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도라이버-.
권도현:그만 뭐라하고 입에 먹을것좀 넣어 줄 조수석.
권도현:야 이거 도착하기엔 좀 걸릴 것 같은데?
그 말대로, 고속도로로 나오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권도율:운전 좀 잘 해봐. 베스트 도라이버라며.
권도현:뭐, 카트라이더 한 번 보여주랴?(ㅋㅋ)
안 그러냐 동생들아.
(미쳤냐는 얼굴)
그렇게 투닥거리며 몇 시간을 달려 통영으로 향합니다.
몇시간 달린 참인데, 여러분은 각자 무얼하고 있나요?
야~ 밖좀 봐라 경치 죽인다.
정이레:(여전히 창 밖을 구경한다.. 굿 풍경 굿 풍경)
차가 그리 막히더니 어느새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대입니다.
권도율:아이... 운전 할 수 있겠어? 앞도 안 보이는데.
권도현:이거 시야.. 좀 막히는데. 저거 안개냐 미세먼지냐..?
그리고 우리를 태운 차는 산 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권도현:.. 근데 이거 맞나..? 뭔.. 네비가 왜 이래.
그런 의문 들 즈음, 네비게이션이 진짜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권도율:네비 좀 쳐봐. 애가 말을... 그렇지.
그리고,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을 때 즈음
어쩔 겨를도 없이, 우리가 탄 차는 그것을 치어버립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권도율:... .... (피가 뿌려지면, 전방을 주시하던 눈을 꾹 감아버립니다.)
권도현:....? (다시 못믿겠다는 듯 전방 주시하며 눈 깜빡)
권도율: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사람 아니겠지. 나 그러면 진짜 X돼..
정이레: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지우, 도율, 도현은 큰 개가 달려든 것 같았습니다.
이레는,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든 것 같았습니다.
권도율:... ... ...뭐야. 방금 그거, 개...
물어줘야겠는데.
류지우:아니, 나가 봐야 할 거 아냐! (다급하게 차에서 내린다.)
권도율:... (지우 따라 안전벨트 풀고 밖으로 나갑니다.)
권도현:그래 일단 생사확인부터....(따라 내리며)
예상 했던 짐승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라, 분명 동물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권도율:야, 너 어떡할 거야! (도현 잡아 흔듭니다.)
정이레: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율:
SAN Roll
기준치: |
45/22/9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이레:...119, 신고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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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하.. (아~ x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권도율:뭐, 뭐하자는... (눈가 문질문질. 고개를 도현 쪽으로 돌렸다가... 사체에서 눈을 뗴어버립니다.)
권도율:아니, 잠깐... 신고, 되, 되려나.
권도현:기.. 기다려봐. ..신고, 신고부터.
..죽은거 아니지..?
권도율:아까 네비도 정신 못 차리는 것 같더니, 애초에 스마트폰이 터질지도 모르겠는 산골인데...
권도율:아이씨, 진짜. (스마트폰 들어 119 눌러봅니다.)
권도현:.. 그래도 일단 사람이니까 하고 봐야지 않겠냐.
달칵.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고 현장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권도율:하, 씨... 산골에서 나가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안될까요?
차에 담요 있나 좀 보고.
권도현:트렁크 열어봐, 안 빼도 돼. 그냥 열려.
권도율:(차 뒤로 돌아가서 트렁크 열어봅니다. 담요가 있을까요?)
권도율:
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어두워서 그런가. 잘 안 보이는데.
류지우:하, 일단... 그래도 좀 살펴봐야 하지 않나.
권도율:... ... 그래요. 차라리 누님 말대로 시체를... 아니, 아니다.
난 못 볼 것 같은데... (우욱;)
권도현:하... (한숨 내쉬고 시체 곁으로 갑니다.)
권도율:어, 그래. 핸드폰 후레쉬 키고 봐봐. 난 뒤에서 담요나 찾아볼 테니까.
(시체 관찰합니다.)
권도율:(;;) (누가 애라는 건지... 어깨 으쓱;)
시신의 주인은 10대 중반 정도의 소녀인 것 같습니다.
긴 검은 생머리에 피에 젖은 흰 원피스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야, 정이레. 넌 나랑 같이 담요나 찾자고.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들으면서 담요 뒤적입니다. 어느 정도 어린애길래 이래.)
도현은 소녀가 분홍색 삼색 슬리퍼를 한 짝만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권도율:(뭐에 쫓겨... 뒤적뒤적... 쫑긋...)
권도현:뭐야, 저거. 한 손에 뭐 들고있는데.
권도율:아, 못 참겠다! 뭔데? 나 그냥 볼래. (이레 놓아두고 도현에게 갑니다.)
정이레:(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트렁크 안을 찾아본다)
너무 꽉 쥐고 있어 억지로 빼내려 하면 찢어질 것 같습니다.
권도현: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율이도 트렁트 살피고 싶을 때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권도율:(도현이 옆에서 기웃기웃... 같이 봅니다.)
권도현:이거 뭐... 개? ...잃어버린 개 찾다가 그런 것 같은데.
이 사람이 개를 잃어 버렸대요?
권도율:아이... 잘못 걸렸네. (뒷머리 흔들...)
권도현:그런 것 같네, 이 소녀네 집 개인 것 같아.
이름은 삼식이랜다.
정이레:(쪽지를 따라 본다) 빨간색 개목걸이를 하고 있다네요..
권도율:강아지를 이 산골에서 찾을 수가 있으려나.
류지우:이런 산길에 있는 것도 강아지 찾다 그런 건가?
누님, 오랜만에 머리 좀 쓰십니다?
정이레:찾아보자, 우린 이미 네비도 안되고... 핸드폰도 안되니까..
권도현:하.. 그럼 일단 주위 한 번 차타고 둘러볼래? 마을 좀 찾아보게.
(도현 말에 차로 도망갑니다.)
류지우:차가 들어갈 길은 더 없는 거 같은데.
일단 좀 둘러보고
권도현:야야, 싸우지마. 나 지금 심란해서 뭐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후.. 일단 둘러봐, 둘러봐.
류지우:괜히 차로 들어갔다가 못 나오면 어떡해.
권도율:(도현 어깨 팍팍.) 정신 차려. 이미 친 걸 어떡하자고.
걸어가자
정이레:(그...그렇게 관심 받고 싶진 않아..)
뭐라도 찾아야 할 거 아냐.
(근처에 뭐 살필 것이 있나요)
류지우:(뒤에서 애들 지키듯이 따라 걷는다.)
권도율:아... 뭐 이런 산골짜기로 오자고 해서는.
누가 오자고 했어.
권도현:야, 근데 여기서 뭐 찾을 수나 있나.
권도율:마을이 있으면 미약한 불빛이라도 보이겠지.
입구 쪽에 마을의 이름이 써진 큰 바위가 있습니다.
권도율:(바위 실눈 뜨고 봅니다... 뭐라고 써있나.)
아주 어렸을 때 살았어요
...아.
류지우:통영 가려던 건데 완전 딴 데 왔다고 우리.
너 운전을 어떻게 한 거야?
권도현:아니, 아니 내 탓이 아니고. 네비 문제지 이건.
권도율:그러니까. (권도현 정강이 팍팍...)
권도현:나도 이런 무서워 보이는 곳에 오기 싫었어~.
류지우:네비를 이상하게 쳤나보지, (냅다...)
권도현:아니 잠시만. 이레가 여기 출신이라고...?
권도현:여기 묵을 곳 없냐. 집에 돌아가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시골인심이 좋긴 하지.
정이레:저도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잘 안나요, 주변에 뭐가 있는지 바꼈을 수도 있고..
정이레:아, 그런데 여기 이상한 소문은 있대요
권도현:음... 그래그래, 일단 그럼 들어가자.
권도율:아, 뭔 군인이 잠이야. 그... 뭐냐. 보초나 서.
권도현:휴가나와서까지 일을 해야한다고..? 걱정마라, 이게 곧 짤린다. (하..)
이레야! 뭐 말하고 싶어?
정이레:그냥 이상한 소문같은 게 있어서..조심하자구요..
