현:범 잡아야겠네. 호랑이가죽 한 번 입어보자 다들.(ㅋㅋ)
류지우:호랑이면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으응..
시청 아니야?
권도현:그냥 그렇다~ 하고 넘겨 도율아. (도율이 등짝침)
나 진짜 손자국 남아.
권도율: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있어도 어르신들이라 다 주무시는 거 아냐?
류지우:그럼 어디... 아, 저기 사람 있다.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너를 어필하는거야. 예전에 여기 살았었다고 말이지.
키 작은 노인이 마침 슬레이트 집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 안녕하세요.
혹시 얘 아세요? (정이레 가리킴! 손바닥으로.)
권도현:헤헤~, 안녕하세요? 저희가 길을 좀 잃어서 그런데.
권도현:저기 저 친구가 예전에 여기서 살았대요.
기억하세요?!
정이레:아하하.. 아뇨, 너무 어릴때라- (일단 정중하게 인사한다)
권도현:할배 한 번 잘 봐봐, 애기때 살았대 여기서.
노인:(그 말에 고개 한참 기울이더니 퍼뜩 놀라며) 어이구야! 아이구~. 너무 커서 못 알아봤네!!
권도율:야아, 자기 PR 해봐. 널 봐서 좋은 집을 소개해줄지도 모르잖아.
다~ 알아보신다니까.
노인:어이구우, 고향집 본다구 온게냐? 아이구, 참 잘 컸구만. 지 할머니를 쏙 빼닮았어!
그건 그렇고-.. 저희가 길을 잃어서 그런데, 여기 전화 좀 쓸 수 없을까요..?
권도현:좋은 곳 묵을 데 있는지 물어봐. (이레에게 속닥)
저~희가 길을 잃어버려서요!
정이레:죄송해요.. 저희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권도현:어떻게 안 될까요..~? (불쌍한 장화신은고양이눈빛)
권도율:(고양이 눈빛... 은 모르겠고 송곳니 씨익...)
정이레:(양 옆에 두 사람 때문에 머리가 지끈..)
노인:(냅다 이레 손 잡고 흔들흔들 예뻐해주더니만) 응? 전화? 어유, 이 으쯘다. 지금 마을 통신탑이 고장나서 젊은이들이 고치러 갔으야. 돌아와도 내일이야 돌아올 것인디.
악재는 겹친다더니.
정이레:아- (저항 없이 흔들린다..) 전화가 안되는구나..
권도현:이건 좀 유감이나, 자.. 이제 숙소를 물어봐 이레양..(속닥속닥)
권도율:어떡하냐? 여기서 하룻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이레:그럼 잘 곳만이라도 부탁드려요...(간절한 눈빛!)
노인:잘 곳도? 그래, 그래. 고향까지 욌는데 하룻밤 자고는 가야지. 근데 우리 집은 느히를 다 받아줄 방이 없어서... (곰곰...) 그럼, 즈으기 장씨 할마범네에서 가봐라. 그 사람이 이 마을에서 외지사람을 제일 좋아혀. 쫒아내진 않을 거여.
권도현:(할아버지 손 꼬옥) 부탁드려요~...
권도율:아~ 그래요? 정보 감사합니다! (웃는 낯으로 고개 푹 숙임!)
정이레:아아, 다행이다 감사해요! (활짝 웃는다) 덕분에 살았어요-
노인은 저기라며 바로 앞에 보이는 조금 큰 집을 가리킵니다.
권도현:(군대에서 상대 위치파악은 필수다 임마)
이것 봐. 사~람이 이래서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정이레:내일 갈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정말 감사해요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하고)
권도현:할배 감사합니다앗~!!!!!! (90도인사)
(같이 90도 인사~!!!!!!!!!)
노인:어야. 그래, 어서 들가그라. 곧 밤이라 위험하니까 말여.
권도현:하하, 저희 다 으른이라 밤따위는 안 무서워요 이제~.
노인:으으응, 그게 아니라. 이 산에는 짐승이 하나 살아서 말여. 밤에는 위험혀. 그니께 조심해.
권도현:할배,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씨댁으로 발걸음 옮기며)
권도율:아 형. 할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잖아.
노인:호랭이... 면 차라리 다행이겄지. 요물 같은 짐승이 하나 있다. 그니께 조심해라. 밤에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노인:(이레 보며 방긋) 그려, 그려. 너도 들어가그라~.
권도율:(요물...? 구미호...?) 암튼 알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정이레:네에-..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배.
노인은 당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구미호라잖아.
류지우:아무튼, 밤에 산이 위험한 건 사실이니 아까 그 집이나 갈까?