정이레:나도 아주 어릴 때 들었던 거라 사실 확실하지는 않아..
누가 말 안 해주나~
권도현:무서운 이야기인가? 귀뜸 한 번만 해 줘봐~.
이게 다 정이레 때문이야~
그래서 할머니가 날 찾으려고 엄청 걱정하셨었거든
류지우:헉. 세상에... (혼자 울망하고 난리힘...)
나 그만 말할래...
그냥 가자...
권도현:뭐.. 산골짜기라 범 정도는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어디 계속 놀려봐. (도율이 어깨 잡음)
정이레:할머니가 너무 걱정스런 마음에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요
입 닥칠게요.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네요
권도현:그래그래, 그럼 다들 어떻게 범 조심해보고. 들어가자 이제.
권도율:가자, 아무튼 형 말대로 밤새 있을 곳은 필요하니까.
정이레:(익숙한 건지 낯선 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간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권도율:아이... 네비를 이렇게 못 보는데 면허는 어떻게 딴 거야?
권도현:이거 뭐.. 범 나오면 숨을 곳도 없어보이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정이레:그러게요, 어쩌면 휩쓸고 가버린 것도 같아요
그냥, 분위기가.. 그러니까
류지우:그런데 범이란 건 호랑이 말하는 거야?
권도현:범 잡아야겠네. 호랑이가죽 한 번 입어보자 다들.(ㅋㅋ)
류지우:호랑이면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으응..
시청 아니야?
권도현:그냥 그렇다~ 하고 넘겨 도율아. (도율이 등짝침)
나 진짜 손자국 남아.
권도율:사람?... 있으려나 모르겠다. 있어도 어르신들이라 다 주무시는 거 아냐?
류지우:그럼 어디... 아, 저기 사람 있다.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너를 어필하는거야. 예전에 여기 살았었다고 말이지.
키 작은 노인이 마침 슬레이트 집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 안녕하세요.
혹시 얘 아세요? (정이레 가리킴! 손바닥으로.)
권도현:헤헤~, 안녕하세요? 저희가 길을 좀 잃어서 그런데.
권도현:저기 저 친구가 예전에 여기서 살았대요.
기억하세요?!
정이레:아하하.. 아뇨, 너무 어릴때라- (일단 정중하게 인사한다)
권도현:할배 한 번 잘 봐봐, 애기때 살았대 여기서.
노인:(그 말에 고개 한참 기울이더니 퍼뜩 놀라며) 어이구야! 아이구~. 너무 커서 못 알아봤네!!
권도율:야아, 자기 PR 해봐. 널 봐서 좋은 집을 소개해줄지도 모르잖아.
다~ 알아보신다니까.
노인:어이구우, 고향집 본다구 온게냐? 아이구, 참 잘 컸구만. 지 할머니를 쏙 빼닮았어!
그건 그렇고-.. 저희가 길을 잃어서 그런데, 여기 전화 좀 쓸 수 없을까요..?
권도현:좋은 곳 묵을 데 있는지 물어봐. (이레에게 속닥)
저~희가 길을 잃어버려서요!
정이레:죄송해요.. 저희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권도현:어떻게 안 될까요..~? (불쌍한 장화신은고양이눈빛)
권도율:(고양이 눈빛... 은 모르겠고 송곳니 씨익...)
정이레:(양 옆에 두 사람 때문에 머리가 지끈..)
노인:(냅다 이레 손 잡고 흔들흔들 예뻐해주더니만) 응? 전화? 어유, 이 으쯘다. 지금 마을 통신탑이 고장나서 젊은이들이 고치러 갔으야. 돌아와도 내일이야 돌아올 것인디.
악재는 겹친다더니.
정이레:아- (저항 없이 흔들린다..) 전화가 안되는구나..
권도현:이건 좀 유감이나, 자.. 이제 숙소를 물어봐 이레양..(속닥속닥)
권도율:어떡하냐? 여기서 하룻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정이레:그럼 잘 곳만이라도 부탁드려요...(간절한 눈빛!)
노인:잘 곳도? 그래, 그래. 고향까지 욌는데 하룻밤 자고는 가야지. 근데 우리 집은 느히를 다 받아줄 방이 없어서... (곰곰...) 그럼, 즈으기 장씨 할마범네에서 가봐라. 그 사람이 이 마을에서 외지사람을 제일 좋아혀. 쫒아내진 않을 거여.
권도현:(할아버지 손 꼬옥) 부탁드려요~...
권도율:아~ 그래요? 정보 감사합니다! (웃는 낯으로 고개 푹 숙임!)
정이레:아아, 다행이다 감사해요! (활짝 웃는다) 덕분에 살았어요-
노인은 저기라며 바로 앞에 보이는 조금 큰 집을 가리킵니다.
권도현:(군대에서 상대 위치파악은 필수다 임마)
이것 봐. 사~람이 이래서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정이레:내일 갈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정말 감사해요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하고)
권도현:할배 감사합니다앗~!!!!!! (90도인사)
(같이 90도 인사~!!!!!!!!!)
노인:어야. 그래, 어서 들가그라. 곧 밤이라 위험하니까 말여.
권도현:하하, 저희 다 으른이라 밤따위는 안 무서워요 이제~.
노인:으으응, 그게 아니라. 이 산에는 짐승이 하나 살아서 말여. 밤에는 위험혀. 그니께 조심해.
권도현:할배, 그럼 가보겠습니다~. (장씨댁으로 발걸음 옮기며)
권도율:아 형. 할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잖아.
노인:호랭이... 면 차라리 다행이겄지. 요물 같은 짐승이 하나 있다. 그니께 조심해라. 밤에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노인:(이레 보며 방긋) 그려, 그려. 너도 들어가그라~.
권도율:(요물...? 구미호...?) 암튼 알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정이레:네에-..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배.
노인은 당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구미호라잖아.
류지우:아무튼, 밤에 산이 위험한 건 사실이니 아까 그 집이나 갈까?
권도율:예, 그래요~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권도현:그 장씨 댁 말하는거지..? 가자가자.
장씨 할아버지의 집은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마침 마루에서 식사 중이시던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권도현:이레 나이스~(ㅋㅋ) (이레 정수리에 팔꿈치 올리며)
권도율:지금 시간이 몇 신데 식사를 하고 계세요!
권도율:얘 아세요, 얘? (정이레 가리킵니다.)
장씨할아버지:으응? 누군디 그러시나... (이레 빠안...)
권도현:혹시 하룻밤만 재워줄 생각 없으신지..?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래서? (끔뻑...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모양.)
권도율:맞아요. 저희 누님이랑 형이 일 좀 치거든요.
정이레:너무 무리일까요..? 딱 하룻밤이면 되는데..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뭔 일이길래 그려. (잠시 하늘 힐긋. 슬슬 노을이 질 즈음이었다.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끄덕.) 그려. 곧 밤이니께 돌아다니믄 위험하겠구먼.
권도현:할배가 최고다, 최고다 할배, 짱이다 할배.(쌍따봉)
권도율:아니~ 밤에 뭐가 있길래 위험하시다 그러셔요?
장씨할아버지:일단 들어들와. (자리에서 끄응차 일어나며) 그런디-, 방이 별로 없는디... 지금 손자가 와있어서~.
권도현:근데 다들 밤이 위험하다고 삼창하는것보니까 진짜 뭐가 나오긴 나오네보네.
장씨할아버지:응? 있어. 그... 산짐승이 말여.
장씨할아버지:사람 홀리는 짐승 같은 것이 있어 밤에는 위험혀.
정이레:(손자분.. 인사드려야하는 거겠지..)
각 나오잖아.
호랑이 아니고, 사람 홀리고, 요물이고.
권도현:호랭이가 사람 홀릴수도 있지, 그거 편견이야 짜샤.
장씨할아버지:(끔뻑... 그리곤 도율이 한심하게 본다.) 그런 게 어딨나? 차암... 젊은 사람이...
정이레:글쎄, 사람일 수도 있지, 일부러 그런 소문을 낼 수도 있고-
일단, 위험하긴 한 것 같아
권도율:아까 뵌 할아버지가 요물이라고 하셨거든요;
장씨할아버지:어이구, 됐으야. 그것 얘기 그만혀. 다 듣고 쫒아오니께.
정이레:할아버지가 그 요물을 직접 보시진 않았잖아-..
네에-..
권도율:아, 할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안 잡혀가시게 조심하세요! (;;)
권도현:그럼 할배, 손자들한테 인사해야하나..?
권도율:요~물이라고 했으면 다 알아듣는 줄을... (툴툴툴)
장씨할아버지:어엉, 아니다. 손자는 지금 통신탑 고치러 나가서 없어.
장씨할아버지:아무튼 일로 들어와라. (방 하나 문 열어준다.)
장씨할아버지:남는 방이 이거 하나 뿐이여. 여기서 같이 자그라.
장씨할아버지:저녁은... 지금 밥이 떨어졌응께 라면이라도 끓여주마.
권도율:할아버지 유교 모르세요? 남녀칠세부동석.
권도율:배우신 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셨나...?
장씨할아버지:어쩔 수 없으야, 밖에 있음 그것이 물어갈긴디.
그럼요-
권도현:아, 그냥 자라 도율아 무슨 그런거 따지고 자빠졌냐.(등 찰싹)
장씨할아버지:(친절하게 설명하다 가만 입 다물고 도율이 바라본다...)
권도율:형은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좀 마;
권도현:이게 최고 직빵으로 해결된다 이말이야.
장씨할아버지:(한숨 푹) 아무튼 있그라. 밥 갖다주마.
장씨할아버지:화장실은 밖에 있으니께 갈 사람은 미리 다녀오고.
장씨할아버지:밤에는 절대 돌아다니믄 안 된다. 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고.
장씨할아버지:밖에서 뭐라하든 절대, 절대 나가지 말어.
장씨할아버지:어떤 소리든 말이다. 그게 뭐든.
장씨할아버지:무시하고 이불 머리까지 꼭 뒤집어 쓰고 잡이나 자야 헌다.
장씨할아버지:이 촌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
장씨할아버지:어허! 그것 이름 말하지 말어. 똑똑해서 다 듣는다.
정이레:(반복적인 소리는 이레를 불안하게 해)
권도율:안X은? 그런 사람이 부른 거 아니야?
장씨할아버지:그것이라 해, 그것. 아님 짐승이나.
하여튼 이래서 군대에서 최신 문물이라는 것도 몰라가지고는...
장씨할아버지:그래, 아무튼 밥 가져다 줄게. 있그라.
할아버지가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습니다.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그 옆에 인삼주며 담금주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장씨할아버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
류지우:근데 우리 그 시체랑 차 그냥 거기 두는 거야?
류지우:들어오면서 보니까 우리 차정도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차에 넣어오자고...?
권도현:갈때 그쪽으로 가면 되겠지... 하....(현실 직시)
트렁크에요?
누님 혹시 제정신이십니까?
류지우:밤에 돌아다니지 말랬으니 갈 거면 지금 가야할 득...?
차에 넣는 건 진짜 에바다.
정이레:얼른 다녀오자,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큰 문제일 것 같아
류지우:다 비우면 좀 그러니까, 갈 거면 몇 명만 다녀오자.
권도현:...일단 내가 쳤으니 내가 가긴 해야겠고.
권도현:갈사람...............?.......? (ㅎ...)
이거 지게 지고 가야 돼.
류지우:(문득 멈칫...) 근데 걔... 아무래도 이 마을 애겠지... (빠아안...) 조심히 모셔와라...
그 차가 미래의 내 차라니까;
너무 시끄럽게 싸우지말고
권도현:아니, 사람 걱정부터 해야지 이놈아. 무슨 차 걱정부터 하냐. 가기나 하자.(문 밖 나서며)
권도율:(하... 가기 싫다 진짜... 형 따라가요.)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만난 아까 그 노인이 그런 당신들을 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한 번 더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형이 있는데, 뭐.
권도현:너는 진짜 한방컷이야, 말라비틀어져갖곤..(도율이 어깨동무합니다)
권도율:형이 나한테 팔 올린 것만으로도 숨질 것 같으니까 제발 떨어져.
개무거워.
그렇게 둘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다다릅니다.
멀리서부터 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권도율:하... ... ... (진짜 봐야 되나... 봐야겠지...)
엥..?
짐승이 물어갔나.
권도율:...아...; 누가 가져간 거 아니야?
통신탑 고치러 갔다매. 그 사람들이 신고한 거 아냐?
권도율:짐승이 물어갔으면 따라붙는 핏자국이 있어야지. (주변을 살필 수 있나요?)
권도현:(핏자국 쓸린 부분 없는지 확인합니다.)
살펴보면 쓸린 부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권도현:..이게 바로 귀신이 곡할 노릇, 뭐 그런건가.
아, 뭔 귀신이야.
권도현:사람이 탈 만한 양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네. 진짜 재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가루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권도율:(이마 신경질적으로 문질...) 뭐... 어쩌자는 거야?
권도율:아, 뭔... 귀신 타령 좀 하지 마.
진짜 귀신 온다.
권도현:뭐.. 더 없나? 시체는 사라져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차 외에 살펴볼 것이 있나요?)
차 좀 봐봐. 시동 걸리나.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자리를 치우는 것과 차를 챙기는 것 뿐이겠습니다.
권도율:재는 가만 놓아두면 알아서 바람에 실려갈 것 같고...
담요 챙길까?
권도현:..뭐 더 할건 없어 보이는데. ..영 기분이 안좋네.
차나 보자.
야.
아니, 하...
(아무튼 챙겨서 뒷자리에 놓아둠;)
권도율:와, 니... 진짜 군대에서 어떻게 하냐?
권도현:나는 너가 당연히 챙겨줄 줄 알았다~. 믿음직스럽잖아. 안 그래?
권도율:이럴 때만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고... 됐다.
시동 걸면 그거 타고 가자.
권도율:(어휴... 차 문 열고 조수석에 탑니다.)
엉따 켜줘.
부르릉... 피칠갑 된 차를 타고 마을로 향합니다.
피.
... ... ...
아니면 그냥 멋이라고 우겨.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것아. 잔말말고 내려.
권도율:에헤이... (몸 비틀어 뒷자리에서 담요 꺼냅니다.)
그럼 도현, 도율은 닦고 주차 후 돌아오는 것으로 하고
도현과 도율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 할아버지가 상을 들고 돌아옵니다.
장씨할아버지:(문 열곤) 어이구? 남정네들은 으디 갔나?
정이레:아아, 네에- 차를 이상한데에 주차해서요-..
장씨할아버지:이유, 그려? 밤 되기 전에 오라고 말했재?
다들 잘 염두하고 있었어요-(아마도)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근데 이거 라면인디... 다 뿔고 나서 오는 거 아닌가 몰러. 일단 아가씨들부터 먹고 있어.
장씨할아버지:나는 이제 이거 두고 자러 들어갈거니께.
정이레:아아, 괜찮아요- 저희도 여행다녀온거라, 간식도 있구..
네, 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그리고 나가 밤귀가 밝아가 시끄러우면 못 자니께 밤에 조용히 있고.
장씨할아버지:말했다시피 밤에... 뭔 소리가 들리던 절대 나오면 안뎌. 알제?
장씨할아버지:지금 갈 거 아님 밤에는 이거 쓰그라.
정이레:(받지는 못하겠다.. 바닥에 놓인 요강을 슬쩍 보기만)
네에-..
그려, 그려. 어서 먹고 얼른 자라잉~.
류지우:(요강 흐린 눈으로 봄...) 감... 감사합니다, 어르신...
요강... 은 일단 못 본 채 합시다. 밥이나 먹자구요...!
류지우:일단 먹고 있자. 라면 뿔잖아. (걔네 알 바 아니고 배고픔)
그렇게 둘의 배가 슬슬 불러올 즈음, 도현과 도율이 돌아옵니다.
얼른 오지 그랬냐.
그... 분은 어떻게 했어?