권도율:예, 그래요~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권도현:그 장씨 댁 말하는거지..? 가자가자.
장씨 할아버지의 집은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마침 마루에서 식사 중이시던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권도현:이레 나이스~(ㅋㅋ) (이레 정수리에 팔꿈치 올리며)
권도율:지금 시간이 몇 신데 식사를 하고 계세요!
권도율:얘 아세요, 얘? (정이레 가리킵니다.)
장씨할아버지:으응? 누군디 그러시나... (이레 빠안...)
권도현:혹시 하룻밤만 재워줄 생각 없으신지..?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래서? (끔뻑...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모양.)
권도율:맞아요. 저희 누님이랑 형이 일 좀 치거든요.
정이레:너무 무리일까요..? 딱 하룻밤이면 되는데..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뭔 일이길래 그려. (잠시 하늘 힐긋. 슬슬 노을이 질 즈음이었다.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끄덕.) 그려. 곧 밤이니께 돌아다니믄 위험하겠구먼.
권도현:할배가 최고다, 최고다 할배, 짱이다 할배.(쌍따봉)
권도율:아니~ 밤에 뭐가 있길래 위험하시다 그러셔요?
장씨할아버지:일단 들어들와. (자리에서 끄응차 일어나며) 그런디-, 방이 별로 없는디... 지금 손자가 와있어서~.
권도현:근데 다들 밤이 위험하다고 삼창하는것보니까 진짜 뭐가 나오긴 나오네보네.
장씨할아버지:응? 있어. 그... 산짐승이 말여.
장씨할아버지:사람 홀리는 짐승 같은 것이 있어 밤에는 위험혀.
정이레:(손자분.. 인사드려야하는 거겠지..)
각 나오잖아.
호랑이 아니고, 사람 홀리고, 요물이고.
권도현:호랭이가 사람 홀릴수도 있지, 그거 편견이야 짜샤.
장씨할아버지:(끔뻑... 그리곤 도율이 한심하게 본다.) 그런 게 어딨나? 차암... 젊은 사람이...
정이레:글쎄, 사람일 수도 있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낼 수도 있고-
일단, 위험하긴 한 것 같아
권도율:아까 뵌 할아버지가 요물이라고 하셨거든요;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됐으야. 그것 얘기 그만혀. 다 듣고 쫒아오니께.
정이레:할아버지가 그 요물을 직접 보시진 않았잖아-..
네에-..
권도율:아, 할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안 잡혀가시게 조심하세요! (;;)
권도현:그럼 할배, 손자들한테 인사해야하나..?
권도율:요~물이라고 했으면 다 알아듣는 줄을... (툴툴툴)
장씨할아버지:어엉, 아니다. 손자는 지금 통신탑 고치러 나가서 없어.
장씨할아버지:아무튼 일로 들어와라. (방 하나 문 열어준다.)
장씨할아버지:남는 방이 이거 하나 뿐이여. 여기서 같이 자그라.
장씨할아버지:저녁은... 지금 밥이 떨어졌응께 라면이라도 끓여주마.
권도율:할아버지 유교 모르세요? 남녀칠세부동석.
권도율:배우신 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셨나...?
장씨할아버지:어쩔 수 없으야, 밖에 있음 그것이 물어갈긴디.
그럼요-
권도현:아, 그냥 자라 도율아 무슨 그런거 따지고 자빠졌냐.(등 찰싹)
장씨할아버지:(친절하게 설명하다 가만 입 다물고 도율이 바라본다...)
권도율:형은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좀 마;
권도현:이게 최고 직빵으로 해결된다 이말이야.
장씨할아버지:(한숨 푹) 아무튼 있그라. 밥 갖다주마.
장씨할아버지:화장실은 밖에 있으니께 갈 사람은 미리 다녀오고.
장씨할아버지:밤에는 절대 돌아다니믄 안 된다. 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고.
장씨할아버지:밖에서 뭐라하든 절대, 절대 나가지 말어.
장씨할아버지:어떤 소리든 말이다. 그게 뭐든.
장씨할아버지:무시하고 이불 머리까지 꼭 뒤집어 쓰고 잡이나 자야 헌다.
장씨할아버지:이 촌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
장씨할아버지:어허! 그것 이름 말하지 말어. 똑똑해서 다 듣는다.
정이레:(반복적인 소리는 이레를 불안하게 해)
권도율:안X은? 그런 사람이 부른 거 아니야?
장씨할아버지:그것이라 해, 그것. 아님 짐승이나.
하여튼 이래서 군대에서 최신 문물이라는 것도 몰라가지고는...
장씨할아버지:그래, 아무튼 밥 가져다 줄게. 있그라.