권도율:저희가 X뻉이 칠 동안 라면이나 드시고 계셨던 게 말이...
시체는 사라졌던데?
권도현:시체 사라졌고, 거기에 핏자국이랑 조금 재?..로 보이는 게 있었어.
권도율:아니, 누님! 이거로 권도현 돼지랑 같이 먹으라고요?!
저 돼지가 다 먹는다고!
(그제야 젓가락 놓으며..) 아~ 잘 먹었다~.
권도율:...무슨 간식이요? (모르는 척...)
정이레: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가져간건가...?
권도현:누가 물어간 게 아닌 것 같던데, 그.. 쓸린 자국도 없고. 그냥 증발했어 증발~.
권도율:마을 사람들이 힘이 있어, 뭐가 있어...
권도율: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어느새 젓가락 가져와서 후루룩...)
류지우:아, 그리고. 먹고 화장실 갈 거면 얼른 다녀와라.
정이레:간식이랑 이것저것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 맞아
권도현:에휴.. 그래 니 먹어라. 먹고 살좀 쪄.
류지우:밤에 나가면 안 된다고 요강이나 주더라. (하...)
정이레:그냥 늦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게 나아..
견뎌라... 사람도 죽였는데... 이정도는... (........)
권도현:.... (숙연................)
아,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밤에는 조용히 하라고 하셨어... 음, 나가기 전에 했던 말도 또 하셨구.
권도현:반성하겠습니다. (구석에서 무릎꿇음........)
권도율:형은 그러고 있어. 나 화장실 다녀온다. (라면 다 먹고 밖으로 나갑니다.)
씻거나 빨래를 하는 곳은 창고처럼 생기고 문이 없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권도율:(두리번두리번...;;; 아무튼 들어감.)
화장실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시멘트벽이 발라져 있고 한구석엔 오래된 신문지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권도율:아, 잠깐. (화장실 문 열고 크게 말합니다.) 씻을 사람도 얼른 씻어라!
... ... ... (다시 닫고 개심란한 눈으로 화장실 안 봅니다.)
권도율:(ㅇㅋ. 일단 신문지 뭉치 좀 봅니다.)
권도율: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야, 저기 화장실에 신문지 있는데 누가 좀 봐봐.
냄새날까봐.
권도율:아, 뭔... 남 사생활 궁금해하지 마.
아니, 안 봤다고.
신문지만 봤다고.
권도현:부끄러워서 빼기는~. 근데.. 뭐.. 신문지? 쓸만한거 있으려나.
가져와본다.
권도율:아니라고. (권도현 팍팍 침) 빨리 나가.
권도현:원래 이런 상황일수록 정보가 중요한 법이야 아그들아.
화장실에 있댔지?
어.
권도현:(문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향합니다.)
권도현:도율이가 말했던 그거네.(신문지 살핍니다.)
권도현:
자료조사
기준치: |
55/27/11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정이레:(걱정되는 마음에 나가서 화장실로 향한다)
온 김에 일이나 보고 갈까... 하는 생각이나 듭니다.
권도현:뭐.. 하나도 모르겠네. 야..!!!!!!!!! 정이레..!!....아 잠깐. 야 오지마.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류지우:음... 일 보나 보지. 더럽다. 들어가자.
권도율:... ...뭐해? (궁금해서 따라 나옴.)
권도현:가지마 얘들아, 잠깐. 이거 받고 가고. (신문지 건냄)
권도현:뭔지 모르겠다~. 너네 뭐 아는 거 있음 봐봐.
정이레: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자료조사
기준치: |
40/20/8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너 가져.
권도율:(터벅터벅... 세수나 하러 갑니다...)
권도현:에휴.. 뭐 건진게 없네. (화장실 탈레털레 나옵니다.)
자, 그럼 자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다 했나요?
등아파 그럼~.
권도현:깔고 있을 테니까 씻을 사람 다녀와라.
장롱 두 개가 있습니다. 누가, 몇 번째 장롱을 여나요?
후딱 깔고 자자. 졸리다 졸려..
정이레:그럼 저는 이쪽 (첫번째 장롱 열어보며)
첫 번째 장롱에는 흡사 예단 이불 같은 두꺼운 비단 이불과 베개들이 있습니다.
권도현:
운
기준치: |
35/17/7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장롱을 열자, 검고 흰 무언가가 도현의 몸 위로 쏟아집니다.
권도현:..뭐, 뭐야 이거..!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며)
소녀의 시체는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썩은 내를 풍기고,
권도율:(큰 소리에 놀라 와봅니다.) ... ... ...뭐야?
권도현:아니..뭔데, 얘 이거.. 이거 시체 아냐..?????
온몸이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으며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빠졌습니다.
흰 원피스를 물들였던 붉은 피는 검게 말라붙었습니다.
정이레:(놀라 숨을 참는다) .. 왜, 여기에..
권도율:(시체를 훑다가,) ... ... ...이거, ...
정이레: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권도현:...?.. 아니 이게 왜 여기서....(눈 끔뻑)
권도율:
SAN Roll
기준치: |
44/22/8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아까 본, 그거잖아. 아니, 아까는 없었는데, ...
권도현:..아.. 토할것같네.. 제발 꿈이라고 해주라 누가..
정이레:누가 가져다 놨을리도 없잖아, 우린 계속 이 방에 있었단 말이야-..
권도율:(권도현 등 팍팍 칩니다;) 정신 차려! (;;;)
권도현:..다들 괜찮긴 하냐..? 후.. 가슴 벌렁거리네.
권도율:아니, 시체가 제 발로 걸어왔을 리도 없고, ...
류지우:... ... 하... (머리 문질...)
권도현:기분 나쁘다 이거.. 내가 친 거라서 원한이 맺힌건가.
야, 류지우 정신차려라.
류지우:... (말 없이 손 꾸우욱... 낯 파리하다.)
응... 괜찮아.
권도율:아니, 원한, ... ... (지우 봅니다.)
권도현:그래, 그래야 상여자지. ...하.. 미안하다.
권도율:...이거, 그럼 어떡해. 뭐... 어떻게 치울 수도 없잖아.
류지우:아니, 이건... 네가 어쩔 게 아니잖아. 이걸... 하...
권도율:(제 뒤통수 벅벅;) 이거 그냥... 뭐... 놓... 놓아두고 같이 잘 수는 없으니까.
...어떡하냐?
권도현:...이거 어쩐담.. 아니, 애초에 왜 시체가 여기 있는건데. 설마 장씨 할아버지가 범인 아니고..?
아니, 뭔 장씨 할아버지가 범인이야. 우리 심장 떨어지게 할 일 있어?
류지우:할아버지는 아무 것도 모르시는 것 같던데.
정이레:맞아, 우리가 계속 이 방에 있었고, 드나든 사람이 없는걸.
권도현:옮겨.. 시체랑 같은 방 쓸순 없지 않으니까.. 에휴.. (시체 끌어 문 밖에 놓습니다.)
권도율:(와 힘캐;) 그거 그렇게 막 만져도 되는 거야? (;;)
...근데 묻으려면 땅을 파야 하잖아.
... (군인 봄.)
권도현:아까 내 머리 위로 떨어졌으니까 만져도 되겠지 뭐.. ..왜 날 보냐, ..묻어주라고..?
도현이 시체를 끌어다 놓고 잠시 일행들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면
(눈 비비적...;;;) ...뭐야?
단체로 피곤해서 환각을 보는 것도 아니고...
권도현:시체가 있었다 없었다, 아주 그냥 순간이동을 하네.
류지우:뭐라는 거야. 왜 없어, 그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빠안.)
계속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거 맞아? (다시 제 뒷머리 벅벅;)
권도현:뭐.. 우리 단체로 짐승한테 홀리기라도 했나보지.(ㅋㅋ)
아무도 안 다쳤음 됐다~.
류지우:하... 진짜. (머리 헝클어뜨리며 시체가 있던 장롱 힐긋.) ... 저긴 뭐 없든?
권도율:... ...시체 튀어나온 것밖에 못 봤는데. (침 꿀꺽.)
권도현:뭐.. 이불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장롱 안 들여다봅니다)
권도율:(도현 옆에서 슬쩍 봅니다.) ...이게 뭐야.
권도현:구만두지.. 호만두지... 만두...........
권도율:(쪽지 빤히...) ... ... ...만두?
정이레:응? (쪽지를 본다)... 무슨 암호인가?
정이레:구조가 비슷한게 그럴 수도 있겠네요, 노래 가사 처럼
왜요?
권도현:일단 가지고는 있을게, ..쓸일이 있으면 좋고. 좋은거면 좋겠고.
류지우:하... 나 힘들다, 애들아. (순식간에 낡고 지침)
권도율:아니... 쪽지는 됐고. 이제 됐지? 장롱에서 이불 꺼낸다.
권도현:그래, 이제 잠좀 자자. 별... 이상한 현상을 다 겪네.
권도율:(낡고 지친 지우 보다가... 시선 장롱 안으로 옮겨 이불 꺼냅니다. 질질질...)
류지우:(한숨 내쉬며 그래도 이불 같이 깐다.)
그냥 여행 가려고 했던 거 아냐...
류지우:몰라, 다 권도현이 운전 잘못 해서 그래. ()
권도현:아니~, 무슨 심령현상을 다 겪네. 돈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고.
권도율:(지우 말 듣고 도현 옆구리 콕.) 누님 말이 다 맞습니다.
정이레:(꼭 그런 탓은 아닐텐데..) 하하..
권도현:그냥 좋게 좋게 받아들여, 야 얘들아. 긍정의 힘 아니겠냐. 언제 이런 걸 경험해.
권도율: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았는데... (쭝얼...)
류지우:뭐라는 거야, 진짜. 열 받게 하지마. (권도현 퍽 치고 먼 자리에 눕는다.)
권도현:(ㅋㅋ) 잠이나 자자. 소등이다. (이불 깔고 누워버립니다.)
권도율:(형누나 눕는 거 보고 같이 폭 파묻혀 눕습니다.)
정이레:(지우쪽으로 붙는다...당신들과 멀리한다...)
권도현:도율이랑 지우도 잘자고, 밤에 잠꼬대하다 소리나 크게 지르지 말고.
권도율:(가운데에 덩그러니...) 형이나 잠꼬대하지 마.
그렇게 자리에 눕고 소등하는 것으로 우리는 잠자리에 듭니다.
쉽게 잠에 드는 사람도, 차마 자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요즘잘자쿨냥이...)
권도현:... (잠에 들지 않고 눈만 굴리고 있다.)
정이레:(잠이 오지 않네... 너무 이상한 일이 많아..)
류지우:(몸은 피곤한데 어질어질해서 천장이나 보는 중)
도율아.
권도율:... .... .... (쿨쿨따...)
목소리:애들아, 맊이 너무 어둡다. 엄마 들어가고 싶어.
권도현:...엄마가 왜 여기있어..? (누워있다가 몸만 일어섭니다.)
권도율:... ... ...? (작은 소음에 뒤척였다가... 도현 목소리에 깨어납니다. 눈 깜빡깜빡.)
권도현:..문..? 문... 열지 말라 했는데..??? 아니, 무슨소리야. 너 엄마 아니지.
류지우:(스르륵 일어나,) 뭐, ... 뭔데.
권도율:... (눈 깜빡이다가, 시선 돌려 도현 쪽 봅니다.) ...뭐야? (소근소근.)
권도현:... (주변 휙휙 둘러보며) ..나만 들리는 거 아니지..?
목소리:무슨 말이야. 엄마잖니. 엄마 무서워. 어서... 어서 열어줘.
정이레:쉿, 이불 덮고 무시해요. 할아버지가 그러라고 했잖아요
권도현:...엄마는 실종됐어. 지금 여기로 돌아올리는 없잖아.
권도율:...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이레가 하는 말 듣고 잠시 생각해보더니, ...)
... ...무슨, 상황인 거야.
밖에서 엄마를 흉내 내는, ... 거야?
권도현:너.. 그 뭐냐, 그 짐승.... 그래, 너 짐승인거지..?
사람 홀린다는 그거, 그건것같다.
권도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왜 이곳에 엄마가 오는데.....
권도율:... ... (습관적으로 머리 문지르다가, 몸을 살짝 일으켜 도현 쪽으로 가까이 갑니다.)
그럼에도 당신들 반응 없으니 목소리는 잠시 멈추더니.
권도현:.....뭐야. 야, 진정하라고....
권도율:... ... ...! ...형! 저, 저거, ...
권도현:..하...... (도율이 목덜미 잡고 제 쪽으로 끌음)
권도율:밖에서 무슨, 범이, ...비명이, 엄마가,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권도율: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현: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권도현:.. (머리 아픈듯 미간 찡그리고 머리 한 번 부여잡습니다.)
권도율:...형. 정신 차려. (도현 이마에 제 손 덮습니다.)
도현은, 어서 저 문을 열어 어머니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구하지 못하면, 어머니는 또다시 사라질 거에요.
권도현:.. 괜찮아, 아직.... 아니야... 아냐... 엄마.. 엄마잖아 저건..
권도율:아니, 무슨, 무슨 소리야. 정신 차려.
아, 지금이에요. 지금이라면 어머니를 다시 데려올 수 있어요.
권도현:.. (울먹이며 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권도율:저게 어떻게 엄마야! 우리, 아니, 아니라고! (권도현 뒤에서 끌어안아 잡아당깁니다!)
정이레:(일어나 도율을 도와 도현을 붙잡는다)
권도현:.. 엄마야, 우리 엄마라고.... 엄마가 지금.. 방 앞에..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권도율:뭐해, 뭐해요! 다들 안 도와주고! (뒤 보면서 소리칩니다!)
권도율:권도현, 너 정신 차리라고 했어! 어머니는 실종되셨잖아!
권도현:지금이면.. 엄마가 .. 다시 우리 곁으로 올 수 있는거잖아, 왜.. 얘들아.. 왜 막는건데..?
류지우: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율: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오는데! ...너, ...
권도현:..우리 엄마 목소린데..?! 우리 엄마야..! 왜 다들 날 잡는건데....
권도율:네가 그랬잖아, 목소리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권도현: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지우:(도현의 팔을 꽉 잡고 버틴다.) 너 미쳤어?! 정신 차려!
권도현:... (지우에게 팔 잡혀 버둥거리지만 계속 문쪽을 주시합니다.)
권도율:네가 본다고 뭘 할 수 있는데! 그런다고 엄마가 다시 돌아오시기라도 할 것 같아?! 가만히 있어! (손으로 덮어 도현의 두 눈 가립니다.)
권도현:...이러다가 엄마 죽는데...?? ...범새끼가 있다잖아, 엄마 곁에..
류지우:저게 무슨 네 어머니야. 저 큰 게 네 어머니라고? (헛소리 마라며 팔 꾸욱 끌어낸다.)
권도율:너 제정신 아니야, 제대로 생각해. 눈을 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라고.
갑자기 이 시골 마을에서 엄마가 도대체 왜 나타나는데?!
권도현:...하....(제자리에 털썩 앉아버립니다.)
그 목소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비명을 지릅니다.
정이레: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젠장. 귀만 밝아가지고는. (제 눈 꾸욱 감았다가, 다시 뜹니다.)
권도현: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권도율:
정신
기준치: |
45/22/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류지우: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순간, 지우를 제외한 모두는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실이 끊어진 듯 몸에 힘이 풀리고 잠에 빠져듭니다.
권도현:.... 어... (조용히 눈 감고 쓰러집니다.)
홀로 깨어있게 된 지우만이 거대한 그림자가 지붕에서 빠르게 내려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류지우:하....... (머리 아프다... ... ... ... 한참 그렇게 서있다 도 이상 소리 들려오지 않자 쓰러진 당신들 이부자리로 끌어와 눕힌다.)
류지우:... (권도현은 열 받으니까 바닥에서 자라고 내버려두고)
그렇게 다들 잘? 눕혀준 지우는 반쯤 뜬 눈으로 밤을 보냅니다.