할아버지가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습니다.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그 옆에 인삼주며 담금주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장씨할아버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류지우:근데 우리 그 시체랑 차 그냥 거기 두는 거야?
류지우:들어오면서 보니까 우리 차정도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차에 넣어오자고...?
권도현:갈때 그쪽으로 가면 되겠지... 하....(현실 직시)
트렁크에요?
누님 혹시 제정신이십니까?
류지우:밤에 돌아다니지 말랬으니 갈 거면 지금 가야할 득...?
차에 넣는 건 진짜 에바다.
정이레:얼른 다녀오자,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큰 문제일 것 같아
류지우:다 비우면 좀 그러니까, 갈 거면 몇 명만 다녀오자.
권도현:...일단 내가 쳤으니 내가 가긴 해야겠고.
권도현:갈사람...............?.......? (ㅎ...)
이거 지게 지고 가야 돼.
류지우:(문득 멈칫...) 근데 걔... 아무래도 이 마을 애겠지... (빠아안...) 조심히 모셔와라...
그 차가 미래의 내 차라니까;
너무 시끄럽게 싸우지말고
권도현:아니, 사람 걱정부터 해야지 이놈아. 무슨 차 걱정부터 하냐. 가기나 하자.(문 밖 나서며)
권도율:(하... 가기 싫다 진짜... 형 따라가요.)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만난 아까 그 노인이 그런 당신들을 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한 번 더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형이 있는데, 뭐.
권도현:너는 진짜 한방컷이야, 말라비틀어져갖곤..(도율이 어깨동무합니다)
권도율:형이 나한테 팔 올린 것만으로도 숨질 것 같으니까 제발 떨어져.
개무거워.
그렇게 둘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다다릅니다.
멀리서부터 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권도율:하... ... ... (진짜 봐야 되나... 봐야겠지...)
엥..?
짐승이 물어갔나.
권도율:...아...; 누가 가져간 거 아니야?
통신탑 고치러 갔다매. 그 사람들이 신고한 거 아냐?
권도율:짐승이 물어갔으면 따라붙는 핏자국이 있어야지. (주변을 살필 수 있나요?)
권도현:(핏자국 쓸린 부분 없는지 확인합니다.)
살펴보면 쓸린 부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권도현:..이게 바로 귀신이 곡할 노릇, 뭐 그런건가.
아, 뭔 귀신이야.
권도현:사람이 탈 만한 양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네. 진짜 재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가루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권도율:(이마 신경질적으로 문질...) 뭐... 어쩌자는 거야?
권도율:아, 뭔... 귀신 타령 좀 하지 마.
진짜 귀신 온다.
권도현:뭐.. 더 없나? 시체는 사라져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차 외에 살펴볼 것이 있나요?)
차 좀 봐봐. 시동 걸리나.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자리를 치우는 것과 차를 챙기는 것 뿐이겠습니다.
권도율:재는 가만 놓아두면 알아서 바람에 실려갈 것 같고...
담요 챙길까?
권도현:..뭐 더 할건 없어 보이는데. ..영 기분이 안좋네.
차나 보자.
야.
아니, 하...
(아무튼 챙겨서 뒷자리에 놓아둠;)
권도율:와, 니... 진짜 군대에서 어떻게 하냐?
권도현:나는 너가 당연히 챙겨줄 줄 알았다~. 믿음직스럽잖아. 안 그래?
권도율:이럴 때만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고... 됐다.
시동 걸면 그거 타고 가자.
권도율:(어휴... 차 문 열고 조수석에 탑니다.)
엉따 켜줘.
부르릉... 피칠갑 된 차를 타고 마을로 향합니다.
피.
... ... ...
아니면 그냥 멋이라고 우겨.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것아. 잔말말고 내려.
권도율:에헤이... (몸 비틀어 뒷자리에서 담요 꺼냅니다.)
그럼 도현, 도율은 닦고 주차 후 돌아오는 것으로 하고
도현과 도율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 할아버지가 상을 들고 돌아옵니다.
장씨할아버지:(문 열곤) 어이구? 남정네들은 으디 갔나?
정이레:아아, 네에- 차를 이상한데에 주차해서요-..
장씨할아버지:이유, 그려? 밤 되기 전에 오라고 말했재?
다들 잘 염두하고 있었어요-(아마도)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근데 이거 라면인디... 다 뿔고 나서 오는 거 아닌가 몰러. 일단 아가씨들부터 먹고 있어.
장씨할아버지:나는 이제 이거 두고 자러 들어갈거니께.
정이레:아아, 괜찮아요- 저희도 여행다녀온거라, 간식도 있구..
네, 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그리고 나가 밤귀가 밝아가 시끄러우면 못 자니께 밤에 조용히 있고.
장씨할아버지:말했다시피 밤에... 뭔 소리가 들리던 절대 나오면 안뎌. 알제?
장씨할아버지:지금 갈 거 아님 밤에는 이거 쓰그라.
정이레:(받지는 못하겠다.. 바닥에 놓인 요강을 슬쩍 보기만)
네에-..
그려, 그려. 어서 먹고 얼른 자라잉~.
류지우:(요강 흐린 눈으로 봄...) 감... 감사합니다, 어르신...
요강... 은 일단 못 본 채 합시다. 밥이나 먹자구요...!
류지우:일단 먹고 있자. 라면 뿔잖아. (걔네 알 바 아니고 배고픔)
그렇게 둘의 배가 슬슬 불러올 즈음, 도현과 도율이 돌아옵니다.
얼른 오지 그랬냐.
그... 분은 어떻게 했어?
권도율:저희가 X뻉이 칠 동안 라면이나 드시고 계셨던 게 말이...
시체는 사라졌던데?
권도현:시체 사라졌고, 거기에 핏자국이랑 조금 재?..로 보이는 게 있었어.
권도율:아니, 누님! 이거로 권도현 돼지랑 같이 먹으라고요?!
저 돼지가 다 먹는다고!
(그제야 젓가락 놓으며..) 아~ 잘 먹었다~.
권도율:...무슨 간식이요? (모르는 척...)
정이레: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가져간건가...?
권도현:누가 물어간 게 아닌 것 같던데, 그.. 쓸린 자국도 없고. 그냥 증발했어 증발~.
권도율:마을 사람들이 힘이 있어, 뭐가 있어...
권도율: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어느새 젓가락 가져와서 후루룩...)
류지우:아, 그리고. 먹고 화장실 갈 거면 얼른 다녀와라.
정이레:간식이랑 이것저것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 맞아
권도현:에휴.. 그래 니 먹어라. 먹고 살좀 쪄.
류지우:밤에 나가면 안 된다고 요강이나 주더라. (하...)
정이레:그냥 늦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게 나아..
견뎌라... 사람도 죽였는데... 이정도는... (........)
권도현:.... (숙연................)
아,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밤에는 조용히 하라고 하셨어... 음, 나가기 전에 했던 말도 또 하셨구.
권도현:반성하겠습니다. (구석에서 무릎꿇음........)
권도율:형은 그러고 있어. 나 화장실 다녀온다. (라면 다 먹고 밖으로 나갑니다.)
씻거나 빨래를 하는 곳은 창고처럼 생기고 문이 없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권도율:(두리번두리번...;;; 아무튼 들어감.)
화장실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시멘트벽이 발라져 있고 한구석엔 오래된 신문지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권도율:아, 잠깐. (화장실 문 열고 크게 말합니다.) 씻을 사람도 얼른 씻어라!
... ... ... (다시 닫고 개심란한 눈으로 화장실 안 봅니다.)
권도율:(ㅇㅋ. 일단 신문지 뭉치 좀 봅니다.)
권도율:자료조사기준치: | 40/20/8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야, 저기 화장실에 신문지 있는데 누가 좀 봐봐.
냄새날까봐.
권도율:아, 뭔... 남 사생활 궁금해하지 마.
아니, 안 봤다고.
신문지만 봤다고.
권도현:부끄러워서 빼기는~. 근데.. 뭐.. 신문지? 쓸만한거 있으려나.
가져와본다.
권도율:아니라고. (권도현 팍팍 침) 빨리 나가.
권도현:원래 이런 상황일수록 정보가 중요한 법이야 아그들아.
화장실에 있댔지?
어.
권도현:(문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향합니다.)
권도현:도율이가 말했던 그거네.(신문지 살핍니다.)
권도현:자료조사기준치: | 55/27/11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걱정되는 마음에 나가서 화장실로 향한다)
온 김에 일이나 보고 갈까... 하는 생각이나 듭니다.
권도현:뭐.. 하나도 모르겠네. 야..!!!!!!!!! 정이레..!!....아 잠깐. 야 오지마.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류지우:음... 일 보나 보지. 더럽다. 들어가자.
권도율:... ...뭐해? (궁금해서 따라 나옴.)
권도현:가지마 얘들아, 잠깐. 이거 받고 가고. (신문지 건냄)
권도현:뭔지 모르겠다~. 너네 뭐 아는 거 있음 봐봐.
정이레:자료조사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자료조사기준치: | 40/20/8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너 가져.
권도율:(터벅터벅... 세수나 하러 갑니다...)
권도현:에휴.. 뭐 건진게 없네. (화장실 탈레털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