아침입니다. 참새가 짹짹 거리고, 밖에선 포근한 밥 냄새가 나고.
권도현:...밥. (눈 뜨고 상체 세웁니다.)
류지우:하... (쾡...) ... ... 일어나, 이것들아.
류지우:... 이레야, 일어나... (살살 깨움...)
권도율:... ... (끄응. 다크써클 더 진해진 눈으로 지우 봅니다.)
류지우:... ... 응... (낡고 지침..........)
정이레:언니 못 잤어...?(걱정되는 얼굴로)
권도현:..다 깼나..? ...어후, 머리야.
권도율:... ... (갑자기 몸 일으켜 세워 도현을 주먹으로 한 대 칩니다.)
류지우:하. (일단 짱 나니까 도현이 머리 한 대 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퍽!)
권도현:..? 어리광 그만 부려라~. (한대 얻어맞고는 눈 끔뻑)
권도율:아니, 어리광이 아니고! 너 어젯밤에 기억 안 나냐?
자는 사람 꺠워가지고는, 엄마가 왔네 뭐네...
권도현:..아니, 나 샌드백인데..? 그래, 니들이 잘 잤으면 됐다~.
..미안하다 그건, ...얘들아 다 들었지..? 아, 쪽팔리네. (긁적)
권도율:쪽팔릴 짓을 하질 말든가... (쭝얼쭝얼쭝얼;)
류지우:하, 됐다... (뭔가 가정사를 들려다 본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고 밖으로 나간다...)
권도현:잊어라 잊어. 밥이나 먹으러 가자.(ㅎㅎ..)
권도율:(앞으로 확실해졌다. 근력 1위는 역시 지우 누님인 걸로...)
지우가 문을 열면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와 고소한 밥 냄새가 방으로 풍겨옵니다.
당신들이 일어난 것을 본 장씨 할아버지가 와서 밥 먹으라 손 흔드시네요.
권도율:(같이 손 붕붕) 할아버지! 이거 다 할아버지가 차리신 거예요?
가정적이시다.
정이레:아침까지 해주시고... 너무 죄송해서 어쩌죠-..
권도현:미리 깨워서 상 차리는 것 좀 돕게 하시지~.
장씨할아버지:어엉. 혼자 사는디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는감?
장씨할아버지:됐다, 됐어. 느그들 피곤해보여 안 깨웠다.
권도율:아니, 할아버지. 어제 무슨 소리 나는 거 들으셨어요?
장씨할아버지:거... 자네들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디.
권도율:네, 소리요. 자는데 밖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질 않나.
권도현:저 할배가 말한 그 짐승인가 뭔가, 걔가 문 앞까지 온 것 같아서요.
정이레:아하하-... 시끄러우셨죠..! 죄송해요-
... 그것이 왔다갔구만 그래.
누구 몸 상한 곳은 없나...? (걱정스럽게 당신들 살핀다.)
장씨할아버지:어디... 넷 다 있으니 홀려 나간 사람은 없는 모양이구만.
권도율:몸 상한 사람은 없어요. 다 괜찮아서.
정이레:네, 조언해주셔서 문도 열지 않았고요-
권도현:혹시 할배 사람 죽이고 그러신 건 아니죠??
장씨할아버지:응...? 시체...? (눈 크게 뜨며) 아아니 뭔소린가?!
권도율:(홀려...?) 어제 이 녀석이 홀릴 뻔은 한 것 같은데. (권도현 어깨 퍽 칩니다.)
정이레: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도현에게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는 눈빛)
꿈, 꿈이에요..!
장씨할아버지:허... ... 그것이 헛것도 보여주드나...? 허 나 참...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잠도 제대로 못 잤겄구만. 얼른 밥이나 먹고 쉬게나.
권도율:시체가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니까요?!
권도현:에헤이~, 역시 할배가 범인일리가 없지. (하하)
(아아 정말....)
권도율:저 다크써클 진해진 거 보이세요, 할아버지?! (제 눈 가리킵니다.)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몸이 허하면 별 게 다 보이고 그러지. 그것이 워낙 사람을... 아휴, 됐네, 됐어...
정이레:하아, 할아버지는 그게 뭔지 잘 아시는거에요?
권도현:야, 쓸데없는거 물어보지마. 똑같애 똑같애. (도율이 잡아 끌음)
장씨할아버지:뭐긴. 그것이지. 어제 다 말하지 않았드나.
할아버지는 그저 안쓰럽다는 듯 당신들을 보다 부엌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권도율:에이, 그래... 말해봤자 뭐 하냐. 밥이나 먹자. 배고파.
적어도 시체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산처럼 쌓인 고봉밥에 팔팔 끓는 된장찌개, 나물 반찬에 깻잎 절임, 풋고추에 쌈장 등.
권도율:... ... ...아닌데? 다 먹을 건데? (공허한 배부른 눈...)
정이레:(맛있겠다~ 어쩐지 옛날 생각도 나구~)
그런데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네요.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청년 둘이 먼저 앉아있습니다.
권도율:...오. 통신탑 고친다던가, 뭔가 하는 사람 아니야?
정이레:(낯선사람. 슬쩍 경계하고 가볍게 인사한다..) 네에-...
권도율:...아, 네. 안녕하세요. (고개 까딱.)
장욱:장욱이라고 해요. 아, 이 쪽은 제 친구 찬이!
앗, 22살임다!
욱이라는 청년은 활발함에 비해 찬은 굉장히 과묵해보입니다.
권도현:나는 27살. 아 반말해도 돼~ 반말.
장욱:아휴, 형님이시네요. 에이~, 제가 어떻게 그러겠어요. 아. 다른 분들도 잘 부탁드려요~.
권도현:나는 권도현이고, 얘는 정이레, 쟤는 류지우, 이쪽은 권도율.
욱은 나긋한 외모에 돈익대 과잠을 입고 있는 20대 초반 정도의 남성입니다.
밭일이 익숙하지 않은지 손에는 밴드를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듣는 이름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반갑게 인사해오네요.
그 말에야 적당히 고개 까닥이는 찬은 딱 외부인을 경계하는 시골 청년 같습니다.
거칠거칠한 피부에 까까머리인 20대 초반 정도의 시골 남성입니다.
너 군바리냐?
권도율:(권도현 툭 침. 저 사람 군대에 있을 것 같이 생겼다.)
성찬:예... 뭐... (댁ㅇ 답하고 묵묵히 밥이나 먹는다.)
권도현:패션 맘에 드네, 너도 22살이고...?
권도현:손자가 완전 성격이 딴판이네~...(같이 우걱우걱)
권도율:(아이... 다 형이네. 내 나이 말하지 말아야지. 국물 후릅...)
권도현:그래, 너네 할배 덕분에 이렇게 하루동안 밥도 먹고 고맙다 얘들아.
권도율:음음. (끄덕끄덕.) 신세 좀 지겠습니다.
정이레:(불편...) 음, 어제, 통신탑 고친다고 들었어요, 그건 다 고쳐진건가요?
원래 개 나대시잖아요.
권도현:지우, 왜 말이 없냐.(지우 옆구리 툭)
통신탑 고쳐졌음 좋겠네. 전화나 터지게.
류지우:이 상황에 말이 나오겠냐. 피곤해서 그런가보지. (에휴)
권도율:(지우 빤히 보다가... 모르겠다. 반찬 몇 개 집어먹습니다.)
장욱:아, 통신탑이요? 그거 보고 왔는데 기계는 딱히 문제 없더라구요?
장욱:기계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내일쯤 시내 좀 나가서 사람 불러와야 할 것 같아요~.
권도율:아, 뭘 갇혀. 어련히 나갈 수 있겠지.
장욱: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뒷덜미나 긁적)
정이레:우린 원래 여기에 올게 아니었어서, 나가봐야하는데
흠, 어쩌지-..
권도현:야, 손자들. 너네 그.. 짐승이란 거 알고 있냐?
정이레:(아. 오래 살았으면 알 수도 있겠네..)
권도현:흰 옷 입고.. 슬리퍼 한 짝 없는 '시체나.
뭐더라?
장욱:네? (시체?) 뭐... 잘 모르겠는데요? 그것한테 홀리셨나~. (가볍게 웃곤)
장욱:아, 삼식이! 삼식이는 저어기 신씨 할머니네 개인데?
정이레:그럼 잃어버린 강아지는요? 6살이었나, 빨간 목걸이를 하고..
정이레:아.... 혹시 거기에 손녀라던지, 다른 젊은 여성분은 없어요?
권도율:아... 그래요. 뭐, 찾는다는 전단지를 본 것 같아서.
권도현:야, 그럼 음..... 삼식이 찾던 애가 혹시 있었어?
장욱:그... 음, 신씨 할머니네 손녀가 있긴 한데. 걔도 지금... (어색하게 뒷목 만질) 며칠째 안 들어와서...
장욱:삼식이 찾는다고 나가더니 안 들어왔거든요... ... 근데 그걸 여러분이 어떻게...? (당신들 빠아안)
권도율:...뭐... 가출인가 보네. (시선 아래로 피함...)
권도현:우리가 걔 시체를 본 것 같거든. ...괜히 말했나?
권도율:그래, 아까 그랬잖아요. 전단지 봤다고.
장욱:아~. 걔가 전단지를 만든다 뭐한다 한다더니. 그걸 보셨나보네요.
(순식간에 안색 파리해진다)
권도율:(난 모르는 일이다~ 일 친 사람이 처리해라. 밥 냠냠...)
장욱:아무리 시골청년이래도 그런 장난엔 안 속아요~. 아, 대학은 도시에서 다니지만!
권도현:그냥~... 그 전단지 들고있는 시체를 봐서 말이지. 왜, 아는 거라도 있나..???
장욱:... ... 자, 장난이죠...? (도율 이레 지우 봄.............)
류지우:(모르쇠........................)
권도율:(몰르쇠................. 밥알 한 톨씩 주워 먹기 시작한다...)
정이레:이 오빠가 그런 농담을 좋아해서요- 미안해요,
장난이 심했어요
권도현:아 꿈이었나봐 꿈. 미안해, 잊어 잊어.(ㅎㅎ..)
... 어쩐지 장욱이 당신들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즐겁지만 찝찝한 대화와 함께 거하게 아침 식사를 즐깁니다.
정이레:(밥을 입으로 먹은건지, 코로 먹은건지 모르겠네..)
권도율:아, 저기... 장욱 님? 설거지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권도현:밥 얻어 먹었으니 우리가 해야지 이건.
정이레:(방 내어주셨으니 뭔가 도와드려야지..!)
장욱:오.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형님! (도율이도 형이라 생각하는 듯.)
장욱:아이구, 뭐, 저희야 감사하죠! 마침 밭일도 도우러 가야하거든요~.
(ㅎㅎ)
장욱:네? (이레 봄... 도율 봄.) ... 아하. 도율이구나? (안 속는다.)
권도현:맞아, 얘 21살이야. 얘한텐 존댓말 안 써도 돼.(ㅋㅋ)
권도율:에잇. 형이랑 정이레 때문에 다 망했어.
정이레:네, 저는 스물네살이에요! (마치 오해하지 말라는듯)
장욱:(ㅎㅎ) 잘 부탁해, 도율아. 형님, 누님들도요!
권도율:(어깨 으쓱.) 도움이 안 되는구만, 도움이.
욱과 찬은 이만 가봐야겠다며 밝게, 혹은 대창 인사를 하고 마당을 나섭니다.
정이레:언니는 피곤하니까 가서 쉬어..! 여기는 우리가 치울게!
권도율:...누님도 슬슬 다크써클이 나와 보이긴 해요.
류지우:으응~, 아냐. 괜찮아. (와중에 이레가 걱정해주니까 좋음);
자, 설거지 하자. (지나감)
권도현:어제 잠 좀 설쳤나보지. 일해라. (설거지 할거 지우 쪽으로 밀음)
권도율:(ㅋㅋ) (지우한테 밀리는 설거지 봄...)
류지우:하... (권도현 허벅지에 발차기 한 번 가볍게 날리고 감)
니가 해.
류지우:이레는 이리와~. 나랑 이불 정리 하자.
권도율:난 할 일이 있어서~... ... ...
... (시선 느낌;)
권도율:...형, 설거지도 혼자 못하는 그런 어른은 아니지?
권도현:그래, 날 좀 도와라~ 여기서 설거지 혼자 하느랴 얼마나 외롭겠냐~.
정이레:으음, 그럼 난 이불 치울게, 아, 도율이 꼭 고무장갑 끼고 해, 손 틀 수도 있으니까-
권도현:아니, 빨리 와. 양 개많아. (도율에게 강제로 설거지할거 쥐여줌)
권도율:아, 아잇. (제 손에 쥐여지는 합격목걸이... 대신 설거지거리 바라봄.)
권도현:그래그래, 이레 좀 본받아라 사람도 막 걱정해주고~, 동생 키워 봤자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류지우:뭐 얼마나 된다고 조용히 하고 있어라~.
정이레: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탄 종이?
정이레:이거... 뭔지 알아? 만지지는 말고, 이상한거면 어떡해-...
류지우:응? (권씨 형제 감시 하다 방긋 웃으며 이레 봄) 뭔데~?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권도율:(둘이 헤매고 있는 소리에... 고무장갑 벗고 이쪽 옵니다.)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분명 어제 방에 들어올 때까진 없었는데 말이죠.
권도율:야아, 이거 그런 거 아니야? 어제 귀신인가 뭔가한테 우리를 지켜준 거지.
권도율:인터넷 썰 보면 그런 거 많이 나오잖아.
그래서 범이 우리 방 앞에 있던 거면?
권도현:나도 그 생각 했어. 이레, 똑똑해~.
권도율:오오, 그럴듯해. 혹시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사람?
정이레: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칭찬받았다...)
(잘못 살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설거지도 대강 끝냈겠다. 이제... 이걸 조사하든 뭘 하든 해야겠네요.
그래도, 잠도 잘 자고 밥도 먹었더니 힘이 좀 납니다!
아까, 뭐... 신씨 할머니? 그런 이야기 하지 않았었나?
정이레:아무튼 할아버지 댁이니까 부적에 대해 물어볼까? 아니면, 신씨 할머니 댁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권도율: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살짝 침울..)
권도현:할배.. 일단 여기 할배 집이니까 할아버지 한테 물어보고 신씨 할머니댁 가는 거 어때.
그러는 게 좋겠다. 장씨 할아버지~!! (냅다 개크게 부름.)
정이레:정말 손녀분이 그렇게 되신거면, 너무 마음 아픈 일이잖아
류지우:그래, 이레야. 우리 잘못도 아닌걸. (이레 쓰담...)
권도현:그건 맞지. 그래도 뭐...~ 일단 기운 내라.(이레 등 툭)
장씨할아버지:(뭔가 하던 중이었는지 느지막히야 부엌에서 나오며) 어엉? 청년들 무슨 일 있남?
권도율:저희... 그, 뭐냐. 마을 구경 좀 하려고요. 그 전에 궁금한 게 있는데, ...
저희 방문 앞에 타버린 부적이 있었거든요.
권도현:할배, 혹시 부적 알어..? 우리 방문 앞에 탄 부적이 있었는데...
권도율:그거 혹시 할아버지가 붙여두신 건가요?
장씨할아버지:부적? 스읍... (가만히 그것 들여다보더니.) 잘 모르겠는디... 부적이면 저어기 신씨 할멈한테 가보는 게 나을겨. 그 할멈이 무당이거든. 예전엔 꽤 용했지.
권도율:아하~ 그럼 그냥 신씨 할머니 댁에 가는 게 좋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장씨할아버지:그려, 그려~. 조심히 다니게~.
류지우:아니, 근데 이 자식 싸가지 없게 할아버지한테. (권또침)
권도현:(권또맞)..아야. 이게 다 친함의 표시다 임마.
(현또침)
권도현:오케이. 이거 들고 신씨네 할멈 찾아가자. (부적 챙기고선 앞장서 감)
네에-
권도율:어엉.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현 따라가요~)
권도현:...그 뭐냐, 신씨 할매 댁이... 어떻게 생긴 데였더라.
깃발이 달려있고 마당에는 빈 개집과 닭장이 있는 곳이요.
뭐라 말할 것도 없이 안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권도율:어어, 네네. (빠른 걸음으로 재깍재깍 걸어갑니다;)
권도현:...예..? 저희 올 것을 예상하고..?
어어, 네. 들어갑니다..?
좁은 실내는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살짝 어둑합니다.
방 가운데에 점을 보는 자그마한 좌식 탁자와 방석이 놓여있습니다.
벽지의 색감이 어지럽고 한쪽에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당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신령을 그린 무신도(巫神圖)가 붙어 있습니다.
생활공간과 직업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동동구루무가 놓인 화장대, 대충 개어진 차렵이불이 있고 맨 위에 왕골 베개가 올라가 있습니다.
신씨할머니:(딱딱 손톱 깎다가 당신들 들어오면 앉으라는 듯 가볍게 끄덕이곤)
권도율:(할머니 고개 끄덕 보고 자리에 털썩 앉습니다.)
신씨할머니:(당신들 앉으면 가볍게 휘이 돌아보다 이레에게서 시선 멈춘다.) 너!
권도현:저.. 안녕하세요..? (할머니 눈치 보더니 조심히 앉음)
권도현:(..오, 배산리 주민.. 알아보나..?)
정이레:안... 갔다 왔어요... 하지만 어딘지도 모르고..
신씨할머니:고향집에 왔으면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터주신들께 마땅히 문안 인사를 드려야지는... (쯧쯧쯧)
신씨할머니:으휴, 저리 생각이 없으니 이딴 것들을 다묻혀오지.
(눈 깜빡깜빡)
신씨할머니:(그리곤 다시 당신들 쓰윽 훑어보며 다시 혀 찬다.) 씌였어. 너희. 전부 뭔가 씌였어. 얼굴이 안 보인다. 시커멓기만 해.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게야. 그래선 안 되는 일들이. 흰 짐승이 노해서 삼대를 저주하고 산목숨을 죄고...
그럼 저희는 어떻게... 뭘... 해야 하나요?
이미 끝났나요? (심각...)
정이레:(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어제 있던 기이한 일들때문에 신빙성 있어)
권도현:...우리가 뭘.. 하면 저주를 풀까요..?
오자마자 혼나네.....
신씨할머니:(한숨 푸욱 내쉬며) 조용히 듣거라. 이미 씌읜 것 느들이 해결해야 할 터이니.
신씨할머니:내 스승이신 혜공선녀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오래전, 배산리에는 손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그 스승인 백돌 선생이라는 박수무당은 신통력으로 유명해서, 손은 늘 그늘에 가려 지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백돌 선생이 종적을 감추더니, 갑작스럽게 손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거기서부터 무언가 사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혜공선녀께선 짐작하셨다.
신씨할머니:손은 기고만장해서 자제를 모르더니만, 결국에는 신을 뫼시는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신씨할머니:오랜 세월 동안 고요히 잠자던 범을 깨워 이 산에 풀어놓은 게야. 자기 힘으로 범을 뫼실 수 있을 거라며!
손은 결국 범에게 잡아먹혔다. 죗값을 치른 게지.
신씨할머니:손의 딸이 울며불며 마을로 달려오기에 사람들이 뛰어가 보니, 신당 어귀에 손의 머리만 남아있었어. 범이 혀로 싹싹 빗어 왼가르마를 지어놓았다지.
권도율:어이구... 그, 뭐냐. 권선징악? 그거 아니에요?
권도현:(그래 일단 손이 쓰레기란 거 까진 이해했어.)
신씨할머니:(도율이 흘겨 보곤) 어른 말씀하시는데 으디 어런 놈이... 조용히 듣거라!
권도율:(아니 갑자기 혼남;) 반응해드린 건데...
신씨할머니:(차분..) 이 무당은 산 속 깊은 신당에 살았었지. 그 망할 것이 무덤을 밀어버리고 신당을 세웠어.
권도율:원래 의사소통에서 반응은 기본 아닌가... (쭝얼쭝얼;)
신씨할머니:신령님께서 점괘를 내려주셨어. 이 신당에 가야만이, 그것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게다.
(말 끝내곤 물 한 모금이나 마신다.)
정이레:...할머니가 범을 잡아주시면 안되는거에요?
권도율:... ... ...저희 보고 신당에 가라고요? (옆구리 찔려짐;)
정이레:(우리가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지..)
권도현:...아... 머리아파... 누가 한줄 요약좀...
신씨할머니:그래. 니는 내 말 안 듣고 뭐했어? 방금 말 한 걸 물어보고!
권도율:...신당에 가라는 거 아냐? (도현한테 소근소근;)
권도현:그래서.. 요약하면, 저희가 신당에 가서 뭐.. 저주? 풀라는거죠?
.. 그냥 무작정 가요..?
신씨할머니:그 전에 너, 너 너 니네 터에서 인사 먼저 하고. (이레 흘겨보며)
신씨할머니:느네가 가겠다고 하면 그까지 데려다 줄 젊은이를 붙여주마.
신씨할머니:있어, 둘 정도. 알아서 아무나 데리고 가라. 지금쯤 밭일 돕고 있을게다.
권도율:...아무튼. 감사합니다. (아까 혼났지만.)
신씨할머니:저, 저. 버르장머리 없는 것. 니는 언젠가 천벌 받을게다. (반말하는 도현이 머리에 바둑돌 하나 집어 던짐)
권도현:아야, 아 할매, 그런 거 던지지 마시구.(부적 꺼내더니 할매에게 보여 줌)
정이레:저희가 장씨 할아버지 댁에 머물렀거든요, 그 방 앞에 붙어있었어요
권도현: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문 앞에 붙여져있드라구.
신씨할머니:저 싸가지 없는 것. 그것에 물어가게 둘 걸 그랬다. (쯧! 혀 차곤 도현 손에서 부적 가로채온다.) 내가 어제 저녁에 느네 방 앞에 붙여 놓은 거다.
...오.
신씨할머니:그리 다 씌워왔으니 분명 그것이 찾아왔을게지.
권도현:오~... 알고 보니까 제 생명의 은인님이셨네.
신씨할머니:부적이 제 힘을 다 쓰고 탄 게야, 그건.
권도율:(뭐가 씌였다는 건지...) 그러네, 맞네.
정이레:아..! (그런데 내가 의심이나 하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신씨할머니:한 번쯤 문을 건들여도 막아주었을 거다.
권도현:고마워요 할매, 덕분에 사람 한명 살았어~.
권도율:한 명이겠냐. (너 털렸으면 다 털렸어...)
권도현:아, 그리고 얘가 할 말 있대. 배산리의 슈퍼스타.(ㅋㅋ)
(이레 빤히 봄)
정이레:(슈퍼스타 아닌데....) 크흠, 저 할머니-... 여기-.. 손녀분이 계시다고 들었어요
연락이 없다고.. 그러던데
신씨할머니:(권씨들 무시하고 이레 봄) 그래, 있지. ...며칠 전에 개 찾는자고 나가서 안 돌아왔다. (한숨) 홍이 고것이, 개를 지 할아버지라 생각하며 따랐으니 말이다. 그러니 찾겠다고 나가서 안 돌아오는 게지.
신씨할머니:남의 손녀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 거라.
정이레:못 돌아오는 거면 어떡해요-.. 무슨 사고가 있거나..
야아. 부정 타게...
권도현:어우, 죄송해요. 큼... (이레 툭 침)
그래도,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신씨할머니:... 올 거여. 이 주변이 고것의 놀이턴데. 돌아올 거여... (중얼거린다.)
신씨할머니:... 그래, 알았다. (헛기침) 알았으니. 할 말 다 혔으면 가봐라. (당신들 바로 보며)
권도현:.....음.. 뭐.. 돌아 올 겁니다.. 그럼 저흰 이만..
류지우:감사합니다, 어르신... (슬슬 일어난다...)